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달리기(F-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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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414회 작성일 06-07-23 06:16본문
- 7/22(토) 천마산임도 2시간 28분 (12:00 - 14:28:00)
- 22km(페이스 : 6'44"/km, 속도: 8.92km/h)
운동복을 갈아입고 문을 나서는 실행까지가 힘이 든다.
휴일 알람은 항상 이르게 맞추어져 있지만 저녁에 맞추어
놓을 때와 아침에 끌때는 완존히 다르다.
경지에 오르기에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멀기만 한 마음자세다.
오늘도 역시 아침을 먹고 노닐다가 점심때가 되어서야 나섰다.
산으로 올라가는 초입 푸르름과 한적함이 마음에 든다.
산으로 가면 마음은 산이 되는데 왜 갈때만 고걸 느낄까.
시작부터 가파른 길 5분여를 엉덩이 빼고 요동쳐야 그런대로
언덕이 잦아든다. 식식거림의 호흡 소리도 작아지고.
주위 경관도 보이기 시작하는 본격적인 임도의 진입이다.
인적은 없다.
새소리도 간간히 들린다. 나비들이 많다.
빛나는 청색의 큰 나비, 범나비, 흰나비..웬나비들이 이렇게
많을까. 가고 오는 내내 많은 나비와 와 만났다. 작은 폭포
앞에 떼지어 있는 나비를 보면서 움찔했다.
약수터를 지나 주로에 웃자란 풀들 자연 상태 그대로다.
다리에 계속 닿는 마찰로 근질거림 가려움이 신경 쓰인다.
모퉁이를 돌고 돌고 컴컴하기도 했다가 밝기도 했다가
중간중간 물소리 자연의 소리와 고요함과 내 숨소리만으로
꾸역꾸역 반환점까지 갔다. 상당히 힘들었다.
시간도 많이 걸렸다. 돌아가야 하는데 다리힘도 빠진듯하고.
배도 고프다. 단것도 먹고 싶고. 이런일은 없었는데.
다시 시작되는 오르막 오르막을 20분
양지바른 곳에서의 뱀과의 조우에 움찔, 조금더 가 꽃뱀과의
조우에 화들짝. 오는중간에 뱀이라도 나타나면의 생각이
현실로 나타났다. 주로 풀속에서 날라가는 꿩만한 새들도 보이고
마음이 편안하기 보다는 불안했다.
수마가 할퀴고 간 흔적들이 곳곳에 있다.
몇그루 나무가 통째로 무너져 내려앉아 주로를 막아섰고
평평하던 길을 후벼 파놓아 땅이 갈라져 있기도 하였다.
양지녁에 빨갛게 익은 산딸기르 따먹고 입맛을 다셨다.
약수터에서 물 한 바가지 먹고 기운을 냈다.
- 갈때 11㎞ : 1:18'
- 올때 11㎞ : 1:10'
갈때 보다는 올때 시간을 단 축한듯 한데 그게 뭐 중요한가.
혼자 하는 운동은 역시 힘들다. 꾸준하게 운동하지 않고
가끔하는 운동도 역시 힘들다는 아주 간단한 진리를 또
깨달음. 시간이 1시간만 지나만 또 까맣게 잊어 먹겠지.
돌아오는 길
마치터널 앞 천마산 휴게소에서 애들마냥
아이스크림 / 자유시간/ 연양갱을 맛있게 사먹었다.
맛있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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