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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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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희 댓글 0건 조회 1,494회 작성일 04-11-29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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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 생신이라 시골(전남보성)에 내려왔다. 당진도 시골이지만 당진보다는 보성이 더 시골인것 같다. 하지만 보성에 오면 당진에서는 찾아볼수 없는 우레탄트랙이 멋지게 갈려있는 종합운동장이 있다.

아침 5시 30분경 어머님은 목욕탕에 목욕하러 가시고 아버님은 마당을 쓸고 가축들 먹이를 주고, 아내는 아침을 준비하고, 연세가 96세인 할머니는 아침 기침을 하시고는 요강을 버리시고, 제일 늦게 영기적거리며 일어난 나는 간단히 쥬스한잔 마시고 츄리닝 갈아입고 아침 먼저 드시라고 하고는 보성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하얗게 서리가 갈려있는 종합운동장의 우레탄트랙 역시나 멋진 모습을 뽐내고 있다. 당진에서 맨날 아스팔트위를 달리다. 우레탄트랙을 달린다는 설레임으로 발바닥이 무지 좋아하는 것 같다.

해가 뜨기전이라 약간 쌀쌀하다. 손가락도 시렵다. 천천히 워밍업으로 몸을 풀고는 땀이 약간 나고서는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 역시나 속도를 올려도 다리에 전해지는 느낌이 좋다.

템포런으로 훈련을 마무리하고는 400M를 시각체크를 해보았다. 내가 달릴수 있는 속도가 어디까지인가 몇주후에 실시해야될 스피드 훈련에서의 빠른 속도를 이겨낼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기에 몸이 최대로 풀어진 시점에서 400M 기록체크 1분 20초가 나온다.

좋다. 앞으로 언덕훈련만 열심히 해주고 지금의 훈련방법으로 밀고 나가면 스피드 훈련을 무난히 해낼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스스로에게 나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나는 지금 그것을 개발하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기분좋게 하루의 운동을 마무리하고 목욕탕에 들러서 씻고 나니 세상 부러울것이 없다.

4km - 5분 페이스 워밍업
3km - 4분 15초 페이스
2km - 3분 45초 페이스
2km - 5분 페이스 쿨다운 (400M 기록체크)


17주 중 2주째 훈련을 정리해본다.

월요일 - 12KM - 언덕훈련 (7언덕*350M)
화요일 - 8KM - 조깅
수요일 - 6KM - 조깅
목요일 - 20KM - 장거리 지속주
금요일 - 8KM - 조깅
토요일 - 6KM - 지속주(레이스페이스)
일요일 - 11KM - 템포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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