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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대표...

작성일 09-08-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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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황태식 조회 1,034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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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성공기로 회자되던 <우생순>을 놓친 보상 심리 때문인지

<국가대표>는 꼭 보아야 할 목록 1위에 올라 있었는데... 과연 스키 점프의

시원한 비상이, 출발 순간 경쾌한 마찰음과 함께 온몸에 짜릿 전율을





부른다. 우리에겐 그리 익숙하지 않은 종목이지만, 유럽 등지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현장이 마치 진짜 같은 합성 기술 따위로 빈틈

없이 전달되고 ...터무니 없는 훈련 방식과 열악한 여건에도 굴하지





않고 뜨거운 성취를 이루어 내는 뿌듯함...그 속에 찡한 해외 입양아의

설움과, 정치색을 앞세우는 경기 단체장의 구태 등이 적절히 버무려져 그만

하면 인간 승리 스토리의 얼개는 대충 다 갖추고 있음을 우선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하지만 한 거풀 벗겨, 이런 류 영화 제작진에게 던질 한 두

물음도 그냥 묻어 버리기 어렵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문화계에서 반미가

관객동원의 마법이요, 지선의 가치로 인식되는 풍토가 그것인데...이미.





김영철, 다니엘 헤니 주연의 <마이 파더>를 비롯하여 <동막골>, <괴물> 등이

좋은 예가 아니던가? 이른 바 반미란 슬쩍 건드리기만 해도 <재미 좀 봤다...>

할수 있었다는 것인데...물론 반미가 무조건 불가능한 테제일 수는





없을 테고, 가치체계상 또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오히려 필요한

방책일 수 있겠지만, 맹목적인 혹은 몰가치한 반미 충돌질이라면 이제

냉정한 재고가 필요한 시점이 충분히 되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영화에서 오만한 미국 선수들이 별 이유 없이 코리아 팀을 무시하고

놀리는 장면은 ??? 무엇인가? 실화에 바탕한 것도 아니고 단지 흐름상의

재미를 위한 것이라면...이러한 상황이 가져다 줄 영향 내지는 역효과에





대해선 누가 책임질 것인가? .. 특히 팩션에 가까운 이런 류일수록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대목이 아니었겠나? 싶은 것이다. 이밖에도 약자인 파출부를

업신여기는 버르장머리 없는 부잣집 딸의 모습도... 이해가 잘 되지 않을





뿐더러 극흐름에 잘 섞이지 못하고 있어 아픈 생채기가 되고 만다...

이야기의 깊이란 화자의 능란한 인격이 전제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어렷을 적 할머니 무릎 베고 들었던 옛 이야기 쯤이 증명하는 바이고..?





싶기도 하고...온갖 실험적인 사고와 제작 방식이 요구되는 게 영화 현실이

겠지만 이제 설 익은 떼거지 보다는 지긋한 인생의 볼륨을 기대해 보고

싶은 것은 내내 채워지지 않는 갈증으로 남는다. 물론 주연 하정우의





눈. 성동일의 온몸에서 분출되는 그 무엇은 기대 이상이었고..이는 반합에

담긴 곱게 썰어 설탕 친 토마토가 주는 종결의 의미를 새겨 보게 한다. 이야기란

늘 미완일 수 밖에 없고... 나머지는 어차피 관객의 몫이기 때문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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