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우주마라톤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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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희 댓글 6건 조회 1,508회 작성일 08-12-01 10:15본문
- 장소 : 고흥공설운동장
- 시간 : 3시간 25분 5초 (10:00 - 13:25:05)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4'52"/km
- 속도 : 12.34km/h
- 운동화 : 타사제팬
대회 전날 전남 보성으로 온 가족을 데리고 이동을 하여
어머님이 해주시는 따뜻한 밥을 먹고 마음 편한 고향집에서
푹 쉬었다가 대회날 아침에도 느긋하게 움직여 아버님, 어머님
그리고 식구들을 모두 데리고 고흥공설운동장으로 30여분만에
이동하여 간단히 워밍업을 실시해 주고 몸을 풀어본다..
오늘은 몸 상태가 좋다.. 가족의 베웅을 받으며 천천히 운동장을
빠져나가서는 점차로 몸이 풀리고서는 가속을 하여 앞쪽으로 치고
나가는데, 맞바람이 불어오고 전체적으로 오르막이다..
하프를 가기도 전에 날씨가 많이 더워진 느낌으로 땀이 흐르고
다리는 생각처럼 잘 치고 나가질 못하고 있다.. 그래도 페이스를
고르게 하여 가져가 보자 생각하고는 편안한 페이스가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면서 나가는데 하프를 돌고부터는 마음이 바쁘다.
반환점 기록이 1:30:05초 정도...
반환을 하고서 급수대에서 파워젤을 먹을려고 뒷주머니에 지퍼를
열려고 하는데, 지퍼가 고장이다.. 에공!!! 여기서 대략 30초 정도
까먹고 파워젤 급하게 먹고 급수하고 다시 달리는데, 멀리 검프형님이
200M 이상 벌어져 버렸다.. 따라 붙어야 한다는 생각에 줄기차게
치고 나가보지만 거리는 좀처럼 줄어들 기미가 없다.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은 떨어져 오고 급기야 35KM 급수대에서는
멈추어서 초코파이와 바나나를 먹어야 했다.. 그리고 물컵을 한잔 들고는
다시 달려보지만 이미 체력은 바닥을 보이고 있고 덩달아 정신력도
이미 체력만큼이나 바닥을 보이고 있다..
후반들어 많은 주자들이 추월을 해가고 나는 뛰다 걷다를 반복하면서
가족이 기다리는 공설운동장으로 무거운 몸과 마음을 이끌고 또 한번의
마라톤을 완주하여야 했다.. 참으로 터무니 없는 기록이다...
그래도 마지막 트랙에서는 애써 미소를 보이고 손을 흔들어 보이며
기분 좋은 표정으로 부모님 마음을 무겁게 하지 않을려고 미소를 보이며
골인하였더니 아버님 어머님이 단숨에 달려오셔서 손수건으로 땀을 닦아
주시며 잘 했다, 고생했다. 해주신다... 좀 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수
있었는데, 죄송합니다..
다음번 보성이나 고흥대회때는 독하게 맘 묵고 달려보겠습니다. 다짐하면서
고흥대회를 이렇게 마무리했다..
동욱형 축하 장소에는 참석을 못하고 벌교에 들러서 꼬막을 조금사서
고향집으로 돌아와 샤워하고 한숨자고 꼬막으로 만든 맛있는 저녁을 먹고
느긋하게 당진으로 돌아오니 저녁 10시가 되었다..
다시 이번주 통영대회가 있다... 이번주 훈련은 근육을 느긋하게 가져가지
말고 팽팽한 긴장감을 줘서 근육에 탄력을 주어보자.. 그리고 결과를 보자..
댓글목록
심용섭님의 댓글
심용섭 작성일
고생했어요
난 겁나서 시도도 못해보고 쉬는중인데
그래도 달리는
자네를 부러워하고 응원합니다. 김창희 화이팅!!
멀티님의 댓글
멀티 작성일
에고~~
눈물이 핑 도네...
불효자는 움니다..생전에 잘할껄^^^^
힘!!!!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지금 그모습 그대로를 부모님은 사랑하실 겁니다
그리로 열심히 달린 그모습을 대견 스럽게 여기실 겁니다
통영대회에 멋진 레이스 기대해 봅니다
김창희 화이팅!!
박세현님의 댓글
박세현 작성일
어머님, 아버님께서 대회를 참관하시고..
응원해주셨으니..
얼마나 감격스러울까요..?
수고하셨구요..
힘~~
노영기님의 댓글
노영기 작성일
수-고-했-쓰 창희씨. 달리다 보면 걸을때도 있고
멈추어서서 쵸코파이 멀을때도 있어야 다음에 더 잘 뛰지요.
부모님은 엄청 자랑스러워 하셨을꺼야. 힘내구 12월도 화이팅!!!.
김만호님의 댓글
김만호 작성일
고생하셨네요.
생각 처럼 모든게 쉽게 풀어지고 막힘이 없다면
그보다 좋을수는없겠죠!
때로는 쉬어 가기도 하고 무거운 짐도 내려 놓을수
있어야 날아갈듯한 가벼움을 느낄수 있을것 같습니다.
컨디션 좋게해서 통영대회에서 날아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