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달리기(E-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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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406회 작성일 05-06-03 09:17본문
- 6/03(금) 태릉길 58분 17초 (05:10 - 06:08:17)
- 10km (페이스 : 5'50"/km, 속도: 10.29km/h)
평상시 훈련 없는 무모한 대회참가는
처절한 고통과 시련, 신의 저주로 앙갚음 받는다.
물론 참가횟수를 늘리는데 의의를 두고
고통을 즐기고 그 고통을 나중에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한다면 훈련없는 무모한 참가도
가능한 일이다.
운동을 하지 않은 날은 웬지 찝찝하다.
운동을 못한 날은 불안과 초조가 쌓인다.
운동을 못하고 대회날이 스멀스멀 다가오면
주로에서 신의 저주의 앙갚음이 두려워진다.
05:10' 태릉길로 출발하였다.
아직 어둠은 공기속에 조금씩 남아 있다.
다리가 무겁다.
왼쪽 아킬레스쪽도 경미하게 아프다.
속도를 내기가 힘들다. 속도를 낼수도 없다.
중간 배도 조금은 땡긴다.
동아마라톤 티셔츠를 입고 운동하시는 어른을 뵈었다.
아주 짧은 손인사로 인사를 건네오신다.
나도 손올림의 인사로 응답했다.
가로수 이파리와 인근의 풍경들 모두 푸르름이 익어간다.
5㎞ 29'47" 역시나다.
돌아가는 길 다리가 무겁다.
춘천조선 티셔츠가 뛰어온다.
봉화산역 인근 주황색 티셔츠도 보인다.
운동하는 런닝 주자들이 많다.
애들이 다니는 학교 운동장에는
아침운동을 나온 동네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땀이 한두방울 난다.
5㎞ 28'30"
샤워를 했다.
달리고도 개운한 느낌은 나지 않는다.
그래도 즐거운 하루 시작이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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