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달리기(F-16) > 달리기일지 new~

- 2/03(금) 휘트니스클럽 44분 59초 (20:00 - 20:44:59)
- 10km (페이스 : 4'30"/km, 속도: 13.34km/h)

마음은 콩밭에 가있은지 여러날만에
헬스클럽 신발장에서 잠자고 있던 운동화를 꺼내어
퇴근길에 트레드밀에 올랐다.

지은 죄가 있는터라 무리하게 시작 못하고
순조롭게 12부터 출발하였다.
무거울줄 알았던 몸은 속도를 높여보라고 꼬드기기에
마지막은 그래도 16까지 간만에 올려보고
10키로를 채우고 내려왔다.

- 2㎞ : 12㎞/h
- 5㎞ : 13㎞/h
- 1㎞ : 14㎞/h
- 1㎞ : 15㎞/h
- 1㎞ : 16㎞/h

땀방울을 흘러 내리면서 퇴혜란로 인도에 서니
앙상한 플라다너스 가지사이에 걸린 초생달이
자연 그대로의 도심 그림이다.

몇해전 저녁 반달이 떠있는 집앞을 거닐다
작은놈이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아-빠 저달은 누가 반으로 짤라놨어....^^.

도심의 저녁 그림은 좋지만 이렇게 추운 겨울날
힘들게 살아가며 따뜻한 정을 그리워할 이웃들도
많을텐데....

집으로 오면서 좌석버스에서 역시나 오랫만에
책장을 넘겨보고 집앞에서 하늘을 보는데
초생달이 집앞까지 금새 쫓아와 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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