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달리기(E-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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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458회 작성일 05-03-26 06:38본문
- 3/26(토) 태릉길 55분 4초 (12:00 - 12:55:04)
- 10km(페이스 : 5'30"/km, 속도: 10.9km/h)
대회전 몸풀기 야외로 런. 야외에서 뛰어보는 것도 근 한달여만이다.
긴팔에 긴바지를 입고 천천히 뛴다는 생각으로 태릉쪽으로 출발.
처음은 좀 쌀쌀한 기운을 느꼈으나 조금 뛰니 땀도 나고 긴옷들도
뛰는데 답답하다.
공기중에 봄기운은 섞여있고 주위 나뭇가지에서는 잎파리를 피울려는
모양새의 작은 봉우리들이 조금씩 나와있다. 대로변 플라타너스위
까치집도 그렇게 썰렁하거나 삭막하게 보이지 않는다. 봄기운 탓이다.
의외로 몸이 많이 무겁다. 발걸음이 잘 떨어지지 않는다. 왜그럴까.
대한체육회선수촌(태릉선수촌)앞 다리가 풀리고 배가 몹시 고프다.
대회때 35키로이후에 느끼는 증상. 아침을 부실하게 먹었나.
컨디션이 들쭉날쭉하다. 아직 몸이 정상이 아닌 것인가.
5키로 간신히 턴 29분 10초. 아휴 힘들다.
복귀하는길은 조금의 내리막길이지만 맞바람이 분다.
그래도 올때보단 훨낫다. 삼육대학교 실습장에는 채소를 심으려는지
퇴비가 뿌려져 있다. 배고픈 것도 몸이 무거운 것도 정상적이다.
스피드도 나는것 같은 느낌. 내일 대회때 옷은 뭣을 입어야 하나.
한강 맞바람땜시 복귀할때 스피드가 떨어지면 좀 추울텐데.
오늘의 긴팔 긴바지는 많이 불편하다. 내일 아침 기온과 상황을 봐서
반팔에 반타이즈정도 입어야 할것같다. 5키로 25분 54초.
점심먹고 애들하고 집앞 산에 올라갔다. 배드민튼 채를 들고.
오리를 데리고. 학교앞에서 큰놈이 3,000원주고 사서 키우고
있는데 많이 컸다. 2주전 배나무골에서 오리고기를 맛있게 먹고
들어온날 집에 와보니 오리새끼가.... 흑흑흑 혹시 환생, 윤회...
애들한테 오리고기 먹고 왔다고 하니 거의 사람취급 안했다.
그 오리를 데리고 산에. 참으로 신기하다.
산에 갔다 내려올때까정 작은놈 뒤를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
다른 사람 따라가지도 않고 도망도 안간다.
정이 많이 들었고 알아보는 것이겠지. 뒤뚱뒤뚱 산을 한바퀴 돌았으니
오리한테는 풀코스를 뛴것의 거리만큼 힘들었겠다.
축구를 새벽까지 보았더니 많이 피곤하고 졸립다.
내일대회 준비후 저녁먹고 빨랑자야지.
내일 대회 참가하는 모든 달림이들 화이팅이다.
잘뛰어야 할텐데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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