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마(F-1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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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1건 조회 1,262회 작성일 06-08-13 10:29본문
- 8/12(SA) 서울대공원 4시간 19분 24초 (08:00 - 12:19:24)
- 42.195km(페이스 : 6'09"/km, 속도: 9.76km/h)
날씨가 후덥지근 하고 하늘은 좀 흐려있다.
작년 대회 시작전은 해가 있었고 스트레칭전부터 등에
땀방울이 흘러내렸던 기억이 있었는데 오늘은 좀 나을려나.
대공원 대회장으로 올라가는 길은 조용하다.
원숭이는 안 나와있고 늦은 아침 닭이 울어대는 것 외에는.
4시간 안에 뛰어볼려는 생각은 출발후 1키로 랩타임이
6분 까까이 계속되는 것과 몸이 그 속도에 적응하고 있어
무리를 전혀 하지 않고 대공원을 돌기 시작 했다.
기린 코뿔소 곰어미 곰새끼 2마리를 보았고 본격적인
순환로를 돌기 시작하면서 나무 그늘과 자봉 북소리에
나름대로 즐거워 하며 언덕도 내리막도 즐겁게 뛰었다.
- 7.895㎞: 44'14"
- 6.86㎞ : 43'03"
- 6.86㎞ : 42'46"
- 6.86㎞ : 43'27"
- 6.86㎞ : 43'13"
- 6.86㎞ : 42'41"
- 총 4:19'24"
5바퀴중 2바퀴를 돌고 나니 누적타임 2시간 10분대이다.
후반 쳐지지만 않는다면 4시간 20분대 예상을 생각하며
3바퀴를 별 어려움 없이 돌고 4바퀴도 수월 하였다.
케이블카가 머리위로 미끄러져 올라가고 한여름 뜀꾼들이
울려대는 주로에 적응못한 매미들이 이른 아침부터 놀라서
소리치는지 아니면 짧은 시간 살다가 가야할 서러움에
울어대는지 왕매미 찌름매미 작은매미들이 계속 울어댄다.
구름 사이로 간간히 비추는 햇빛은 대공원 주로의 나무들을
어루만지고 그 남은 빛을 나무사이로 뿌옇게 내보내기도 한다.
날카로운 소나무 이파리들은 옆에 나무와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즐거움에 바람과 함께 제몸들을 떨기도 하는것 같았다.
몸에 물을 쪈지지 않았으며 식수대에서 물을 한컵이상 마시지
않았다. 또한 비치된 소금을 조금씩 먹어 주었으며 간식을
조금씩만 먹었다. 멜론 두쪽 / 스니커즈1개 / 김밥 2개 /
수박 두쪽 / 멜론 두쪽 / 오이 1쪽 / 배 2쪽 / 더위사냥 반쪽 등.
5바퀴째도 그동안 혹서기때와는 다르게 전혀 힘듬이 없이
주위 경관을 보면서 처음속도 그대로 언덕도 내리막도 똑같이
달렸으며 마지막 1키로부터는 20분 안쪽에 들어 갈려고
조금은 스피드를 내었다.
반환점 언덕에 써놓은 여기가 마라톤 천국이다라는 글귀가
참이나 잘 어울린다라고 생각되었다. 매년 푸짐하게 차려놓은
상(올해도 어김은 없었지만)에 편안하게 배부르게 먹고
신나게 뛰고온 하루였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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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노총무님 글읽고 있으면.....
책을 많이 대하지 않으면 이러한 글이 나오질 않을거란
생각 그리고 감성이 보통이 아니란걸 느끼곤 합니다..
이제 가을이 다가오지요
즐거운 달리기와 독서 삼매경에 푹 빠지는 노영기님 되길 바랍니다
혹서기 수고 많이했습니다
노영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