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달리기(H-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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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2건 조회 1,371회 작성일 08-11-29 05:58본문
- 11/29(토) 천마산임도 1시간 17분 34초 (12:00 - 13:17:34)
- 12km / 6'28"/km / 9.28km/h / 뉴밸런스 M825SB
휴무 토요일 일찍 운동하려고 했던 계획은 계획일뿐
피곤을 핑계삼아 나 자신과 타협하고 아침 시간을 보내버렸다.
지난주중 비가 온탓인지 임도 주로는
푸석푸석 거리지 않고 운동화에 닿는 땅바닥 감촉이 촉촉하다.
몸이 많이 무겁다.
바람이 제법 불고 있다.
춥게는 느껴지지 않는다.
바람이 없는 곳의 산속이 포근하고 아늑하다.
그러나 확트인 길에 이르면 달려드는 바람이 매서웁다.
수동으로 가는 마을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언덕마루를 지나니
북쪽 응달인지라 몸도 움찔하여 지고 바람에 나무들이 흔들리는게
확연히 보인다. 저 먼데서부터 바람이 몰려오는 소리는 기분을
묘하게 하면서 공포감을 준다. 내 앞에 몰려온 바람이 몰아치기도
한다.
귀골 반환점 턴이다.
산아래는 비가 왔지만 이 지점은 눈이 보인다.
편안하게 천천히 뛰어서인지 넉넉하게 왔다.
- 오르막길 6㎞ : 43'29"
- 내리막길 6㎞ : 34'06"
내려가는 길 바라본 하늘은 파랗게 쨍쨍하다.
언덕위에서 보이는 마을의 널린 창고지붕과 색깔이 똑같다.
약수터를 지나니 이제서야 몸이 가벼워지고 편하게 느껴진다.
공기중 돌풍이 있는 곳에서는 한 잎 두일 여러잎 낙옆들이
춤도 추고 있고 정신 못차리고 위로 올라가는 놈도 보인다.
도로위 옹기종기 떼꿀떼굴 몰려다니는 놈들도 있다.
늦은 점심을 먹고 남은 오후도 편안하게 뒹굴뒹굴하며
일주일의 피로를 풀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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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가고 싶은 천마산 함께 못해서
서운 합니다
다음에 같이 할수 있는 기회를 가져 보자구요
이상남님의 댓글
이상남 작성일
시간이 허용된다면
가끔은 대자연과 대화를 나누며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유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분이며 궁극에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안식처를 찾아가는
길과 같다고나할까....?
바람생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