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한 사례가 왜곡되어 일반화될 때의 충격(2) > 자유게시판 new~

희귀한 사례가 왜곡되어 일반화될 때의 충격(2)

얼마 전의 일이다. 지방에 거주하시는 열혈마라토너부터 전화가 왔다. 그 지역의 지도자이자 마라톤전도사역할을 하시는 아주 진실한 주자이기도 하다. 전화 내용의 핵심은 대충 이렇다. “박사님 그거 들으셨어요? 마라톤하면 대장암 걸린다고 언론에 나왔는데요? 그래서 클럽분들의 불안과 초조감이 장난이 아니걸랑요?” 

아~ 예 그 내용 알고 있습니다. 물론 해당 논문도 보았고요^^ 결론은 “과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만약 그 논리가 정설이라면 ‘운동하는 사람들’ ‘운동을 전문으로 하는 모든 선수들은 거의 비슷한 결과에 도달’할 텐데요ㅠㅠ

위 내용은 지난 5월 말 미국 임상종양학회에서~ 조지타운대학 소속 Timothy Cannon교수(Inova Schar Cancer Institute, Department of Biostatistics, Bioinformatics and Biomathematics: 종양학, 혈액학 전공 의사, 교수)가 포스터형식으로 발표했던 것으로~ 우리나라 언론에 거의 다 보도되어 순식간에 전국의 달림이 들에게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지금도 여러 형식으로 각색되어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고 있다.

필자의 의견은 대략 다음과 같다.

1.연구발표 내용은 임상연구라 약간의 시사성이나 타당성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2.다만 의심원인으로 지목한 달리기 동안의 '장 허혈성과 발암과의 연관성'을 뒤받침하는 과학적인 증거는 아직 없다.

3.만약 2의 사항이 유의한 결과가 (앞으로라도?)있다면~ 일시적인 ‘장 허혈’ 현상은 종목과 관계없이 모든 운동 중 일어나고, 유지되는 일반적인 운동생리학적 현상(운동 중 혈액의 재분배:Blood flow redistribution during exercise: 운동 중에 산소, 영양소를 많이 필요로 하는 부위로 혈관이 확장돼서 더 많은 혈액이 보내지게 되고 내장영역처럼 산소, 영양소를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 부위는 혈관이 수축을 해서 더 적은 혈액이 흐르도록 함:(Age, fitness, and regional blood flow during exercise in the heat. C. W. HO. J. Appl. Physiol. 1997)으로 ~ 

모든 종목 운동선수(취미로 운동하는 사람 포함)는 유사한 과정,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야 최소한 위 논문이 학문적 가치로 존중받지 않을까 한다.

4.마라톤이 아니라 다른 종목도 유사한 연구집단으로 선정하여 똑 같은 방법으로 임상연구한다면~ 마라톤만 그런 것인지? 다른 종목도 유사한지?가 규명될 것으로 예측된다.

5.(울트라)마라톤이라는 종목이 워낙 힘들고 아무나 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기에~ 유독 특별한(희귀한) 사례가 일반화, 전파, 확장되는 경향이 예상되는 바~이럴 경우 세부내용을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언론에서 그러는데~ 마라톤하면 대장암 걸린데”하며 헤아릴 수 없는, 선한 건강학적 잇점을 도외시한 채 달리기로부터 멀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6.예전에 달걀노른자 먹으면 콜레스테롤 숫치에 안좋다 ~ 라는 얼토당토하지 않은 루머에 몇십년동안 (심지어 지금까지도 일부)사람들이 달걀노른자를 쏙 빼고 먹는 웃픈 과거처럼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교통사고 난다고 자동차를 없앨 수는 없지 않은가?

“운동은 최고의 의학(약)이다 Exercise is best medicine"

*누죽달산 : 누우면 죽고 달리면 산다.

**운동은 치킨처럼: 유산소 운동 반+ 무산소(근력) 운동 반

***만사는 불여튼튼~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가능한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닦고(심장혈관 안팎을) 조이고(근육, 인대, 건 등을) 기름치자(조금 덜 먹고 제발 일찍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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