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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건강(15) 달리기와 고혈압

작성일 06-12-16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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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경두 조회 10,131회 댓글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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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이 항상 일정 수준 이상 높은 상태, 즉 수축기 혈압(심장이 수축할 때 상박 동맥에서의 압력)이140mmHg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심장이 이완되고 있을 때의 압력)이 90mmHg 이상인 상태를 고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은 보통 동맥 혈관의 수축, 교감신경 활동의 증가 또는 그 자극에 대한 반응의 증가에 의해서 발생한다. 교감신경 활동은 심장을 자극하여 혈압을 올리고, 심박수를 증가시키며 혈관들을 수축시킨다. 고혈압은 뇌, 눈, 신장, 그리고 심장에 손상을 줄 수 있고 뇌졸중이나 심장 발작 발생 위험의 증가와 관련된다.
혈압은 몸의 상태와 환경에 따라 변하므로 고혈압의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올바른 방법으로 측정해야 한다. 최소한 일자를 달리해서 3회 측정한다. 혈압 측정 30분전에는 흡연, 커피, 운동을 피해야 하고, 너무 춥거나 덥지 않은 조용한 장소에서 최소한 5분 이상 안정을 취한 후에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앉아 발을 바닥에 둔 상태로 상완의 옷을 걷고 팔을 심장 높이로 하여 측정한다. 혈압계 커프의 공기주머니가 상완의 80%를 감싸야 한다. 1 - 2분 간격으로 두 번 측정하여 평균을 낸다. 두 번의 측정치가 5 이상 차이가 나면 다시 측정한다.
수축기 혈압이 120 - 139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80 - 89mmHg이면 전 단계 고혈압(높은 정상)으로 간주되고, 수축기 혈압이 140 - 159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 - 99mmHg이면 제1기 고혈압, 수축기 혈압이 160 - 179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0 - 109mmHg이면 제2기 고혈압, 수축기 혈압이 180mmHg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10mmHg이상이면 제3기 고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의 예방과 운동
운동은 교감신경계의 활동을 감소시켜서 휴식기 혈압을 감소시킨다.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운동을 하는 사람에서는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 운동은 특히 높은 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서 운동 후의 혈압을 낮추고, 약 75%의 고혈압 환자들에서, 그리고 정상 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서도 혈압을 떨어뜨린다. 운동이 고혈압 예방에 유효하다는 것은 많은 연구에서 확인 되고 있다. 에너지 소비가 적은 집단이 많은 집단에 비해서 평균혈압이 높고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이 같은 연령의 좌식생활자들에 비해서 혈압이 6mmHg 낮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 되고 있다. 15000명의 대학졸업생을 6 - 10년간 추적 조사한 연구에서는 1주일에 2000칼로리 이상을 운동에 소모한 그룹에서 고혈압 발병 위험이 1/3로 감소하였다.
휴식기에는 혈압이 정상이지만 운동 하는 중의 검사에서 비정상적으로 혈압이 높은 사람들은 고혈압이 발생할 위험이 높으므로 고혈압이 일찍 발견될 수 있도록 주의 깊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고혈압의 치료와 운동
고혈압의 치료는 생활습관의 개선과 약물치료로 대별된다. 전 단계 고혈압에서는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하여 건강을 증진시키는 생활습관의 변화가 필요하고 제1기 고혈압에서는 생활습관의 개선과 약물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제2기와 제3기 고혈압에서는 생활습관의 개선과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요한다.
생활개선요법으로 수축기혈압이 10 - 20mmHg정도까지 감소효과를 불 수 있다. 생활개선 요법으로는 체중 조절(10kg 감량 당 수축기혈압 5 - 20mmHg 강하), 식이요법(저지방식, 채소와 과일 섭취 증가; 수축기혈압 8 - 14mmHg 강하), 운동(수축기혈압 4 - 9mmHg 강하), 절주(수축기혈압 2 - 4mmHg 강하), 금연, 염분 섭취 제한, 포화지방산과 콜레스테롤 섭취 제한 등이 있다. 고혈압 전 단계에서는 생활개선요법으로 혈압을 조절해 볼 수 있고 약물치료를 요하는 경우에도 생활개선요법은 도움이 된다. 운동은 혈압을 직접 낮출 뿐 아니라 체중을 감소시키고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줄인다.
제1기 이상의 고혈압은 운동, 식이요법, 체중 감량 등과 같은 생활 습관의 개선과 약물 치료의 여러 가지 조합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는 데 완전히 의견이 일치되고 있지만, 정확히 혈압이 얼마 이상일 때 약물 치료가 필수적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되지 않는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수축기 혈압이 165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5mmHg이상인 고혈압은 확실한 약물치료의 적응증이 된다. 이 수치 이상 올라가는 혈압을 가지고 있는 운동선수들은 혈압이 조절될 때까지 격렬한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
고혈압 치료에서 운동은 가족력 등과 같은 고혈압 발병의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 경한 고혈압 환자에서 다른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하는 최초 치료 전략, 중증 고혈압 환자에서 약물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중요하며 심혈관 위험요인(혈중 콜레스테롤, 체중 등)에 대해서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주로 유산소 운동이 권장되지만 유산소 운동과 저항성 운동 모두 경한 고혈압환자의 치료에 효과가 있다. 고혈압 치료에서 운동의 효과에 대한 연구들에서 평균적으로 수축기혈압은 153mmHg에서 11mmHg, 확장기혈압은 99mmHg에서 9mmHg정도 떨어졌다. 이것은 경한 고혈압에서 운동의 효과는 혈압을 약 10mmHg 떨어뜨린다고 할 수 있다. 최대산소섭취량의 40% - 70%의 운동으로 그 이상의 높은 강도의 운동과 같은 효과를 보였다. 혈압 강하 효과는 운동 시작 후 3개월 후에 나타나고 그 후로 더 이상의 혈압 강하는 보이지 않았지만 계속적인 운동으로 혈압 강하 효과를 더 보았다는 연구보고도 있다. 혈압강하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운동이 혈압을 더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약의 양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고혈압 환자의 운동
고혈압 환자는 고혈압으로 인한 다른 장기의 이상 유무와 혈압이 잘 조절되는지 여부에 따라 운동의 종류, 운동의 양과 강도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심장질환의 고위험 요소들(고콜레스테롤, 과체중, 조기 심장발작의 가족력)이 있다면, 전문의의 자문을 받아서 적당한 운동 강도를 결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고혈압 환자의 운동은 최대산소섭취량의 50 - 75% 수준의 운동을 30분간 최소한 1주일에 3회 이상 하도록 한다. 고혈압 환자가 운동을 한다고 해서 뇌출혈이나 급사의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는다.
제1기와 제2기 고혈압 환자는 심장병을 포함한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으면 운동에 특별한 제한은 없으나 최대산소섭취량의 80% 이상의 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여 적정범위 내에 있는지를 확인해야한다. 조절이 되지 않은 고혈압 환자는 강도가 약한 운동에 국한해야 한다. 제3기 고혈압 환자는 혈압이 조절될 때까지 운동을 중지하는 것이 좋고, 혈압이 조절되고 다른 장기에 이상이 없어도 강도가 약한 운동에 국한해야 한다. 모든 운동을 혈압이 조절될 때까지 조심하는 것이 좋지만 고혈압이 심한 환자에서도 유산소운동이 고혈압을 악화시키거나 급사를 초래한다는 보고는 없다.

고혈압 치료제와 운동
고혈압치료에 사용되는 약들의 대부분은 운동선수에게 좋지 않은 몇 가지의 부작용들이 있고 운동능력을 감소시키거나 운동에 따른 신체 반응에 영향을 미친다. 고혈압 치료에 사용하는 일부 약제는 운동 중 발한과 전해질의 부족을 일으킬 수 있고, 피로를 유발하기도 하며, 심박출량, 산소 소모량, 최대심박수를 감소시켜 운동능력을 저하시킨다. 특히 그 약들은 아마도 뇌, 심장, 그리고 골격근과 대사에 관련된 작용으로 운동 수행을 방해한다. 그러므로 특히 경쟁적인 운동선수들에게는 이런 약들을 신중하게 처방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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