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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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이섭 댓글 4건 조회 1,729회 작성일 09-08-12 10:40본문
하지 않겟냐고 햇지만 의기 투합이 되지 않아 아쉬움만 있었는데
오늘 새벽까지 줄기 차게 내려 주니 어제의 서운함을 보상이라도 받은듯 ......
장거리를 트랙에서 한번 해보자~~
지루 하긴 해도 한강을 달리때 보다 또 다른 맛이 있지 않을까?
줄기 차게 내리는 비를 맞으며 달리면서 생각은 초등 학교시절로 돌아간다
장마 철엔 주로 방학이었으니까
많은 비를 맞을 수 있을 때는 구월 중 태풍이 올때 정도가
되지 않았을까?
왕복 8키로 정도의 등하교길을 6년간 뛰어 다녔는데
오전엔 멀쩡 하다가 하교길에 비를 만나면 그렇게 좋을수가 없다
비닐 봉지를 구해서 책보를 싸서 어깨에 대각선으로 질끈 동여매고 ......
대여섯 명이 학교를 출발해서 달리면
필통과 도시락 에서 나는 달르락 달그락 소리가 박자를 맞춰 주면
더욱 신이 나서 서로 앞서거니 뒷서거니 달리는 그맛
지금의 달리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은 정도로 기가 막혔다
신나게 집까지 달려오면 가장 반기는 것은 메리(똥개)다
배곯으니 뛰어 다니지 말라는 어머니의 말씀을
어겻기 때문에 슬슬 눈치를 봐야 햇고
모르는척 할머니는 무쇠 솥에 물데워서 목간 시켜 주시는데
목욕한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때까 고무 다라이 위에 뿌였게 뜬다
거참!!! 그때가 그리운 건 왜 일까?
오늘은 돌아 오지 않을 유년 시절을 생각 하면서
달리다 보니 1레인 60회 ...
달리기를 해온 이래 트랙에서 가장 긴 거리를 힘든줄 모르고 달린 우중주.......
올해 또 다시 우중주 기회가 주워 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댓글목록
심용섭님의 댓글
심용섭 작성일
어느순간 갑자기
언제 본듯한 형상이 지나기도하고
처음본 사람인데 웬지 많이 알던 사람같기도하고
남보다 탁월한 특기를 타고나는 이도 천재로 나타난다.
과거의 인연에서 비롯될까?
아마 그럴지도 모를거야 전생에도
같이 달리기를 했을지도 모르는일이고
그때도 친구였을 것만같은 생각이 들기도하고
그때도 달리기를 좋아해서 지금도 어느정도 남보다 뛰어날지도 모르겠지
하지만 지금내가느끼는건
정말 자네는 대단하다는 거야
요즘 유행하는 말 "생각대로 T"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던지 생각대로 된다."
이게 정답인거 같다.
이재복님의 댓글
이재복 작성일
옛것은 좋은것이죠
비 에 대한 추억 감성에 젖어
트랙에서 우중주 재미있게 하셨네요
예전엔 우산도 없이 비가오면
일부러 더 폼잡으며 비를 맞곤 했는데
다음 우중주 할때 같이 합시다!
멀티님의 댓글
멀티 작성일
이장희씨가 그건너를 부를때 쯤인가?
남대문에서 종로 3가 비원앞까지 왕복해서 내멋에 빠져서 걸어 봤던
기억이 지금 이 나이에 제일 그리웠던....
비맞은 추억이 되었습니다.
아~~~ 그시절 돌리도^^^^^^^^^^^^
이광택님의 댓글
이광택 작성일
나 어릴때...추억이...
대구로 피난가서 수창 초등학교 다닐때 ~
휴일이면, 동네 애들과 물놀이를 잘 다녔다.
모두들 가난해서 도시락은 생각도 못할때라..
그중에서 좀 잘사는 내가 도시락( 밥에다 고추장만 듬뿍 넣은..) 한개를 싸고..
할머니몰래 쌀 한되를 슬쩍해서 동네 뻥튀기 아저씨에게 주고 대신 강냉이 한되를 튀겨서 받는다..
도시락은 애껴애껴 나눠먹고..한자루나 되는 강냉이 튀긴걸로 하루를 보내고..
집에올땐,
애껴둔 돈으로 모두 버스를 태워 보내고..
난 먼지가 뿌연 신작로를 버스를 뒤따라 달렸다.
십여리 길이라 , 한참만에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애들을 뒤따라서 만나면...
왜 그리 반가웠던지.. 눈물이 핑~ 돌던 ...그때가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