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자 마지막 거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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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보연 댓글 2건 조회 1,517회 작성일 09-02-13 02:06본문
제게 첫풀이었던 춘천마라톤 전엔 거리주를 한번도
못하고 뛰어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지요.
이번 동아마라톤은 거리주를 꼭 하겠다고
함선수하고 다짐하고 있었드랬습니다용..
드디어 거리주를 지난 월요일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트랙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함선수도 저도 운동장 100바퀴!!
듣기만 해도 헉! 소리가 나는 100바퀴이지만 꼭 해내리라 마음 먹었지요.
막상 거리주를 하려 보조경기장에 가는 길엔 보조경기장이
오늘만 사라졌음 좋겠다는 터무니 없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커다란 보조경기장이 어디 갔을리가 없지요.. 핫핫핫..
앗!! 제게 동마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거리주 훈련일지를
쓰다가.. 외근을 나가야 하네요.. 하핫... 저녁때 이어서 쓸께용~
-- 잠시 짬이 나서 이어서 써요~ ^^;;
준비체고하고, 워밍업을 선수, 아마추어 수준에 맞춰서 따로따로 20분씩 하고요.
복장 갖추고 원래 주행 반대방향으로 각자 힘차게 출발 했습니다.
저는 마라톤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계속 신어오던 준마라톤화가 아닌
마라톤화를 신고 출발을 하였는데요. 기분 좋게 출발하고 10바퀴 지났을까요..
양쪽 엄지발가락과 발바닥이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무릎, 대퇴부까지 아프고..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고.. 이러다 완주 못하겠다는 생각에 말도 못하고
저를 추월해 가는 함선수는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멈춰야 하나 엄청난 갈등을 하면서 겨우겨우 50바퀴를 지났어요...
50바퀴 지나면서 물을 건네주는 함선수에게 최소한의 할당량은
얼마인지 물어보니 통증이 심하면 75바퀴까지만 뛰라네요..
75바퀴까지만 뛰기로 마음을 먹고 다시 힘을 내보았습니다.
통증은 계속 되고 한쪽 다리를 살짝살짝 절면서 75바퀴를 완주하였고요.
골인하고 마라톤화를 벗어보니!!
와우! 발바닥에 빠알간~ 피가 고인 물집이 500원 두개 만하게 생겼네요..
양쪽 엄지발가락엔 이미 피고름이 맺혀있고요.. 와와.....
단축거리는 괜찮은데 풀코스에선 마라톤화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듯해용..
아무튼.. 뭉친 근육을 풀어가면서, 계속 달리고 있는 함선수에게 물도 건네주고
함선수가 100바퀴를 완주하길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함선수도 100바퀴
완주하고요. 일단 완주의 기쁨에 온몸이 아파도 마주보고 마냥 웃었어요.. ^^
완주한 함선수에게 어땠냐고 물었더니 저와 똑같이 뛰는 내내 여기저기
아파서 포기해야하나 엄청난 갈등하면서 참아가면서 완주했다네요.
저와 같은 갈등을 했다니 신기하고 놀라왔어요..
저희가 보조경기장에서 거리주를 한 이유는
첫째로 거리주 2번 할 것을 1번으로 대체할 수 있고
둘째로 같은 장소를 계속 달리기 때문에 왠만한 고통을 다 느낄수 있어서
실전에서 겪을 고통들을 미리 겪어놔서 실전 전 훈련으로 좋다네요..
그리고는 까먹었어요. ^^;; 저녁에 훈련 마치고 돌아오는 함선수에게
물어보고 트랙에서 하는 거리주의 장점과 단점을 추가할게요~ ^^
이상입니다!
ps. 거리주 하고 5일동안 회복이 안되어서 제 스타일은 거리주를 많이하면
안 좋은 체력으로 판단되었습니당. 저는 이제 거리주 하지 말래용... ;;;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짧고 강하게 하래용. 저도 그게 좋아요... 하핫..
ps2. 와우.. 쓰고보니 엄청 길게 썼네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못하고 뛰어서 굉장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지요.
이번 동아마라톤은 거리주를 꼭 하겠다고
함선수하고 다짐하고 있었드랬습니다용..
드디어 거리주를 지난 월요일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 트랙에서
하기로 했습니다. 함선수도 저도 운동장 100바퀴!!
듣기만 해도 헉! 소리가 나는 100바퀴이지만 꼭 해내리라 마음 먹었지요.
막상 거리주를 하려 보조경기장에 가는 길엔 보조경기장이
오늘만 사라졌음 좋겠다는 터무니 없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그렇지만 커다란 보조경기장이 어디 갔을리가 없지요.. 핫핫핫..
앗!! 제게 동마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되어버린 거리주 훈련일지를
쓰다가.. 외근을 나가야 하네요.. 하핫... 저녁때 이어서 쓸께용~
-- 잠시 짬이 나서 이어서 써요~ ^^;;
준비체고하고, 워밍업을 선수, 아마추어 수준에 맞춰서 따로따로 20분씩 하고요.
복장 갖추고 원래 주행 반대방향으로 각자 힘차게 출발 했습니다.
저는 마라톤화에 적응하기 위해서 계속 신어오던 준마라톤화가 아닌
마라톤화를 신고 출발을 하였는데요. 기분 좋게 출발하고 10바퀴 지났을까요..
양쪽 엄지발가락과 발바닥이 아파오기 시작하면서! 무릎, 대퇴부까지 아프고..
점점 정신이 혼미해지고.. 이러다 완주 못하겠다는 생각에 말도 못하고
저를 추월해 가는 함선수는 힘차게 "화이팅!"을 외치는데.. 아무말도 못하고
멈춰야 하나 엄청난 갈등을 하면서 겨우겨우 50바퀴를 지났어요...
50바퀴 지나면서 물을 건네주는 함선수에게 최소한의 할당량은
얼마인지 물어보니 통증이 심하면 75바퀴까지만 뛰라네요..
75바퀴까지만 뛰기로 마음을 먹고 다시 힘을 내보았습니다.
통증은 계속 되고 한쪽 다리를 살짝살짝 절면서 75바퀴를 완주하였고요.
골인하고 마라톤화를 벗어보니!!
와우! 발바닥에 빠알간~ 피가 고인 물집이 500원 두개 만하게 생겼네요..
양쪽 엄지발가락엔 이미 피고름이 맺혀있고요.. 와와.....
단축거리는 괜찮은데 풀코스에선 마라톤화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 듯해용..
아무튼.. 뭉친 근육을 풀어가면서, 계속 달리고 있는 함선수에게 물도 건네주고
함선수가 100바퀴를 완주하길 기다렸습니다. 드디어 함선수도 100바퀴
완주하고요. 일단 완주의 기쁨에 온몸이 아파도 마주보고 마냥 웃었어요.. ^^
완주한 함선수에게 어땠냐고 물었더니 저와 똑같이 뛰는 내내 여기저기
아파서 포기해야하나 엄청난 갈등하면서 참아가면서 완주했다네요.
저와 같은 갈등을 했다니 신기하고 놀라왔어요..
저희가 보조경기장에서 거리주를 한 이유는
첫째로 거리주 2번 할 것을 1번으로 대체할 수 있고
둘째로 같은 장소를 계속 달리기 때문에 왠만한 고통을 다 느낄수 있어서
실전에서 겪을 고통들을 미리 겪어놔서 실전 전 훈련으로 좋다네요..
그리고는 까먹었어요. ^^;; 저녁에 훈련 마치고 돌아오는 함선수에게
물어보고 트랙에서 하는 거리주의 장점과 단점을 추가할게요~ ^^
이상입니다!
ps. 거리주 하고 5일동안 회복이 안되어서 제 스타일은 거리주를 많이하면
안 좋은 체력으로 판단되었습니당. 저는 이제 거리주 하지 말래용... ;;;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짧고 강하게 하래용. 저도 그게 좋아요... 하핫..
ps2. 와우.. 쓰고보니 엄청 길게 썼네요.. 즐거운 저녁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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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멀티님의 댓글
멀티 작성일
그라고 본께 품아시 했네... 쎔쎔..
ㅎㅎ 땡큐~~~~
일지 완성할려면 바쁘것따....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젊은 사람 답지 않게 대단한 정신력입니다.
저 같았으면 중간에 갖은 핑계를 갖다 붙여서
끝내는 중도 표기하고 말았을 겁니다.
지금의 고된 훈련이 강호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