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2일차(성인봉 등산) > 달리기일지 new~

울릉도 여행 2일차(2008년 5월 22일 목요일)


05:30~06:50 - 아침 달리기 120분(대략 15km)

훈련 스케줄에 매주 화요일 목요일은 15KM 자세가속훈련이다. 오늘이 목요일이므로 15KM를 달리기 위해서 아침부터 서둘러 본다. 수면시간이 짧아서 몸이 약간 피곤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는 곳을 달린다는 생각으로 피곤함을 잊고서 천천히 몸 가는 데로 어제의 반대코스로 달려 나간다. 도동항->사동항->해안일주도로->가두봉 등대->통구미 몽돌해변->거북바위까지 40분간을 달려갔다가 턴하여 도동항으로 일렁이는 파도와 아름다운 바다를 벗 삼아서 달리는 맛이 감히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나 천하일색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신선하고 즐겁기만 하다.

09:10~11:10 - 도동->나리분지 시내버스 이동

아침은 간단히 라면과 밥을 해서 먹고는 캔 맥주와 물을 아이스박스에 담아 배낭을 한 개 추려서는 도동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여 울릉도 반대편인 천부항까지 이동한다. 버스로 이동하는 것도 울릉도의 도로환경을 본다면 끝내준다. 어제는 바다에서 배가 날더니 오늘은 버스가 날아다니다. 도동에서 천부까지 버스요금:4,500원.... 천부에서 우산버스(15인승 봉고차)로 갈아타고는 나리분지로 이동. 요금:1,000원... 나리분지에서 약초비빔밥, 더덕전, 감자전, 동동주를 시켜서 점심을 해결(가격은 7,000원씩)

12:00~17:00 - 성인봉(984M) 등산

나리분지에서 맛있는 점심을 해결하고는 천천히 분지를 한 시간 정도 걸어서 신령수에 도착하여 약수로 갈증을 해결하고는 또 한 시간 정도의 가파른 언덕을 치고 올라간다. 중간의 볼거리는 투박집, 울릉국화 성백리향 군락, 성인봉 원시림 등이 있다. 지난겨울의 폭설로 인해서 등산로가 많이 파괴되었고 아직도 계곡에는 잔설이 남아있다. 5월의 싱그러운 바람과 아름다운 바다와 어우러지는 풍광이 신비의 섬이라 부를만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산 길에는 경사가 하도 심해서 일행들이 고생을 많이 하였다. 나중에는 뒷걸음으로 내려온다.
정상에서 조망한 아름다운 바다와 시원한 봄바람이 영혼을 맑게 해주고 시원한 캔 맥주와 삶은 계란이 허기진 육신을 달래주어 살면서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산행코스 : 나리분지->신령수->성인봉->팔각정->대원사->도동
거리 : 12~13KM(5~6시간)
난이도 : 중급

18:00~02:00

저녁은 울릉도의 또 다른 먹거리 약소를 먹었다. 약소육회(소:30,000원)으로 입가심을 하고는 약소 소금구이(150g:15,000원) 산행에서 소비한 기력을 회복하고 약소내장전골(소:30,000원)에 밥을 말아 먹으면서 마무리.. 반주로는 울릉도의 술 東海酒...

여기서부터 모두들 필이 받아 음주가무가 새벽까지 계속 이어졌다. 인생은 알콜이라나 뭐라나 하면서 마시는 것이 아니라 들이 붙는다. 그렇게 마시고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내는 것을 보면 아무튼 알콜 좋아하는 분들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침운동과 성인봉등산으로 인하여 다소 피곤한 하루를 보내고는 2일차 일정 마무리...,

추천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