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현상, 영원불변한 것은 없는 것일까?
작성일 26-02-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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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윤희 조회 21회 댓글 0건본문
생명현상, 영원불변한 것은 없는 것일까?
20여 년 전이다. 2000년대 초 줄기세포 연구로 언론에 의해 노벨상 수상 가능성까지 점쳐지며 한국에서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던 황?석 교수가 있었다. 2005년 MBC PD수첩의 보도로 줄기세포 논문을 조작한 것으로 의심받아오던 중 그해 말 전모가 드러나면서 한 동안 전 국민이 의도치 않게 생명공학, 줄기세포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한 기억이 있다. 논문 조작 사건과는 별개로 그 이전부터 동물복제 실력은 우수한 평가를 받았으며, 2005년에는 세계 최초로 개 복제에 성공해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하였다. 그 사태이후 언론에 모습을 감춘 뒤에도 해외에서 동물복제 실험을 꾸준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서 줄기세포란 배아세포 또는 성체에 있는, 여러 종류의 신체 조직으로 분화할 수 있는 원초적인 미분화 세포를 의미한다. 이 줄기세포만 연구하여 잘 진전시키면 모든 질환, 질병을 단박에 고칠 수도 있다는 환상에 빠져들기도 했다. 즉 인간의 생명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만능세포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체의 혈액을 만드는 줄기세포는 기존 한 가지 시스템에 제한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혈액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즉 일부 줄기세포는 특정유형의 혈액세포만을 만들어내는 반면에 다른 줄기세포는 모든 유형의 혈액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스템적인 흐름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며, (의심했던) 돌연변이가 아닌 줄기세포의 고유한 특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모든 줄기세포의 완전한 만능에 가까운 다기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기존의 학설과 아주 대조적인 연구결과라 자못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Stable clonal contribution of lineage-restricted stem cells to human hematopoiesis, Tetsuichi Yoshizato, 11 November 2025) Karolinska Institutet)
인체에서는 매초 수백만 개의 혈액 세포가 생성되며, 매일 교체되는 세포의 약 90%가 혈액 세포이다. 혈액 세포에는 생명을 좌우하는, 산소 운반에 필수적인 적혈구, 혈액 응고를 담당하는 혈소판, 그리고 감염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는 면역 세포가 포함된다. 외부의 세균, 바이러스의 공격으로부터 인체건강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써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러한 세포들은 수명이 짧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생성되어 보충되어야 한다. 이 중요한 임무는 골수에 있는 조혈 줄기세포에 달려 있다. 이 줄기세포는 혈액 세포를 생성할 수 있는 ‘유일’한 수명이 긴 세포이다. 이 줄기세포는 평생 혈액 세포 생성을 보호하고 골수 이식 및 항암 화학요법 후 회복과 같은 의학적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세포에는 세상사가 다 그렇듯이 좋은 면, 밝은 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두운 면"이 반드시 있게 마련이다. 역설적이게도 양면성을 가지고 있다. 각 혈액 줄기세포는 평생 동안 매년 약 20개의 DNA 돌연변이를 축적한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의 돌연변이는 무해하지만, 희귀 줄기세포는 흔한 ‘혈액암’(예전에는 주로 ‘백혈병’ 이라 불려졌다)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세포들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리고 암세포를 어떻게 표적으로 삼는지 이해하는 것은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수십 년 동안 과학자들은 모든 혈액 줄기세포가 모든 유형의 혈액과 면역 세포를 생성한다고 생각했고 믿어왔다. 그런데 최근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이와는 다른 결과가 나타났으며, “일부 줄기세포가 모든 혈액 세포 계통을 보충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현상이 처음으로 규명되었다. 실로 굉장히 획기적인 연구이자 발견이다. 어떤 줄기세포는 모든 혈액 계통에 기여하는 반면, 어떤 줄기세포는 더욱 특화되어 있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다른 점이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와 관련이 없고 매우 안정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는 관찰된 과정이 돌연변이에 의한 것이 아니라 줄기세포의 고유한 특성임을 시사한다. 어쩌면 지금까지 알려진 바와는 다르게 생명현상의 새로운 분기점이 될 수도 있다. 즉 수혈이나 각기 다른 줄기세포의 활용으로 노화된 세포, 병든 세포를 정리하고 새로운 세포를 생성, 증식시켜 건강을 회복할 수도 있고 더 나아가 수명의 연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으론 어떤 정상세포가 암 세포로 전환될 수 있는지? 열쇠를 푼다면 혈액암에 대한 표적 치료법 개발, 맞춤형 골수이식, 빈혈, 면역결핍 등의 치료제 개발은 물론 노화과정과 면역력 저하의 원인규명 등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이 발표에 흥미를 더욱 느꼈고, 칼럼을 쓰게 된 배경에는 이 연구를 발표한 스웨덴의 Karolinska Institutet(카롤린스카 연구소)로 이 연구소는
1.노벨상 중에 생리·의학상을 결정, 수여하는 세계최고권위의 생명공학 연구소로, 필자의 석, 박사과정 지도교수께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곳이기도 하다.
2.2010년 참가한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마라톤대회의 출발지가 ‘카롤린스카 연구소’ 바로 앞이어서 감회가 새로웠다.
“운동은 최고의 의학(약)이다 Exercise is best medicine"
*누죽달산 :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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