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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광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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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동욱 댓글 0건 조회 1,770회 작성일 05-02-2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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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에서 편히 자고 일어나 어머님께서
손수해주신 아침을 먹고 사촌누나와
매형차로 대회장소인 서귀포로....

가는도중 창밖에 날씨를 보니 바람도
심하지 않고 추위도 심하지 않은것 같다.
서귀포에 도착하여 대회장소로 향하는 길이
마침 대회코스(28-42km)라 유심히 코스를
보니 언덕이 의외로 많다.

대회장소에 도착하니 고향클럽(제주,서귀포,제주런클)
서울에서 내려오신 100회에 이 경두고문님과
두분에 형님,런다에 금정산지기형님 산달림형님,콩콩이님,
수원에 이 지원님,서울에 심 인숙님,광화문 페이싱팀인
나 금풍형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워밍업및 스트레칭을 하는데 콩콩이님께서
어젯밤 일본 참가자들과 함께 식사를 하였는데
일본 참가자들이 풀코스 기록이 좋은 참가자가
참가 하였기에 1위는 자신들이 한다고 하니까
콩콩이님께서 한국 참가자중에 도마가 있는데
그분이 일등한다고 맞받아 쳤다고 하면서
오늘 꼭 일등을 하라고 격려를 해주신다.

출발선에 서서 대회 2위를한 고교 동창인
승찬이와 서로 격려를 하면서 주위를
살피니 국내 참가자중에 도마보다 고수인
원**님과 장**님의 안보이신다.

자신보다 기록이 좋은주자와 출발선에 서있을때
사실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는게 사실이고
출발선에 자신보다 고수가 보이지 않으면
기분이 왠지 모르게 좋은게 사실이다.
두분이 참가를 하지 않으니 적어도 오늘 3위는
할수 있겠구나 하는 마음 약한 생각을 잠시
하는데...옆에 몸매가 좋은 일본 주자가 곁에
다가온다.

어제 광화문에 나 금풍형님과 오늘 콩콩이님이
말한 그 일본 주자이구나 생각을 하면서
다시한번 상대를 위아래 훝었보는데...
갑자기 도마에 몸에 강한 승부욕이 다가오는
느낌을 받는다.

도마가 마음 약하게 적어도 3위나 할수 있겠구나
생각을 하다니 이게 아니다라는 생각과 함께
두분에 고수가 참가 하지 않았으니 당연히
상대는 도마가 상대를 하여야하고 반드시
승리를 하여야 한다고 결의를 하면서
입술을 한번 지긋이 깨물었다.

0-10km : 기선제압!
출발과 동시에 두분에 거품성 주자분이
선두로 나서고 2위 그룹에 도마와
상대 닥광(일본주자)과 몇명이 형성된다.
출발후 닥광곁에 다가가 서투른 일본어로
말을 걸었다.

도마: 닥광이냐?
닥광: 그렇다!
도마: 만나서 반갑다! 날씨가 춥냐?
닥광: 나두 반갑다! 날씨가 조금 춥다!
도마: 나두 작년에 일본 마쓰시마 대회에 갔었고
올해 이브스끼 마라톤에도 갔었다!
닥광: 아! 그러냐!
도마: 최고 기록이 어떻게 되냐?
닥광: 2시간30분대다!
(대회 시상후 통역하는분과 정확히 알아보니 최고 기록이
2시간29분이었고 일본대회에서 우승하여 우승 상품으로
5년전에 한국대회에 참가했고 이번이 두번째 한국대회 참가)
도마: 아! 대단하다!
닥광: 당신은 기록이 어떻게 되냐?
도마: 2시간20분이다1
(어짜피 닥광과 승부를 하여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에게 기선제압을 당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기선제압을
하여야 된다고 순간 판단이 되어....)
닥광: 약간 놀라면서 아! 대단하다!
도마: 자! 함께가자!

서로간에 어느정도 대화가 끝나고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 되면서 2km지점을 지나면서 시간을 확인하니
km에3분50초 페이스다.
상대에게 어차피 뻥을 쳤고 한번더 기선 제압을 하기위해
언덕에서 두번 힘차게 올라가니 상대가 따라오지 못한다.
정말 기가 죽었나? 궁금하기도 하고 자신감이 생겨
승찬이와 함께 닥광을 뒤로하고 선두를 형성하였다.

10km - 반환점: 1시간19분 46초! 빠른 승부수!

승찬이와 5km를 지나면서 닥광을 조금 뒤로하고
선두에 함께 하였는데 승찬이도 힘들었는지
10km를 지나면서 함께 하지 못한다.
10km를 지나 홀로 선두에 섰다!

너무빨리 혼자 선두에 나서게 되어 당황 스럽다!
이러면 굉장히 힘든 레이스가 되는데....
페이스를 늧추어 닥광과 함께 중반까지 같이
갈까 아니면 이대로 밀어 붙일까 갈등이 생긴다.

갈등속에 15km를 지나면서 잠시 뒤를 보니
내가 속도를 더 낸것인지 아니면 닥광이
나는 포기하고 2위를 할려고 한것인지
2위그룹과 500여M가량 차이가 난게 아닌가
그러면 이젠 완전히 끝까지 홀로 가야 되겠구나
마음을 굳히면서 그대로 GO!

반환점- 피니시라인: 2시간40분17초 닥광은 없었다!

외로운 독주 속에서도 전반부 보다 후반부에 더
많은 언덕이 기다리고 있지만
도마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코스는
왠지 모르게 자신이 있고 재미가 있다.

반환점이후 1위에 대한 목표는 확신이 섰기에
이제는 난코스이지만 30분대로 1위를 한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페이스를 늦추지 않았고
돌아 오면서 만난 닥광에게 큰소리로 힘차게
일본말로 "간빠레!"를 외치니 닥광이 힘든
표정속에 고개를 끝덕인다.

반환점이후 레이스가 힘든 상황이지만 힘이
난다!
지난해 닥광을 잡으면서 7연속 우승을 했듯이
오늘도 닥광을 멋지게 한판으로 이긴다는
생각을 하니 힘이 솟구친다.

후반부에 많은 언덕을 페이를 낯추지 않았는데
38KM를 지나니 조금씩 체력저하가 오면서
페이스를 조금 낯추었더니 막판 2KM를 남기고
최선을 다하였지만 아쉽게도 2시간 40분17초!로
결승 테이프를 끊었다!

역시 한국땅에서만은
"닥광은 없다!"라고 도마는 자신한다!
05년 풀코스 첫 1위!

*대회전날 집으로 초대해 저녁식사를 함께한
사촌누나 매형께 감사 드립니다.
두분도 함께 풀코스를 완주하였는데 앞으로도
두분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이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대회전날 제주클럽에서 광화문 페이싱팀에
나 금풍형님께서 페이싱에 대한 교육이 있었는데
아주 유익한 교육이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달림이들을 위해 봉사하는 광화문
페이싱팀에 발전을 기원합니다!

*이번 대회에서도 역시나 많은분들이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특히 고향에 올때마다 챙겨 주시는 제주
클럽에 두전형님과 많은 회원님들께 감사에
말씀을 전합니다!

*서귀포대회에서 풀코스 50회 완주를 하신
100회에 정환형님과 희숙누님 축하 드리고
두분도 행복한 제주 생활이 되시길 바랍니다!

*최근 신설 라인으로 이동하여 근무하는곳이
일본 설비가 많이 들어와 새벽에 일본어 공부를
하였는데...이번 대회에서 서툰 일어지만
도움이 되었다.
무엇이든 배워두면 다 필요하다고 절실히 느꼈고
앞으로도 무엇이든 배울려는 마음을 갖는다.

*첫우승(03년 호미곶)과 04년 7개대회 연속 우승시
착용했던 시합화를 깨끗하게 빨아 보관하고
있었다.
언젠가는 기념이 될것 같아서리....
근데 이번 대회에서 보관했던 신발(7개대회 우승)을
다시 착용 하였다.
이유는 단 한가지다!
작년 가장 힘든 시기에 100회 창욱형이 힘내라고
준 신발이었기에....이번 대회에서 한번만 더
힘을 내어 1위를 하고 싶은 기대 때문이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오늘 광양을 올라가면 깨끗하게 빨아서 소중하게
보관할것이다!
창욱형! 고마워요!

끝으로 광양,100회,런다,삼총사 친구,그외
많은분들께 감사에 말씀을 전합니다.
도마에 1위는 여러분들에 격려와 사랑 덕분입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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