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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언덕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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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남 댓글 1건 조회 1,465회 작성일 08-12-20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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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토) 10:40~
거리 : 16.5k (광이 오름 3세트)
5.5k : 30:21
5.5k : 30:07
5.5k : 29:32
기록 : 1:30‘00

내일부터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내습한다기에 오늘 모처럼 언덕훈련을 하기로 한다.
참으로 오랜만에 숨이 턱에 차도록 산길을 힘차게 달려보았다.

적어도 1주에 한번은 반드시 이 코스에서 언덕훈련을 90분 이상하리라 동계훈련에 착수하면서 나와의 약속을 했는데, 빈번히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서 오늘에야 처음으로 용단을 내어 결행을 하게 되니 밀린 숙제를 이행한 홀가분한 마음과 함께 힘든 여정의 결실을 쟁취했다는 쾌감을 느낀다.

앞으로는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토요일 오전은 언덕훈련을 위한 일정으로 실행하리라.

가파른 급경사의 오름을 차고 넘을 때의 힘든 시련을 기억하며 이를 통하여 고강도인생수련을 향한 수행정진의 발판으로 삼아 더욱 의연하고 겸허한 모습의 자아실현을 위한 학습장으로 활용할 것이다.

인생은 끊임없는 도전과 시련을 통하여 성숙되는 목적적존재 라로 생각한다.
그러기에 나는 무엇보다 마라톤을 사랑하며 마라톤이야말로 바로 자기성찰의 나침반이라고 명명한 이유이기도하다.

마라톤은 바로 나와의 투쟁이요. 자아실현의 요체라고 믿는다.
남을 의식한 맹목적인 기록투쟁이 아니라 나의 잠재적인 능력을 현출하여 최상으로 끌어올리고자 하는 자기혁신의 발로이며 검증의 무대인 것이다.

무자년의 해가 서산에 기울고 있다.
새로이 솟아나는 기축년에는 우직하게 소처럼 부지런하게 움직이는 한해이고 싶다.
무자년의 남은 10여일의 일정도 진중한 소임으로 끝까지 최선을 다하여 마무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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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 고강도의 인생수련을 향한 수행정진의 발판으로 삼아......"
하루 훈련을 하더라도
이렇게 심오한 철학의 의미를 부여 하며
담금질 할수 있는 벗의 정신을  이어 받고 싶어지네 그려 ~~

고성대회 까지  고삐를 늦추지 마시게나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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