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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04.9.6)에 난, 박용각님 100회 완주 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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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화창조 박세현 댓글 0건 조회 2,251회 작성일 04-09-0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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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람] 국내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 100번 뛴 박용각씨

"80세까지 마라톤 1000회 완주 도전"


"마라톤이 즐겁고 재미있어 대회마다 찾아다니다 보니 벌써 100회째 완주가 됐네요. 이제 새로운 목표를 세워 도전하겠습니다."

서울 영등포에서 중장비 판매업체인 용문중기를 운영하는 박용각(49)씨가 국내 최초로 마라톤 풀코스(42.195km)를 100회 완주했다. 박씨는 5일 서울 상암동에서 개최된 제4회 국제관광마라톤에서 네시간 가까운 기록으로 완주, 마라톤을 시작한 지 7년 만에 이 같은 대기록을 수립했다.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를 목표로 하는 모임인 '100회 마라톤클럽' 회원 20여명이 박씨와 같이 뛰며 그의 대기록 수립을 성원했다. 박씨는 1999년 이 클럽에 가입했다.

"이제 '80세까지 1000회 완주'라는 새 기록에 도전하겠습니다. 앞으로 30년간 매년 30회씩 풀코스를 달리면 가능하다고 봅니다."

박씨는 중풍에 걸려 고생하는 형의 모습을 보고 건강해야겠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98년 3월 한 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중학교를 졸업하고 일찌감치 사회에 뛰어들었던 박씨는 이전까지 체계적인 운동이라곤 해본 적이 없었다. 어렵사리 완주는 했지만 3일 동안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다시는 이런 미친 짓 안 한다"고 결심했지만 몸이 회복되자 슬그머니 생각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의 마라톤 대장정은 이렇게 시작됐다. 마라톤 매니어들이 한결같이 겪는 과정이다.

마라톤을 처음 시작한 98년에 2개 대회, 이듬해에는 6개 대회에 참가했다. 일반인들의 참가 기회가 확대된 2000년에는 10개, 2001년 14개, 2002년 19개, 그리고 지난해에는 29개의 대회에 참가했다. 최고 기록은 지난해 3월 마산 3.15마라톤에서 세운 3시간 31초다.

그는 그동안 울트라 마라톤 대회에도 아홉번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 100km 완주만 다섯차례에 이른다.

마라톤에 빠져들면서 건강도 좋아졌다. 71kg이던 몸무게는 62kg이 됐고, 잔병도 모두 사라졌다. 담배는 끊었고, 술도 많이 줄였다.

그는 매일 새벽과 저녁 시간을 이용해 15km 정도를 달린다. 한달이면 서울에서 부산 가는 거리가 된다. 포레스트 검프가 따로 없다.

"이제 마라톤은 저에게 포기할 수 없는 일상의 하나입니다. 일에 전념하지 못한다고 마라톤 참가에 반대하던 아내도 이제는 후원자가 됐습니다."

글=하지윤 기자, 사진=최정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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