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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청남대 대빵은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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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동욱 댓글 0건 조회 1,511회 작성일 05-09-2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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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아침 식사전 대회장소 근처 1km정도
조깅을 한후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는데 심한 설사는
아니나 설사끼가 있다.
항상 대회 1시간전부터 마시던 스포츠 음료도 오늘은
마시면 안되겠다 싶어(색소로 인한 설사 가능성)아내에게
부탁하여 물을 끊여 끊인물을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계속 마셔 주었다.

대회 시간 30분전에 워밍업을 하는데 날씨가 화창하다.
사전에 코스에 대한 조언을 성구형님한테 어느정도
들었는데 30km이후에 그늘이 없고 언덕이 많다고
한다.

출발선에 서니 오늘에 경쟁 주자분들의 많이 보인다.
하프에서 10분대 초반에 초고수인 임 대일님,
청주마라톤 클럽이면서 홈에서 대회를 하기에 가장
유리한 박 광수님,런다에 은결형등....

대회장으로 나올때 아내가 몸이 좋지 않으니 욕심 부리지
말라는 말이 자꾸 머리속에 떠올리고 나자신도 컨디션의
좋지 않으니 하프및 30km를 가보고 그때 상황에 따라
승부를 걸자는 작전을 세워 출발!!!

0-10km : 5위 38분30초!
초반 4-5명에 주자분들과 3위 그룹을 형성하면서
철저하게 km에 3분45초 페이스를 유지하였다.
선두는 임 대일님의 500여M를 앞서고 그뒤에 2위그룹
박 광수님과 다른 한분의 200여M를 앞서서 레이스를...
이틀동안 훈련을 못해서 그런지 초반 몸이 조금은
무거운 느낌이니 다행이도 속은 괜찮다.
다만 끊인물을 많이 마신탓에 5KM를 통과하면서
소변이 나올려고 한다.
조금 더가면 대통령별장인 청남대인데 그래도
예의가 있지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에서 노상 방뇨를
하면 안될것 같아 할수없이 청대대에 들어가기전에
노상 방뇨 실시!!!!!(뒤에 오던 은결형이 낄낄거리면서
놀린다!!!)

10-21KM:5위 1시간21분(정확하게 시간체크를 못함)
반환점이 하프지점이 아니라 12-13KM(정확히 모름겠슴)인데
선두와 시간을 비교하니 정확하게 3분10초가 난다.
하프지점도 아닌데 벌써 1KM정도가 차이가 나다니..
속으로 오늘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과 선두가
너무 오버 페이스한다는 생각이 동시에 든다.
20KM를 통과하면서 4위를 달리던 손 용배님(최종2위!)을
잠시 추월하여 레이스를 하다 혼자 레이스하는 것보다는
같이 하는게 서로 좋을것 같아 21KM이후 함께 레이스!!!

21-30KM:시간체크 하지 않음! 해볼만 하다!!!
손 용배님과 함께 페이스를 줄이지 않고
계속하여 레이스를 펼치다 보니 27KM지점에
오니 중계방송 카메라가 둘을 잡아준다.
선두가 아닌데 계속하여 잡아주니 기분이
묘해 카메라 기사분한테 선두가 아닌데
왜 잡아 주냐고 농을 거는 여유가 생겼다.
선두1위와 2-3위권도 시야에서 완전히 사라져
정말 오늘 이대로 완주하여 5위만 해도 다행이란
생각을 가질려고 하고 조금은 체력이 딸리는
시점인 30KM를 통과하는데 시야에서 보이지
않던 2-3위가 200여M앞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순간적으로 해볼만 하다는 생각과 동시에
자신감의 생긴다.

30-40KM:치열한 승부와 투혼!!!
함께 레이스를 펼치는 손 용배님께 앞에 2-3위를
충분히 추월할수 있다는 말과 함께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다가 풀기록을 물어보니 2시간40분이란다.
고수인 손 용배님께 괜히 미안한 생각과 내가 잘난척한것
같아 한마디 하였다.
"괜히 조언을 하였네요!!!"
금방 추월할수 있을것 같던 2-3위 주자도 35KM를 지나서도
추월하지 못하니 오히려 체력이 부치고 마음의 약해지는
최대에 위기 상황이 잠시 찿아왔다.
그 동안 힘들때마다 외우던 구구단도 효력이 없고
사랑하는 아내와 애들 그리고 많은분들에 얼굴을
떠올리면서 힘을 달라고 애원하기도 하여 보지만
너무 힘들다.
그렇게 힘든 상황을 참으면서 37KM를 통과하는데
마침내 3위를 달리던 박 광수님을 추월하였다.
이제 남은 거리는 5KM!!!
이제 세명에 주자가 2위를 놓고 치열한 싸움을
펼쳐야 했다.
대회 코스가 언덕이 많은 코스라 들었는데
역시 막판에도 언덕이었다.
순간 매일 훈련하는 백운대 코스가 생각이 났다.
그래 막판 백운대 코스를 달린다는 생각과
오늘 대회전에 다짐했던 오늘 하루 만큼은
청남대 대빵은 노대통령이 아니라 도마라는
생각을 하면서 이를 악물고 언덕을 치고
나가면서 2위를 달리던 주자분까지 추월하였다.

2위를 추월하면서 붙은 가속은 정말이지 도마도
의심할정도록 무서웠다.
어디서 그런 힘이 나왔는지 막판 스피드가 평상시
스피드에 전혀 뒤지지않을 스피드가 나오는게
아닌가...
그렇게 2위를 추월하면서 40KM를 통과하는데
세상에 이럴수가 초반부터 1KM이상 차이가났던
선두가 200여M 앞에 보이는게 아닌가!!!

야~~~이거 오늘 도마 또 대형 사고 치는구나
생각이 들면서 가속붙은 스피드로 밀어 부쳤다.
드디어 41KM전 선두와 함께 나란히 서고
둘이서 100M정도 막판 힘겨루기를 하였다.
그러나 막판에 투혼이 살아난 도마를 잡기엔
선두를 달리던 임 대일님의 체력이 너무
많이 떨어졌다.
그 후휴증인진 막판에 도마와 함께 레이스를
했던 손 용배님에게도 추월을 당했다.

폴코스 47번째 완주하면서 막판 5KM에서 오늘
처럼 순위싸움을 치열하게 해본적이 없고
아마도 두고 두고 기억에 남을것 같다.

41KM를 통과 하면서 결국을 해냈다는 부듯함에
남은 1KM를 달리면서 두주먹을 불끈 쥐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올봄 2개대회 우승은 하였지만 5월대회이후
부진으로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특히 많은분들의 편하게 대회를 하라고
고마운 관심도 대회에서 부진하자 고마운
조언도 도마에게는 스트레스가 된것같다.

올여름에 훈련을 많이하여 체중이 줄어든
이유도 있었지만 사실은 스트레스로
인한 체중감소도 있었다고 생각한다.

남은 1KM를 독주하면서 피니시라인에 들어오니
사랑하는 아내와 애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풀코스 대회에서 아내가 보는 앞에서 우승하기는
처음인것 같다.

자원봉사를 하던 청원군청에 진숙누님도
나오셔서 자기일처럼 너무 좋아하신다.

오늘도 후반부가 전반부보다 빨랐고 카보샵을
섭취후 입안을 세척할때만 급수대를 찿고
무급수로 완주했다.

오늘 6개월만에 1위를 하여 심적으로 너무 편안하다.
이제 중앙까지 40여일이 남았다.
10월9일 MBC,10월23일 남원대회를 부담없이 중앙대회를
위한 사전대회로 참가하여 기필코 중앙에서 개인최고
기록을 달성하고 싶고 할것이다.

오늘 대회를 주관한 청원군청 관계자님과 참가자
모든분들께 감사에 말씀을 전합니다.
특히 그동안 힘들때마다 힘을 실어준 모든분들께
감사에 말씀을 전합니다.

오늘 집으로 돌아와 그 동안 고생하고 특히
며칠 식중독으로 인해 마음고생한 아내에게
조금이나마 위로를 해주고 싶고 이번달에
잔업을 많이하여 월급이 평소보다 많아
20만원을 주었다.

도마 아내 오늘 입이 찢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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