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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거시기 이빠이 하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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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동욱 댓글 2건 조회 1,852회 작성일 05-01-11 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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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최근 컨디션 난조,훈련부족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이번 일본 대회는 정말 편안하게
장거리 훈련겸 서브 3만 하자 마음먹고 금요일
저녁 서울에서 좋은분들과 저녁겸 술도 한잔하는
여유를 부렸다.

대한민국 최고에 마라톤 전문 여행사인 여행춘추
정 동창사장님과 지난해 보스톤 참가시 함께한
양 찬우부장님에 안내로 한국 참가자 39분과
함께 일본 이브스끼로 GO!

일본 공항에 도착하여 대회 장소인 이브스끼로
이동시 차안에서 각자 소개를 하는데....
멀리 제주,목포,포항,부안등등 전국 각지에서
정말 마라톤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함께 하였다.

100회에 문희형님,형수님,종호형님,형수님,
런다에 왕손형님,왕손마마님,메가페스 이순관님,
김 재중형님등등....

겨울철이지만 이브스끼에는 제주도와 비슷하게
날씨가 따뜻하다고 하였는데...
대회당일 대회장에 도착하니 날씨가 아주 쌀쌀하다.
아무리 부담없이 뛴다고 하였지만 최소한 장갑과
타이즈는 준비를 하여야 하는데....
반 팬츠에 상의는 긴옷을 입고 워밍업을 하는데도
땀이 나지 않는다.

건타임으로 기록을 측정하는 관계로 출발선 맨앞에
설려고 신경전을 쓰는데...일본 참가자들은 정말
자기기록에 맞게 자발적으로 출발선에서 출발 신호를
기다린다.
배울만한 질서 의식이다.

최근 오른쪽 발등에 통증이 있어 아침에 테이핑을
하였고 오르막과 내리막이 많은 코스라 평소보다
신발끈을 조금 더 조였다.

0-10KM: 39분 10초
출발신호에 맞춰 마음 속으로 힘! 하면서 출발!
대구 마라톤에 전 수억님,김 재중형님,이 순관님과
함께 초반 레이스를 한다.
선두에는 한국에서온 부산에 이 봉주님 장 상근님의
10여명이 이끈다.
04년 대회에서 장 상근님의 2위를 하였기에..
올해는 이 봉주님의 1위를 하기를 뒤에서
힘을 불어 주었다.
거리 표시가 KM마다 표시되어 있지 않아 KM에
어느정도 스피드인지 체크를 할수 없지만
대강 3분55초에서 4분스피드는 되겠다고
느꼈다.

3KM쯤 통과 하는데 염려했던 오른쪽 발등은
괜찮은데 왼쪽 발등에 통증이 온다.
마음속으로 왜 그러지 하면서 계속 뛰다가
5KM 지점쯤에서 레이스를 중단하고 런닝화
끈을 풀고 출발전보다 느슨하게 다시 조여
매고 뛰었더니 조금전보다 통증이 덜하다.

잠시 지체한 시간을 보상하고 기왕이면
페이스가 비슷한 앞에 세분과 함께 하기
위해 조금 더 스피드를 내었으나 잠시
함께 하였을뿐 각자 페이스가 되어
버렸다.
10KM 지점을 통과하는데 시간을 보니
39분10초! 여전히 순위는 30위 정도...

10-21KM: 1시간20분21초
10KM를 통과 하면서 몸에 이상 징후가 없고
도마가 좋아하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자주
반복된다.
도마는 이런 코스를 아주 좋아한다.
10KM를 통과 하면서 즐기기 시작했다.
오르막은 정말 가벼우면서도 힘차게
올라가고 내리막에서는 주위를 보면서
상쾌하게 내려오는 주법을 구사하면서
닥광들을 한명씩 잡는다.
주로에 일본인들의 "간바레(힘내라)"를
외친다.
도마도 닥광들을 한명씩 잡을때마다
"간바레!"를 불러주고 상대가 반응하면
웃어주고 무반응으로 나오면....
"아~ 싸게 싸게 뛰자고!...."하면서
뛰는데 힘이 난다.
한가지 걱정은 왼쪽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통증이 찿아온다.
아마도 신발끈을 느슨하게 한 원인인것
같다.

21-30KM: 1시간 56분11초
10KM이후 스피드를 내고 오르막에서
힘을 소비해서 그런지 하프통과후
스피드가 조금씩 처진다.
앞에 뛰는 일본 주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하프 통과시 응원하는 꼬마애가 일본말로
순위를 말하는데 21위라고 한다.
10KM이후 앞에 주자들을 많이 잡아구나
생각과 동시에 그럼 앞으로 KM에 앞에주자를
1명씩 잡자라는 각오로 다시 힘을 내지만
발바닥 물집 통증이 심하다.

갈등이 생긴다.
스피드를 줄이고 천천히 뛸까...
무리하지 말고 대회를 포기할까....
그래도 새해 첫 대회이고 결혼 기념일에
아내도 10KM 대회에 첫참가하는데...
더군다나 등에 태극기를 달고 일본에서 기권을.....
안된다는 생각과 참고 견디자는 생각을
하면서 투혼을.....
도마! 힘!!!!!!!!!!!!!!!

31KM-피니시 라인: 2시간 43분 12초
계속되는 통증을 참기도 하고
악을 쓰면서 다시 닥광들을 한명씩
잡기 시작하였다.
마지막 고비인 34KM지점에서 이틀간
묵고있는 숙소(호텔)37KM지점 마지막
승부처에서 닥광 두명을 잡고 37KM지점을
통과하는데.....만나야 하지 않아야 될
주자를 만났다.

부산에 이 봉주님이다.
선두에서 치열하게 레이스를 펼치다
다리에 이상이 있어 걷고 있는것이
아닌가....
힘을 내라고 서로 격려를 하고
다시 힘을 내었다.
순간 책임감이 생긴다.
이 봉주님의 못한것까지 하여야 한다는....

최대 고비인 37KM지점을 통과후 계속되는
통증과 그동안 훈련부족으로 막판 레이스가
힘이 부쳤지만 결승라인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랑하는 아내,부산에서 배를 타고 참가하는것 보다
비행기로 대회 참가를 하는게 좋다면서
참가 경비를 지원해준 문희형님,일본대회에서
힘을 내라면서 금요일 저녁을 함께한
도마에 영원한 친구 햇살등 여러분들에
얼굴을 떠올리면서 결승라인을 향해
처절한 레이스를 한다!
결승라인이 있는 운동장 근처에 오니
아내와 많은 분들이 보인다.
정말 힘이 난다.시간을 보니 생각보다
기록도 잘 나올것 같다.
운동장에 들어와서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갖으면서 피니시 라인을
통과 하였다.
정확한 순위는 모르지만 대충 10위는
한것 같다.
아내와 주위분들은 8위라고 한다.
몸을 추스리고 대회측에서 즉석에서
발행하는 기록증을 확인하니 종합순위
10위! 30대 6위! 최종기록: 2시간43분12초!
여러가지 준비가 부족한 가운데도 좋은 결과를
얻은것 같다.

*참가후기
늘 마라톤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마라톤은
정신력이 아주 중요한것 같다.
발바닥 물집이 엄청 심하다.
500원 동전크기 정도로...

아내와의 첫 마라톤 여행을 아주 편안하게 보낼수
있도록 배려해준 여행춘추 정 동창사장님 양 찬우
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마라톤 참가자를 배려하는 두분에 마음...
역시 대한민국 최고에 마라톤 전문여행사란것
몸으로 느꼈습니다.
함께한 아내또한 너무 좋았다고 합니다.
요즘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해외까지가서
마라톤대회에 참가 한다고 생각 할수 있지만
평소 본업과 가정에서 열심히 일하고
가족과 함께 마라톤을 떠나
문화 체험을 한다는 개념으로 대회에
참가하면 아주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해 마쓰시마 마라톤대회와 마찬가지로 한국보다
한단계 높은 일본 마라톤 수준과 질서 의식을
체험하였다.
부러워만 하지 말고 나자신부터라도 한국 마라톤
발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수 있도록 노력하고
질서를 지킬것을 다짐한다.

05년 첫대회를 참가하였는데 훈련부족을
실감 하였다.
앞으로도 훈련을 많이 하지 못해 힘든
레이스가 될것 같다.
새해 계획에서 말했듯이 상반기 대회는
정말 부담없이 2시간 40분대를 유지하고
체력훈련에 집중하여 후반기에 최고기록에
도전 할생각이다.

이번대회에 함께한 서른아홉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너무 좋은분들과 함께한 이번 대회
평생 잊지 못할것 같습니다.
모든 분들에 건강을 기원합니다.

이번대회에도 역시나 제게 힘을 주신
모든 분들께 글로서나마 감사에 말씀을
전합니다.

인천공항에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야한 밤에 두서없이 올렸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끝으로 결혼 기념일에 일본에서
아내와 육체적 사랑은 아내에
몸속에 공산당이 쳐들어와 이루지
못했지만 정신적인 거시기는 일본말로
"이빠이"하고 왔습니다.

((((((((((((((((((힘)))))))))))))))))

도마 김 동욱(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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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ㅉㅉㅉㅉㅉㅉ!!!!!
 대단한 도마 ~~
 수고 마니 마니 해써여...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멋진 동욱형!!
일본여행 잘 다녀오셨군요.. 형수님 무지 좋아 하셨겠다..
저도 내년에는 아내와 같이 결혼 10주년 기념으로 이브스키를 갈려고 합니다.
부상부위 치료 잘하시고 언제나 즐거운 달리기 되시길 기원합니다.

당진에서 아우올림

이름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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