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마협대회(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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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남 댓글 3건 조회 1,464회 작성일 08-12-07 05:46본문
거리 : 42.195km
기록 : 3:17‘20
순위 : 2위
코스 : 신창-서귀포월드컵경기장
대회 2일차에 참가하기 위해 가방을 둘러메고 신창행사장으로 간다.
어제의 날씨와는 달리 오늘은 바람도 거의 없고 달리기하기에는
적당한 온도라서 이만하면 최상의 조건이다.
출발신호에 맞추어 선두주자 둘을 따라가는데 모두가 달리는 데는 일가견이
있는 서브-3 주자이면서 40분대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서브-3 페이스메이커로도 많이 활약하는 고수급 런너로 유명한 진재봉, 김성은씨이다.
10킬로 까지는 나란히 세 사람이 횡렬대형을 이루어 경쾌한 기분으로 나아간다.
연속 4풀을 계산하여 달리는 페이스를 감안한다면 내게는 너무 무리한 페이스라는 것을 감지하면서 후반을 생각하여 분위기에 휘말리지 말고 나의 독자적인 페이스로 전환하여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일견 내심 이런 고수를 만나 동반주를 해보는 기회 또한 흔치 않는 일이기에 한수 배워 보고자는 욕구가 일어나 몸의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한 대등한 레이스로 응수해본다.
약 13킬로 이르니 앞서가는 진재봉씨가 뒤로 쳐짐에 따라 이제 나와 두 사람이 선두를 형성하여 호위차량을 따라간다.
다시 18킬로 지점 정도에서 김성은씨가 페이스가 다운됨에 따라 나 홀로 선두에서 22킬로까지 독주하는데, 어수선한 갈림길에서 방향을 잃어 잠시 갈등하는 새 뒤의 주자와 합류하여 얼마간 동반주를 하는 마음으로 뒤에서 따라가 보는데 25킬로 지점을 통과하면서 가파른 언덕을 만나 기력이 소진되고 어제의 폭풍으로 인한 힘겨운 대미지가 쌓여서인지 발에서 힘이 빠지면서 무기력함을 느낀다.
무리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내일도 다시 달려야 하는 숙제가 부과된 점을 상기하며 오늘은 이 정도에서 좋은 경험과 교훈을 얻었다고 자평하며 이후부터는 골인점까지 아주 편한페이스를 유지하여 달렸다.
가파른 언덕을 만나면 거의 걷는 수준으로 천천히 휴식주를 병행하여 체력을 비축하고 목이말라 주변과수원에서 귤을 몇 개 서리해먹는 여유로움까지 챙기면서 골인하였다.
그런데, 주최측에서 노면에 표시한 거리표시를 감안한다면 아무리 늦어도 3시간 13분대의 기록으로 골인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달리는데 마지막 남은 1킬로 구간이 얼마나 긴지 깊은 의구심으로 반신반의 하면서 골인하여 주최측에게 문의하니 진행상의 어려움으로 800m를 더 늘려 잡았다고 솔직하게 토로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나는 오늘도 기록의 여하를 떠나서 내 몸의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달렸고 아울러 운이 좋아 두 분의 고수를 만나 얼마간 경쾌한 레이스를 펼칠 수 있어서 좋은 경험과 배움을 얻었고 더구나 아무 부상 없이 건재한 모습으로 완주할 수 있어서 더없는 보람과 긍지를 느낀다.
내일은 다시 새로운 태양과 함께 부과된 3풀을 위한 멋진 행진으로 마무리 할 수 있기를 기원하며 갈무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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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벗이여~
준우승 축하하네 대단허이.....
모르긴 해도
남은 두경기중 하나는 우승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 보네 ㅎㅎㅎ
홈 그라운드이 잇점을 살려서 선전 하기 바라네
이상남 화이팅~~~
김만호님의 댓글
김만호 작성일
제주의 힘든 코스에서 4연풀에 도전하는
열정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더불어 내로라는 주자들을 물리 치고 2위 입상
까지 하심을 축하드립니다.
빠른 회복으로 연이은 3.4풀 잘 치루시기 바랍니다.
임규섭님의 댓글
임규섭 작성일
4연풀 무탈하게 완주하시기를 바랍니다,
형님실력이 출중하시니 준우승까지 덤으로... 축하드립니다!!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