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주
페이지 정보
작성자 이상남 댓글 3건 조회 1,331회 작성일 09-01-09 10:44본문
1/8 (목)12:00~
거리 : 템포 런 15k
5k 23:08 (12-14/h)
5k 19:25 (14.5-16.5/h)
5k 17:15 (17-18/h)
기록 : 59‘48
오랫만에 들어왔다.
당분간 잠수를 했다가 더 깊은 내공과 수련을 쌓은 후에 동참할려고 했는데
우선 지나는 길에 친정집에 들르는 마음으로 잠시 들려본다.
착잡한 내 마음을 반영하기로 하듯 날씨마저 잔뜩 흐리고 을씨년스럽게 느껴지는 날이다.
늦가을에 낙엽따라 흘러가버린 우수를 쫓으며 버둥거리는 미망인의 마음이 이럴까?
어디론가 홀연히 구름따라 바람처럼 정처 없이 배회하다 날이 저물면 동가식 서가숙의 행로를 쫓아 나서거나 수도승처럼 속세에서 벗어나 조용한 산사나 암자에서 얼마간 학습에 매진하며 심신을 수련하고 싶다.
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는 것)
깊은 수련을 통하여 마음을 비우는 공부가 절실함을 느낀다.
아직도 수련이 미력하기만한데 초라하기 그지없는 나의 존재를 내새워 허공에 떠도는 구름을 잡겠다고 허우적거리며 살아온 지난 세월들이 부질없는 나날의 축적으로 이어져 무모한 물거품의 형상으로 다가와 더욱 각박한 위기의 현실을 모면할 타개책이 묘연하기만하다.
트레이드 밀에서 부과된 오늘의 숙제는 템포 런 15킬로를 숨이 턱에 차도록 달려보는 것이다.
처음 5k는 비교적 가뿐하게 조깅페이스로 달려주고 이후부터 10k는 점차 페이스를 올리며 가속 페달을 밟으니 내 생애의 최고기록이 나왔다.
10킬로 기록이 36분 40초이라 내 능력과 주력으로 보면 경이적인 기록이다.
과연 도로에서 달리면 이 기록을 유지할 수 있을까?
풀코스 위주의 대회에만 참가하다보니 페이스가 떨어져 역전마라톤 등 단거리 경기에는 솔직히 적잖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앞으로 1주에 1~2회는 런닝머신에서 가속훈련으로 스피드를 보강하여 35분대 페이스까지 끌어올려봐야겠다.
일요일 고성대회는 크게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그동안 훈련한 성과를 측정해보는 기분에서 최선을 다해보자.
그래도 기본은 서브쓰리 문턱은 지켜야는데 날씨가 추워진다니 내심 걱정이다.
고성대회는 1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빠지지 않고 쭉 참가해오고 있다
.
고성은 많은점에서 관심이 가고 내게 인정과 추억이 서린곳이다.
내가 인근에서(창원공단) 옛날에 3년동안 군복무를 하면서 경남일대의 산은
거의 거치지 않은 산이 없을 정도로 수색정찰을 많이 다녔고 또한 충무, 고성 및 거제등지에서 9박10일동안 철야행군하면서 500킬로 행군을 했던적도 있다.
그래서 고성은 내게 있어서 따뜻한 어머님의 가슴처럼 애착이 가기때문에 매년
걸르지 않고 참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추천0
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머라고 라고라~~
5km 17~18k/h
게다가....
10km36분 40초
이거 냄새가 나기도 하는걸
죽어라 따라 하다가 고이섭이 부상 입도록
ㅋㅋㅋㅋ
하지만 난 전혀 그기록 못따라 가고
걍 부럽기만 하네 그랴...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저도 부럽습니다.
밀에서 한번도 넘어보지 못한 선인데...,
동마에서 상남형님 뒷꽁무니나 볼라나 모르것네...
문종훈님의 댓글
문종훈 작성일
초반도아닌 후반에 폭발적인 스피드로 내공을 쌓으시는 상남형님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그나저나 조만간에 20/h이상 소화할수 있는 트레드밀로 교체해야 할것
같은 행복한 고민을 ~
홀가분한 마음으로 고성대회 에서 힘찬 질주 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