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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이천마라(F-6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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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396회 작성일 06-04-22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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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22(토) 이천시대 일대 4시간 25분 54초 (09:10 - 13:35:54)
- 42.195km(페이스 : 6'18"/km, 속도: 9.52km/h)

서울과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라 여유있다.
2주 정도 골골한 상태라 대회참가가 올바른 것인가?
연습을 한다고 하긴 했는데 의무감으로 짧은 거리만
뛰었을뿐 불안했다.
집사람 하는말 편안하게 대회 포기하는게 어떠냐고.
내 대답은 즐겁게 여유있게 뛰면 되겠지.

역~쉬~나. 쉴걸 그랬다는 생각이 20키로 넘어서
후회같은 핑계로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많이 힘들었다.

- 05㎞ : 22'15"
- 10㎞ : 22'17"
- 15㎞ : 22'44"
- 20㎞ : 24'19"
- 25㎞ : 27'38"
- 26㎞~40㎞ : 2:10'26"
- 2.195㎞ : 16'17"

초반 얼떨결에 앞에 섰다가
빠르다는 생각도 없이 질주했다.
의외로 몸이 가볍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덮지도 않은 날씨 맞바람도 시원했다.

반환점을 돌면서부터 걷고 싶었다.
좀 어지럽기도 하였고, 모자를 벗어보니
덮지도 않은 날씨에 완전히 젖어서 무거웠다.
반팔을 입었는데 반팔뿐만 아니라 런닝복까지
흠뻑 젖어 있었다. 으슬으슬 춥기 시작했다.

걷다가 앉았다가 꾸역꾸역 간다고 하였는데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량처럼 완전히 서행을
하였다. 24키로 지점의 우측편 과수원에 핀
노란 민들레와 먼산의 봄기운은 아름다웠으나
내 마음은 많이나 슬펐다.

29키로 언덕배기에서 박수를 쳐주시는 대월면 동네
어르신들한테 죄송했다. 앞으로 나간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고통스러워 흐물흐물 몸을 가누지 못했다.

30키로지점 바나나 그림과 쵸코파이 이정표가
반가왔다. 무작정 앉았다.
바나나 3쪽을 먹고 쵸파이를 먹고 푹 쉬었다.
정신을 차리고 가고 싶다는 것은 생각뿐 몸이
따라주지 않아 기냥 계속 쉬었다.

35키로를 통과하면서 정신이 조금은 들었고
내 다리도 그런대로 키로를 줄여 갈려고 발버둥
쳤다. 이때부터 걷지는 앉았다.
빨간 유니폼 주자의 등에 인쇄된 종교문구
"회개하라"를 보고 깜짝 놀랬다. 회개할 것까지야.
회개하지 않고 남은거리 열심히 뛰면 되지.

35키로 이후 눈에 보이는 주자를 거의다 잡은듯 한데
기록은 이랬다. 4:25'54"
오바한 것일까. 몸상태를 무시하고 달린 것일까.

두부와 막걸리 주는 곳을 찾아가 맛있게 먹었다.
오늘 뛴 과정을 생각하면 먹는게 미안시러 웠는데
그래도 많이 땡겼다.

아무튼 다음주는 잘 하자.
뛰고 나니 그래도 수고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머리와 다리한테는 미안하기도 하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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