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마라(F-1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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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238회 작성일 06-09-17 10:56본문
- 9/17(일) 횡성일대 3시간 40분 20초 (10:00 - 13:40:20)
- 42.195km(페이스 : 5'13"/km, 속도: 11.49km/h)
태풍 산산이 북상한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가보지는 않았지만 언젠가 한번은 가본듯한
횡성이라는 고장을 찾았다.
출발 시간이 다소 늦은감은 있었지만
흐린 날씨에 바람이 적당이 있어 뛰기는 제격이었다.
어정쩡한 대회진행 속에서 출발. 일단은 오랫만에
치고 나갔다. 퍼질때 퍼지더라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였으니 뭐가 되더라도 될 것 같은 생각을
몸으로 일단을 밀어 붙여 보았다.
동네 주민들이 삼삼오오 간간이 나와 있을뿐 조용한
가을 들녘길을 조용하게 달렸다. 발검음도 나름대로
상쾌하여 랩타임을 보면서 이렇게 들어가면 좋은
기록일거라는 잔머리도 굴려 보았다.
물론 호이겨 없는 이야기 이었지만.
20키로 가는 길에 어린 꼬마들의 미소와 박수가 좋았다.
수로사이에 피어있는 고마리꽃을 보면서 주위의 콩밭도
보고, 25키로까지 즐런을 펀런을 하면서 다소의 과속이
전혀 부담없었다.
30키로 가는 언덕에서 힘이 부치었지만 32키로 지점
1936부대 군인아저씨들의 열화와 같은 응원속에서
힘든 페이스를 끌고 나갔다.
속도는 다소 늦어졌으나 식식거리지는 않았다.
비가오기 시작하고 맞바람이 조금은 있어서 막판
운동장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에서 힘들어 했다.
남은 키로상은 30분대가 가능하였으나 그것도 마음과
같이 쉽지 않았다. 몇십초 빨리 갈려고 운동장 진입해서
스퍼트하다가 부상도 있을지 몰라 그속도로 그대로
골인하였다.
- 05㎞ : 23'46"
- 10㎞ : 23'06"
- 15㎞ : 22'08"
- 20㎞ : 23'54"
- 25㎞ : 24'55"
- 30㎞ : 28'03"
- 35㎞ : 28'58"
- 40㎞ : 30:31"
- 42.195㎞ : 14'59"
나름대로 마음먹었던 시간과 차이가 나지 않아
만족한 레이스였다. 귀가길 차가 많이 밀렸지만
알찬 하루였다. 가을 여무는 곡식들처럼 내 마음도
조금은 여물은 하루였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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