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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연북로 왕복조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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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상남 댓글 3건 조회 1,392회 작성일 08-12-03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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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수) 연북로 조깅 12:40~

거리 : 22k
기록 : 1:4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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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처럼 날씨가 너무 화창하여 야외로 나가고 싶은
욕구가 발동한다.

점심 후 바로 천천히 뛰어서 연북로에 이르러 왕복 4회를 하고나니
땀이 흥건히 베어난다.

어제 충분한 휴식을 했더니 몸이 한결 가뿐하다.
사람의 습관이란 참으로 묘하고 기이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는 왜 달리는가?

조용히 앉아 휴식을 취하거나 오수를 즐기면 그만인데
백주에 미치광이처럼 달리는 이유가 무엇인가?
속된말로 이 불경기에 달리면 돈 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나더러 억지로 달리라고 떠밀어 강요하는 것도 아닌데...

그 이유는 사람마다 또는 달리는 정도나 주력의 여하에 따라 각기 느낌이
다를 수 있다.

나는 솔직히 달릴 때만큼은 모든 번뇌로부터 해방되어 마음이 평온하고
무아지경에 도취되어 일종의 런 하이를 즐기기 위함이요, 또 다른 이유는
쾌속질주에 따라 뜨겁게 박동하는 내 심장의 소리에 매료되어 내가 곧
힘차게 살아서 활동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몸의 흐름에 따라 또는 몸의 보내는 신호에 따라 내 마음도 이에 호응하여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형성하여 달리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대회에 임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기계적인 페이스로
등속주행을 하는 것보다는 다소 후반에 퍼질때 퍼지더라도 몸의 상태가
양호한다는 판단이서면 전반부터 과감히 역주하는 습관이 몸에 배어있다.
이는 내가 추구하는 삶의 철학에 있어서도 유사한 모습이기도하다.

가령 보통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보편타당하다는 인식으로 받아들이는
여러 관행이나 길들여진 도식적인 생활에 맹목적으로 순종하는
그 자체보다도 합리적 사고방식과 실용적인 안목을 중시하여 실익
을 평가하여 행동하는 것이다.

모처럼 화창한 오후에 유쾌한 질주를 하고나니 천하가 내 것이고
오늘하루를 다 얻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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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노영기님의 댓글

노영기 작성일

점심식사를 하시고 곧바로 뛰셔도 괞챦으신가요.
식사후 곧바로 뛰면 저는 올라오고 배가 아프고 당기든데.
하프거리를 바람처럼 질주 땀을 흘리고 난 오후의 시간
많이많이 행복 하시겠습니다. 힘!!!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모두들 괴짜이십니다.
고이섭형님은 새벽부터 주구장창 20KM씩 뛰지..
이상남형님은 점심먹고 소화도 되기전에 하프가 넘는 거리를 뛰지..
노영기형님은 밀에서 달리는 속도가 초반부터 13으로 달리지...
제가 생각하는 형님들은 모두들 각기 자기만의 특색이 있으십니다.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뒤집어 말하면
돈되는 달리기 라면 스트레스 받아
길게 못가네

돈과 열정을 쏟아 붓는 것이니
미친눔 소리 들어 가메 달리느 게 아닐까?

암튼  땀흘리며 열심히 달리는 모습이
아름 다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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