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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와 건강(12)-달리기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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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경두 댓글 1건 조회 3,505회 작성일 06-03-16 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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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이란 어떤 활동에 의해서 다른 모든 생활영역에서의 선택이 배제되고 정상적인 생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달리기 중독자들은 그들의 직업, 가족, 친구들보다 날마다 달리는 것을 더 중요시한다. 이러한 기준으로 보면 다른 활동들을 배제하지는 않는 습관적이고 헌신적인 달리기와는 구별되어야 하며 이 경우에 중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것이다. 습관적이고 헌신적인 달리기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이롭기 때문에 긍정적 중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구별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주자들은 달리기가 그들 생활의 다른 측면을 완전히 지배할 정도까지 중독 되지 않는다. 달리기에 헌신적인 주자들은 건강이나 사회적 이유들, 재정적인 이유들 또는 명예, 자기도취와 같은 이유들로 규칙적으로 달리기를 하고, 직업적인 선수는 달리기에 중독된 것이 아니라 생활을 위해 달리는 것이다. 그들의 달리기는 중독이 아닌 건강한 습관이다.

달리기 중독의 증상
중독 된 상태의 특징은 달리기를 하지 못할 때 금단증상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달리기 중독에서 나타날 수 있는 금단증상으로는 우울증, 불안감, 불면증, 전신피로, 근육의 긴장과 통증, 식욕 감퇴, 불규칙적 배변 등이다. 달리기 중독자들은 먼저 달리고 그런 다음 시간이 허락하면 일을 하고 다른 사회적 생활을 한다. 달리기 중독자들은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이상 달리려고 하는 강한 욕구가 일어난다. 만약 달리기를 못하게 되면 건강이 손상되고 체력이 저하되었을 거라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고 불안해지며, 침착하지 못하게 된다. 그들은 지나치게 달리기를 해서 부상을 입게 되고, 고통을 참을 수 없을 때까지 달린다. 다른 중독에서와 같이 자신을 속이게 된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달리기를 함으로서 달리기 능력에 대해서 자기 자신을 속이고 당한다. 부상을 입고 있으면서도 부상에서 회복되었다고 자신을 속이면서 달리기를 한다. 그들은 부상을 입고서도 계속 달리기 위하여 완벽한 신발, 보장구, 약, 심리적인 전략들을 찾게 된다.

달리기 중독의 원인
아마도 대부분의 주자들이 달리는 이유는 단순히 즐기기 위해서이다. 달리기의 진짜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생산해내지 못한다. 달리기가 목적을 가지면 그것은 더 이상 즐기는 것이 아닌 일이 된다. 노는 것의 반대는 현실세계다. 달리기가 가상 세계에서의 목적이 없는 활동이라고 할지라도 놀이에서 나타나는 느낌들은 매우 실제적이고 강렬하다. 많은 사람들에게 달리기는 꿈속에서 올림픽 마라톤경기에서 승리하는 것 같은 가상의 세계로 돌아가게 한다. 주자들은 그들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언제, 어디서, 어떻게, 얼마나 멀리, 그리고 얼마나 빨리 달릴 수 있는지를 조절할 수 있게 된다. 자신의 요구에 따라 달리고 그 요구를 따랐을 때 좋은 기분과 감정들로 보상을 받는다. 대부분의 주자들은 달리기가 생활 속의 스트레스를 헤쳐 나가게 해주는 강력한 심리적 지지체계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달리기에 매료된다. 실제로 헌신적인 주자들은 정신적으로 건강하다. 주자들은 일반적으로 내성적인 경향이 있지만 평균 이상의 지성을 가지고 있으며 보통 보다 더 상상력이 풍부하고 자립심이 강하다. 달리기에 대한 매력이나 중독에 대한 설명을 할 때에는 선수들의 이 모든 심리적 속성들을 고려해야 한다.
달리기를 하는 동안 기분을 좋게 해주는 엔돌핀이라는 뇌의 호르몬 분비가 자극된다. 뇌는 헤로인, 코카인이나 모르핀과 같은 다른 중독성 물질들처럼 이 기쁨을 주는 물질에도 의존하게 된다. 혈액 속의 엔돌핀 수치는 달리기를 하는 동안 올라간다. 엔돌핀의 상승 정도는 운동에 의해 생긴 기쁜 감정의 증가와 서로 관련된다. 또한 이러한 엔돌핀의 작용을 차단하면 달리기 이후에 경험하는 쾌감의 일부가 방해를 받고, 운동 수행능력이 손상될 수도 있다. 이러한 사실들이 표면적으로는 운동으로 인해 올라간 엔돌핀 수치가 달리기의 중독적인 본성을 설명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약점이 있다. 첫째 엔돌핀은 신체의 평범한 스트레스반응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신체에 노출된 어떤 스트레스에서도 엔돌핀 수치가 올라간다. 그런데 모든 스트레스가 다 중독성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확실하다. 둘째 달리기 중독이 엔돌핀에 의한 것이라면 끊임없이 달리는 사람은 누구라도 중독성이 있는 약을 계속해서 복용하는 사람이 그 약에 중독 되는 것과 같이 달리기에 중독 되어야 할 것이다. 그래서 달리기를 시작하겠다는 이성적인 판단을 내린 주자는 결국 중독에 의존하게 될 것이고, 그것은 달리기를 그만두지 못하게 하면서 이성적 판단 과정을 무시하게 할 것이다. 그러나 모든 주자들이 다 중독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명백하다.
중독 된 주자들에게 일정 기간 동안 달리기를 못 하도록 강요하여 나타나는 금단증상은 주로 육체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성격을 지닌다. 갑자기 달리기를 그만두었을 때 나타나는 심리적 금단 증상은 자책감, 조급함, 걱정, 긴장, 불안, 우울증 등이다. 중독 된 주자들은 달리기를 자신들의 숨겨진 심리적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이용하고 있는 것 같다.
달리기 중독에 걸리기 쉽게 하는 다른 하나의 심리적인 상태는 강박신경성이다. 극단적 형태인 강박신경증의 행위는 경직되고 과도하게 집중하는 태도로 나타난다. 달리기는 강박신경증이 있는 사람에게 매력적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끊임없이 일상적인 훈련을 정당화시키는 확고하게 정해진 목표(울트라마라톤과 같이)를 제공하고 관련된 사항들(훈련방법, 식이요법, 신발, 달리기에 관한 독서 등)에 대해 몰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기에서 강박신경증세를 나타내는 징후들에는 매일 달려야 하고 달력의 모든 경기에 참가해야만 하는 것 등이 포함된다. 습관적이거나 강박증적인 달리기가 한 사람의 감정상태의 규제를 위한 인내의 방법으로 가장 잘 설명된다. 우리의 감정상태에는 긍정적인 상태(흥분, 즐거움과 같이)와 부정적인 상태(고뇌, 긴장, 화, 두려움, 부끄러움)가 있다. 달리기는 부정적인 상태를 줄이고 긍정적인 상태를 부각시킨다. 그래서 달리기가 감정 상태를 조정하도록 해주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다. 달리기를 자기존중이나 자아가치를 향상시키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그들은 행복할 때 달리거나 또는 달리기를 고민을 조절하는 해독제로서 사용할 것이다. 만일 그들이 달리기만이 유일하게 고뇌를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믿기 시작하면 부정적인 상태의 선수들은 중독의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달리기가 다른 스트레스 관리와 감정조절의 방법들을 대처함에 따라 선수는 고민을 해결하는 단 하나의 방법이 달리기 습관을 갖는 것이라고 믿게 된다. 이러한 믿음은 달리기에 대한 의존을 강화시키고 이 때문에 중독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중독 된 주자들에게 주는 조언
중독 된 주자들에게는 달리기 부상에 대한 심리적인 아픔이 육체적인 것보다 더 클 수 있다. 달리기를 줄이거나 멈추게 할 정도의 부상은 그들을 예민하고 조급하게 한다. 단 며칠이나 몇 주 동안 달릴 수 없다는 생각이 그들을 참을 수 없게 한다. 달리기가 부상이 회복하는 것을 방해하는 데도 계속 달리려고 한다. 그러나 만일 그들이 부상을 악화시키지 않는 다른 대체훈련을 택하도록 하고 자기 자신에게 이런 상태는 일시적이고 곧바로 정상적인 달리기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계속적으로 상기 시키도록 한다면 부상으로 인한 많은 문제들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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