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달리기(I-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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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337회 작성일 09-01-28 11:08본문
- 01/28(수) 목동 수련관 37분 30초 (07:50 - 08:27:30)
- 8km / 4'41"/km / 12.8km/h / 아식스 TQ50Y
치우면 내리고 치우면 또 내리고 하염없이 고향 마당에 내렸던 눈,
매서운 바람, 경기 한파에 움추러드는 40대 중반 고향 친구 가장들의
무거워진 어깨와 세상살이 근심들의 수근거림 속에서 그래도 똘똘
뭉쳐진 정을 풀어내어 술을 한 잔 여러 잔 하면서 보낸 설 휴무였다.
몸은 그로끼가 되어 방바닥과 등이 붙어있는 시간도 많아졌고 시간
되면 차려주는 밥을 먹고....잘 놀았지만 귀경하려면 웬지 20% 이상
부족한 시간이었다고 자책하게 된다. 방전된 에너지를 듬뿍 충전하여
사기가 왕성하여야 하는데.
예상외로 막히지 않은 귀경길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읽고 있던
「이언 매큐언의 속죄 」를 새벽 02시까지 공허한 울림으로 와 닿는
문장에 띵해 하면서 다읽어 버렸다.
" 우리는 매일 서로의 죄를 목격하면서 살고 있다. 아무도 죽이지
않았다고? 그렇게 죽게 내버려둔 적도 없는가? 얼마나 많은 사람
들을 죽게 내버려주었나? "
잠시 눈을 붙이는 사이 읽은 책 내용으로 꿈을 꾼듯 하다.
연휴를 보내고 출근하는 길 활기차게 가속 페달을 밟아 수련관으로.
새롭게 시작할려는 마음탓인지 운동하는 사람들이 평상시보다 훨
많다. 가능한 시간만큼 즐겁게 뛰려고 노력했던 시간이었다.
- 12㎞/h : 2㎞
- 13㎞/h : 5㎞
- 14㎞/h : 1㎞
트레드 밀에서 생각했던대로 씩씩하게 하루를 보내자.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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