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서울(G-127-16)
페이지 정보
작성자 노영기 댓글 3건 조회 2,052회 작성일 07-11-05 03:40본문
- 11/04(월) 잠실~성남일대 3시간 31분 30초 (08:00 - 11:31:30)
- 42.195km / 5'01"/km / 11.97km/h / 아식스 TJR311(BK)
회사 워크샵과 단합대회를 겸한 화성에 위치한 연수원
내 휴대폰 알람은 05:00와 05:05분에 맞추어 놓았으나
어제밤 직원들과 즐거운 과음덕에 언제 껐는지 듣지를 못하였다.
06:50분 동료 휴대폰 뻐꾸기 알람 소리에 정신없이 깨어나
대충씻고, 짐을 챙겨서 차시동을 걸었으나 유리에 성에까지 끼어
07:05분에서야 연수원 정문을 빠져 나왔다.
급한 마음은 과속으로 이어져 07:55분경 코엑스와 탄천 중간의
상가쪽에 차를 대고, 런닝복으로 갈아입고, 물품보관소로 뛰었다.
가방을 맡기고 나니 출발 총소리는 들려오고, 10키로 주자들이 이동
하는 운동장 광장앞을 비집고 뛰어서 썰물처럼 빠져나간 꽁찌대열에
가까스로 합류하여 출발하였다. 평생 아둥바둥 뛰는 인생이다.
5키로를 지나며 "오늘 날씨가 너무 좋다". "연도의 경치도 좋다".
라는 것을 실감하며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였다. 급수대에서 물도
맛있게 먹기 시작하였다.
15~20키로 지점은 조금 빠른감은 있었으나 용각형과 즐겁게 동반주
20~25키로 지점은 조금 여유있고 편안한 두신형과 즐겁게 동반주
30키로 급수대에서 연양갱을 맛있게 먹었다. 그리고, 힘을 내기
시작했다. 원래는 퍼질 키로인데 웬일로 힘이 났다.
33키로 지점에서 꿀물을 챙겨준 관문 총무님
33키로 지점에서 비상식량 파워젤을 챙겨준 봉맹형
38키로 지점에서 꿀물을 급수해준 상학형 따님, 달리다가
형님 딸래미 볼에다가 뽀뽀도 해줄 수 있는 정신이 있었고,
평상시 흐느적 거리던 남은 키로를 내 딴에는 많은 주자들을
추월하며 힘을 내었다. 기다리는 가족들이 늘어선 대회장 주변을
기분좋게 바라보며 운동장 트랙을 힘들지 않게 밟아 골인하였다.
- 05㎞ : 26'13" 제일 뒤에서 가까스로 출발
- 10㎞ : 25'18"
- 15㎞ : 25'52"
- 20㎞ : 23'07" 용각형과 동반주
- 25㎞ : 26'12" 두신형과 동반주
- 30㎞ : 26'34" 연양갱 먹느라 지체
- 35㎞ : 23'56"
- 40㎞ : 23'53"
- 42.195㎞ : 10'25"
- 총 : 3:31'30"
시작은 정신없었으나 결과는 웃으면서 들어올 수 있어서 좋았다.
대회전의 충분하지 못한 잠과 음주탓에 완주후 너무 피곤하여
박인철 형님 내외분의 100회완주 뒤풀이에 참석하지 못하여 죄송.
집에 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완전히 넉다운이었지만 열심히 살은
하루였다.
아---싸!!!
추천0
댓글목록
문종훈님의 댓글
문종훈 작성일
늦은만큼 여유있게 레이스를 운영하는 관록을 느낄수 있어 흐뭇합니다
가벼운 발걸음이 늦가을 정취와 어울려 보기 좋았습니다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술이 문제는 문제다.
직장생활하면서 안 마시면 안되고,
마시면 다음날 훈련에 지장이 있고,
적당히 마시자니 한두잔 넘어가면
그놈의 자만심으로 그래 GO!! GO!! 달려!!
그러다 다음날 쓰린 속을 달래며 연신 후회!!
형님 그래도 술이 좋지요... 힘!!
멀티님의 댓글
멀티 작성일
아둥 바둥 하는것보다 조금 여유있는것이 좋지 않을까?
내가 더 진땀나네...ㅎㅎ
뵐수 있을까 기대 했는데^ 뵙지도 못하고...
고생도 하셨지만 보람찬 하루를 보낸거 같터요.
계속......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