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마라톤 > 달리기일지

풀코스 94번째 완주..

대회 전날 방이동의 여동생네로 이동하여
누나네와 여동생네 가족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고
잠깐 눈을 붙인 후 정미영감사님을 핏업하여
100회 단체 버스에 답승..

출발 2시간 전에 도착하여 대회 준비를 하는데,
역시나 훈련부족으로 몸이 무겁다..

동마를 대비하여 지금은 몸을 혹사시킬 필요가
없을 것 같아 만영형이 페이스 메이커를 하고
있는 3시간 30분 페메와 같이 가기로 하고
험난한 코스를 즐겁게 달렸다..

반환점까지는 정말 즐거웠으나 25km를 넘어서고는
몸이 무거워지고 다리가 나가질 않아 힘이 들어오고
막판 오르막에서는 페메에서 떨어지기 시작한다.

종아리쪽의 근육이 뭉쳐져오고 급기야는 걷고 말았다.
이렇게 의지가 약해서 되나 싶다.. 내리막을 만나고는
쏘기 시작하여 골인지점 500M를 남기고는 페메를 잡고
막판 스퍼트를 하여 골인...

주중 훈련부족과 연말 방탕한 생활로 인해 몸이 많이
망가진 것을 후회하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된 대회였다.

돌아오는 길에 동욱형과 광마에서 준비해준 굴구이
맛나게 먹고 오는 내내 이것저것 줄기차게 먹었다..
달리기는 풀코스로 달리고 먹거리는 울트라로 먹은 느낌..
좀 자제를 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3시간 29분 4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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