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서울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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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희 댓글 1건 조회 1,944회 작성일 04-11-08 10:30본문
42번째 풀코스 도전하는 날이다. 이번 중앙에서 섭-3를 하여 섭-3로도 10번째를 채우고 싶다. 그리고 100회마라톤의 고영우 고문님의 마라톤 100회완주가 되는 아주 경사스러운 날이다.
하루전에 방이동의 누님집으로 상경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다. 아침에도 기분좋게 일어나서 대회 2시간전이 7경에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후 택시를 이용하여 대회장에 도착하니 7시50분이 되었다.
물품보관소앞에는 벌써 100회의 여러형님들이 이미도착하여 계신다. 반가운 인사를 하고는 옷을 갈아입고 스트레칭및 워밍업을 하였다. 아침이라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달리기 복장만으로는 너무 추운것 같다. 발가락의 감각이 별로 없다. 워밍업을 하고 풀코스 대열로 갔더니 이미 사람들이 많이 들어차서 얌체같이 중간에 끼어들어갔다.
경기 초반에는 기설형하고 같이 레이스를 하였다. 페이스가 빨라지면 기설형이 자꾸 늦추라고 한다. 그래도 자꾸 내가 페이스가 빨라지니 나중에는 자신의 뒤로 오라고 한다. 지금까지 달리면서 나의 페이스는 오르막이고 내리막이고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는 것인데, 기설형을 따라가니 오르막에는 한템포를 늦추어서 힘을 배분하는 것 같다.
5KM 급수대에서 등록선수가 남기고간 스페셜음료를 기설형이 가져와서 한모금 먹어봤다. 먹는 순간 상쾌한 느낌이 난다. 이온음료나 생수보다 더 상쾌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난다. 역시 선수들이 먹는 음료라서인지 다르긴 다르다는 생각을 해본다. 10KM 이후부터 명섭형님과 페이스를 맞추어 기설형보다 조금 리드를 하여 앞쪽으로 나섰다. 한템포를 빠르게 하여 선행주자를 한사람씩 잡아갔다. 명섭형님과 레이스를 같이 하다보면 많은 것을 배운다. 옆에서 항상 어깨힘빼라고 하고 다리에 힘주지 말고 허리에 힘주고 달리라고 주문을 계속해서 하신다.
판교IC를 지나서 내리막길에 두템포정도를 빠르게 달렸다. 그랬더니 반환점이 있는 오르막에서는 갑자기 스피드를 올려서 인지 호흡이 차오르고 근육들이 힘이 하나도 없다. 20KM급수대에서 카보샷을 한개먹고 물을 한모금한다음 달리고 있는데 바로 따라오던 기설형이 추월을 한다. 안되겠다. 싶어서 열심히 따라간다. 반환점이후 내리막에서 줄기차게 달리는데 나중에는 하도 빠르게 달려서 따라가기가 어려워 형의 페이스대로 가라고 주문을 하고 나는 한템포를 늦추었다.
25KM이후 한템포를 늦추었더니 이광택 큰형님이 추월를 하신다. 배쪽을 가르키면서 컨디션이 별로 안좋은 것 같다면서 잘도 달리신다. 나보다는 한템포가 빠른스피드다. 북경대회 이후 몸관리를 제대로 안해서 인지 양발의 발목이 무척이나 통증이 온다. 스피들를 내기에는 자꾸 간섭을 주어 방해를 한다. 25~30KM 구간에 구간 기록이 22분으로 많이 떨어졌다. 안되겠다 싶었다. 지금 이상태로 스피드를 늦추어서 달리는 것이 나한테는 최선인가 아니면 힘들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스피드를 올려서 한번해보자는 심산으로 달리는 것이 나한테는 나은것인가를 생각하고는 그래 한번해보자는 심산으로 속도를 한템포를 올렸다.
내생각과 정확하데 맞아 떨어졌는지 이의수선수가 이끄는 섭-3 페이스메이커가 바로 옆에 지나간다. 그래 잘됐다. 싶어서 이의수 선수의 바로 뒤에 달라붙었다. 그래 이상태로 가는데 까지 가보자 군중에 휩싸여서 달리니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것 보다 한결달리기가 편하다. 35KM지점에서 가지고간 파워젤을 마져 먹고는 물을 한모금 하는데 페메일행이 10M정도 앞서서 달려가버린다. 저 그룹을 절대로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을 하고는 부지런히 따라 붙었다. 하지만 간격을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37KM근처에 왔을때 경원대의 여자등록선수가 갑자기 옆에 붙는다. 그래서 오늘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많구나 생각하여 둘이서 페이스를 맞추어 같이 달리는데 등록선수가 갑자기 아저씨 지금 이상태로 가면 3시간10분안에 들어갈수 있어요 한다. 충분합니다. 지금의 속도만 유지해도 2시간대의 기록으로 골인할수있다고 한다. 오늘 처음 풀코스에 출전하는데 3시간10분안에 못들어가면 자신을 죽는다고 한다. 아저씨 저 지금 무지 힘들거든요. 아저씨가 저좀 도와주실래요..하며 엄청힘들어 한다. 호흡을 보니 홀딱홀딱거리다. 좋다. 도와주겠다. 하고는 갑자기 등록선수 페메를 하게 되었다.
잠실로 들어가는 다리의 오르막에서는 너무 힘들어한다. 길옆에서 응원하는 어떤아줌마의 음료를 뺏었다. 나중에 들어오는 남편이나 동호회원을 주기 위해서 준비한 스페셜음료임에 틀림이 없었다. 절대 안된다고 하지만 선수에게 한모금만 줍시다. 사정을 하여 간신히 한모금 먹이고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언덕을 지나 내리막에서는 급한 가속은 근육의 경련을 일으킬수 있으니 속도유지를 해라고 하면서 내리막을 내리 달리고는 평지에서 속도를 한템포 올려서 달리자고 하였더니 한참을 따라주더니 나중에는 급기야 도저히 못가겠다면서 걷는다. 10M정도를 걷다가 이대로 걸으면 절대로 10분안에 못들어간다고 엄포를 하고는 다시 뛰게 하였다.
길옆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의 생수를 뺏어다가 계속해서 한모금씩 먹이고는 말을 계속해서 붙였다. 눈을 보니 이미 풀렸다. 그래도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 잘따라준다. 40KM 급수대에서 물을 가져다가 한모금 먹이고는 지금 시간이 50분이니 한템포만 빠르게 달려도 섭-3는 가능하다고 힘을 내서 달리자고 하며 한템포를 올려서 달리니 몇백미터는 따라오더니 또 쳐진다. 아~~ 어쩌란 말이냐 나는 이대로 달리면 섭-3는 충분히 할수있는데 이 선수를 데리고 가면 아무래도 섭-3는 약간 오바할것 같으니 대한민국선수하나 살리자는 심산으로 계속해서 응원을 하고 계속해서 독려을 하였다. 운동장이 보이고는 이제 다 왔으니 끝까지 한번 달려보자 하고는 운동장을 들어서서는 속도를 올리고 달린다. 마지막 주문을 하였다. 골인할때는 절대로 인상쓰지 말고 스마일 하면서 골인하라고 마지막 스퍼트를 하여 골인하였더니 섭-3에서 30여초가 오바하였다. 골인후 선수는 넉다운되어 완전히 쓰러져 버려 자원봉사자들에게 부축하여 선수대기실로 옴기는 것을 보고는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는 돌아서서 왔다.
비록 대회에서 섭-3는 못하였지만 37KM이후 끝까지 믿고 따라준 나이 어린 등록선수에게 고맙다. 나중에 더 성장하거든 래드클리프나 은데베라 그리고 노구치보다 더 휼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 집에 도착하여 등록선수 프로필을 모았더니 그 선수가 경운대학교 등록선수인 21살의 허소정이였다. 대한민국 등록선수의 목표를 이루는데 작은 일조를 하였으니 섭-3 못한데 대해서 나를 탓할사람은 아마도 없으리라 믿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마지막 출전대회인 호미곳에서 섭-3를 하여 섭-3 10회를 채워야겠습니다.
아자!!!!!!!! 호미곳에서 섭-3를 위하여!!!!!!!!!!!!!
0~5KM 20:51
5~10KM 20:24 (누적 = 41:15)
10~15KM 20:55 (누적 = 1:02:11)
15~20KM 20:55 (누적 = 1:23:07) (하프통과시간 = 1:27:45)
20~25KM 20:34 (누적 = 1:43:41)
25~30KM 21:57 (누적 = 2:05:38)
30~35KM 21:19 (누적 = 2:26:57)
35~40KM 23:12 (누적 = 2:50:10)
40~42.195KM 10:25 (누적 = 3:00:35)
하루전에 방이동의 누님집으로 상경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였다. 아침에도 기분좋게 일어나서 대회 2시간전이 7경에 간단한 아침식사를 한후 택시를 이용하여 대회장에 도착하니 7시50분이 되었다.
물품보관소앞에는 벌써 100회의 여러형님들이 이미도착하여 계신다. 반가운 인사를 하고는 옷을 갈아입고 스트레칭및 워밍업을 하였다. 아침이라 기온이 많이 떨어져서 달리기 복장만으로는 너무 추운것 같다. 발가락의 감각이 별로 없다. 워밍업을 하고 풀코스 대열로 갔더니 이미 사람들이 많이 들어차서 얌체같이 중간에 끼어들어갔다.
경기 초반에는 기설형하고 같이 레이스를 하였다. 페이스가 빨라지면 기설형이 자꾸 늦추라고 한다. 그래도 자꾸 내가 페이스가 빨라지니 나중에는 자신의 뒤로 오라고 한다. 지금까지 달리면서 나의 페이스는 오르막이고 내리막이고 일정한 페이스로 달리는 것인데, 기설형을 따라가니 오르막에는 한템포를 늦추어서 힘을 배분하는 것 같다.
5KM 급수대에서 등록선수가 남기고간 스페셜음료를 기설형이 가져와서 한모금 먹어봤다. 먹는 순간 상쾌한 느낌이 난다. 이온음료나 생수보다 더 상쾌하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난다. 역시 선수들이 먹는 음료라서인지 다르긴 다르다는 생각을 해본다. 10KM 이후부터 명섭형님과 페이스를 맞추어 기설형보다 조금 리드를 하여 앞쪽으로 나섰다. 한템포를 빠르게 하여 선행주자를 한사람씩 잡아갔다. 명섭형님과 레이스를 같이 하다보면 많은 것을 배운다. 옆에서 항상 어깨힘빼라고 하고 다리에 힘주지 말고 허리에 힘주고 달리라고 주문을 계속해서 하신다.
판교IC를 지나서 내리막길에 두템포정도를 빠르게 달렸다. 그랬더니 반환점이 있는 오르막에서는 갑자기 스피드를 올려서 인지 호흡이 차오르고 근육들이 힘이 하나도 없다. 20KM급수대에서 카보샷을 한개먹고 물을 한모금한다음 달리고 있는데 바로 따라오던 기설형이 추월을 한다. 안되겠다. 싶어서 열심히 따라간다. 반환점이후 내리막에서 줄기차게 달리는데 나중에는 하도 빠르게 달려서 따라가기가 어려워 형의 페이스대로 가라고 주문을 하고 나는 한템포를 늦추었다.
25KM이후 한템포를 늦추었더니 이광택 큰형님이 추월를 하신다. 배쪽을 가르키면서 컨디션이 별로 안좋은 것 같다면서 잘도 달리신다. 나보다는 한템포가 빠른스피드다. 북경대회 이후 몸관리를 제대로 안해서 인지 양발의 발목이 무척이나 통증이 온다. 스피들를 내기에는 자꾸 간섭을 주어 방해를 한다. 25~30KM 구간에 구간 기록이 22분으로 많이 떨어졌다. 안되겠다 싶었다. 지금 이상태로 스피드를 늦추어서 달리는 것이 나한테는 최선인가 아니면 힘들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스피드를 올려서 한번해보자는 심산으로 달리는 것이 나한테는 나은것인가를 생각하고는 그래 한번해보자는 심산으로 속도를 한템포를 올렸다.
내생각과 정확하데 맞아 떨어졌는지 이의수선수가 이끄는 섭-3 페이스메이커가 바로 옆에 지나간다. 그래 잘됐다. 싶어서 이의수 선수의 바로 뒤에 달라붙었다. 그래 이상태로 가는데 까지 가보자 군중에 휩싸여서 달리니 혼자서 고군분투하는 것 보다 한결달리기가 편하다. 35KM지점에서 가지고간 파워젤을 마져 먹고는 물을 한모금 하는데 페메일행이 10M정도 앞서서 달려가버린다. 저 그룹을 절대로 놓치면 안된다고 생각을 하고는 부지런히 따라 붙었다. 하지만 간격을 쉽게 줄어들지 않는다.
37KM근처에 왔을때 경원대의 여자등록선수가 갑자기 옆에 붙는다. 그래서 오늘 나를 도와주는 사람이 많구나 생각하여 둘이서 페이스를 맞추어 같이 달리는데 등록선수가 갑자기 아저씨 지금 이상태로 가면 3시간10분안에 들어갈수 있어요 한다. 충분합니다. 지금의 속도만 유지해도 2시간대의 기록으로 골인할수있다고 한다. 오늘 처음 풀코스에 출전하는데 3시간10분안에 못들어가면 자신을 죽는다고 한다. 아저씨 저 지금 무지 힘들거든요. 아저씨가 저좀 도와주실래요..하며 엄청힘들어 한다. 호흡을 보니 홀딱홀딱거리다. 좋다. 도와주겠다. 하고는 갑자기 등록선수 페메를 하게 되었다.
잠실로 들어가는 다리의 오르막에서는 너무 힘들어한다. 길옆에서 응원하는 어떤아줌마의 음료를 뺏었다. 나중에 들어오는 남편이나 동호회원을 주기 위해서 준비한 스페셜음료임에 틀림이 없었다. 절대 안된다고 하지만 선수에게 한모금만 줍시다. 사정을 하여 간신히 한모금 먹이고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였다. 언덕을 지나 내리막에서는 급한 가속은 근육의 경련을 일으킬수 있으니 속도유지를 해라고 하면서 내리막을 내리 달리고는 평지에서 속도를 한템포 올려서 달리자고 하였더니 한참을 따라주더니 나중에는 급기야 도저히 못가겠다면서 걷는다. 10M정도를 걷다가 이대로 걸으면 절대로 10분안에 못들어간다고 엄포를 하고는 다시 뛰게 하였다.
길옆에서 응원하는 사람들의 생수를 뺏어다가 계속해서 한모금씩 먹이고는 말을 계속해서 붙였다. 눈을 보니 이미 풀렸다. 그래도 선수임에 틀림이 없다. 잘따라준다. 40KM 급수대에서 물을 가져다가 한모금 먹이고는 지금 시간이 50분이니 한템포만 빠르게 달려도 섭-3는 가능하다고 힘을 내서 달리자고 하며 한템포를 올려서 달리니 몇백미터는 따라오더니 또 쳐진다. 아~~ 어쩌란 말이냐 나는 이대로 달리면 섭-3는 충분히 할수있는데 이 선수를 데리고 가면 아무래도 섭-3는 약간 오바할것 같으니 대한민국선수하나 살리자는 심산으로 계속해서 응원을 하고 계속해서 독려을 하였다. 운동장이 보이고는 이제 다 왔으니 끝까지 한번 달려보자 하고는 운동장을 들어서서는 속도를 올리고 달린다. 마지막 주문을 하였다. 골인할때는 절대로 인상쓰지 말고 스마일 하면서 골인하라고 마지막 스퍼트를 하여 골인하였더니 섭-3에서 30여초가 오바하였다. 골인후 선수는 넉다운되어 완전히 쓰러져 버려 자원봉사자들에게 부축하여 선수대기실로 옴기는 것을 보고는 수고했다는 말을 남기고는 돌아서서 왔다.
비록 대회에서 섭-3는 못하였지만 37KM이후 끝까지 믿고 따라준 나이 어린 등록선수에게 고맙다. 나중에 더 성장하거든 래드클리프나 은데베라 그리고 노구치보다 더 휼륭한 선수가 되길 바란다. 집에 도착하여 등록선수 프로필을 모았더니 그 선수가 경운대학교 등록선수인 21살의 허소정이였다. 대한민국 등록선수의 목표를 이루는데 작은 일조를 하였으니 섭-3 못한데 대해서 나를 탓할사람은 아마도 없으리라 믿습니다. 아무래도 올해 마지막 출전대회인 호미곳에서 섭-3를 하여 섭-3 10회를 채워야겠습니다.
아자!!!!!!!! 호미곳에서 섭-3를 위하여!!!!!!!!!!!!!
0~5KM 20:51
5~10KM 20:24 (누적 = 41:15)
10~15KM 20:55 (누적 = 1:02:11)
15~20KM 20:55 (누적 = 1:23:07) (하프통과시간 = 1:27:45)
20~25KM 20:34 (누적 = 1:43:41)
25~30KM 21:57 (누적 = 2:05:38)
30~35KM 21:19 (누적 = 2:26:57)
35~40KM 23:12 (누적 = 2:50:10)
40~42.195KM 10:25 (누적 = 3: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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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송골매 경기설님의 댓글
송골매 경기설 작성일
창희야. 일요일 섭-3는 놓쳐서도 좋은 일했다.
니가 도와준 학생 이름이 허소정이지.
기록은 3시간01분13초이고. 그래도 국내여자선수부분
당당 4위에 입상 했더라.
좋은일 한 창희에게 형이 힘을 전한다 ((((((((((((((((힘)))))))))))))))))
내일쯤 나도 중앙대회 일지를 올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