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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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희 댓글 0건 조회 2,149회 작성일 04-01-27 10:02본문
한 세상 사는 동안
가장 버리기 힘든
것 중 하나가
욕심이라서
집착이라서
그 끈 떨쳐버릴 수 없어
괴로울 때
이 물의 끝까지 함께 따라가 보시게
흐르고 흘러 물의
끝에서
문득 노을이 앞을 막아서는 저물 무렵
그토록 괴로워하던
것의 실체를 꺼내
물 한 자락에 씻어 헹구어 볼 수 있다면....
아무
것에도 걸림이 없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욕심 다 버린 뒤
우주처럼
넓어진 마음 무심이라 하나니
다 비워 고요히 깊어지는 마음을
무심이라
하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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