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달리기(E-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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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331회 작성일 05-04-14 02:15본문
- 4/13(수) 태릉길 54분 56초 (22:50 - 23:44:56)
- 10km (페이스 : 5'30"/km, 속도: 10.92km/h)
오늘도 늦은 귀가.
어제 보다는 조금이라도 빨리오고 싶었으나 뭐가 그리도 바쁜지 원.
22시 40분 집에 도착. 저녁은 이른시간 19시경에 먹었고
그에 곁들여 정종 대포 한 잔을 기분 좋게 먹었던 터라
운동복 갈아입고 태릉길로. 헬스클럽은 문을 닫을 시간이기에.
밤공기가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고 적당하다.
차들도 많이 없고 이시간에 운동하는 사람도 있을리 만무하다.
한낮에 피웠던 개나리꽃들도 잠을 잘 시간.
한낮에 조금이라도 삐집고 나왔을 잎봉우리들도
소강상태일 무르익은 저녁시간. 밤공기가 그래도 상쾌하다.
나홀로 식식거리며
나홀로 첫사랑 연애하는 얼굴 표정으로 발걸음도 가볍게 런닝 시작.
5㎞ 28분 40초. 담터사거리 턴.
돌아오는길은 내리막이 이어진 길이고 부담없이 거리를 줄여가는 길이라
주위 경관을 하나 둘 살펴본다.
삼육대학교 앞. 도서관에서 공부를 마치고 늦게 귀가하는 학생들이
뜨문뜨문 보이고, 태릉선수춘 숙소는 고요하고,
왼쪽으로 보이는 육군사관학교도 적막감이 돌고,
춘천에서 조금도 끊어지지 않은 철길도 태릉까지 그대로 이어져 있고,
땀방울이 오밤중에 볼따귀를 타고 흘러내린다.
올때 보았던 개나리 노란 꽃들이 잠을 자지 않고
나를 반겨 주는듯 미소를 보내는듯 하다.
5㎞ 복귀 26분 14초.
배가 고픈데 집사람은 잠을 자고 있다.
샤워하고 물 한잔 먹고 내일 울산 출장을 위해서 조금은 늦었지만
잠을 청해야 할 것 같다.
내일도 오늘 같이 많이 바빳으면 하고 기쁜일들이 나도 모르게
일어났으면.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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