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비가 왔습니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고이섭 댓글 6건 조회 1,805회 작성일 08-11-27 08:54본문
장소: 목동 운동장
컨디션: 불량
체중:53kg
거리:15km
기록:01:22'24"
좋은 분들과 좋은음식 그리고 정감넘치는 대화
더이상 무엇을 바랄까?
네시 정각에 기상 우선 창문을 열고 비가 오는가 확인
비는 오지 않고 기온도 적당하다
출근준비 달리기 준비하고
운동장으로 가는데 여의도즈음 가는데
어!! 비가 오네
가늘게 차창을 때리는 빗방울
운동장에 도착 달리는데는 지장 없을 것같아
시계를 작동하고 출발 한다
기분도 그렇고 숙취도 있고 몸은 영아니올시다
8레인 12개 돌았는데 빗줄기는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했고 드디어 세차게 퍼붓기 시작한다
겨울이던 여름이던 빗속을 달리는 것은 무어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다 누가 뭐던 말이다.....
이렇게 달릴때에는 곁에 누가 있으면 부담이가고
혼자서 몸이 하자는 데로 다리가 내딛히는데로
팔이 움직이는데로 맞겨 놓으면 저절로 해결이 되는 것이다.
오늘은 처음시작 할때 부터 마칠때 까지
정말로 아무생각 하지 않았다 오직 얼굴에 부딛히는
빗방울의 감촉만 느끼며 천천히 달렸다
끝나고 났는데 상의 3개 하의 3개 빵모자
완전히 발잘못 딛어 풀장에 빠졌다가
올라온 모습에 모자를 벗으니 김이 모락 모락 난다
정말 나 미쳤다!!!!! 인정한다
운동장 본부석 쪽으로 올라가
마신 따듯한 생강차 한잔....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차가 있었다는것을 오늘에서야
알았다
생명의 근원이 되는 물......
비가 내리는 겨울의 어느날 아침 건강을 허락하신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댓글목록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이번주 고흥대회가 있는데,
비 맞고 달리시다 감기걸리시면 어쩌실려고
아무튼 이섭형님의 열정에 시샘이 나려고 하네요..
언제나 좋은 모습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힘!!
이상남님의 댓글
이상남 작성일
참.괘짜 이면서 미치광이라고 할 수 밖에.
여름도 아닌 오솔오솔 추운 겨울비를
뚫고 달리기에 몰두할 수 있는 위인이 "이섭"말고
하늘아래 또 있을까?
프로를 향한 고수의 길의 험란한 줄은 알지만
한번 마음먹은 거 비록 한몸이 만신창이가
되어 다 망가지는 한이 있어도 의연하게 나아가는
집념의 사나이 '고이섭"이가 있어서 살만하다.
한번 옳다고 판단하여 결행에 착수한 이상은
누구 뭐래도 개의치않고 끝까지 가는 "고이섭"
그 이름도 장하도다.
의연하게 장검들고 대로행을 고집하는 사나이의
길에 장대비가 무슨 장벽이며 훼방이란 말이냐.
아주 좋았어! 이섭!
아무나 할 수 없고 결행하지 않는 그 용단 바로
검프의 위력이 아니더냐.
전장이 뭐 대수며 따로 있을손가.
평소 연습이 곧 실전이고 실전이 바로
연습인데, 연습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고흥에서도
기탄없는 레이스를 펼칠 수 있기를 바라네.
심용섭님의 댓글
심용섭 작성일
정말 할말 없게한다.
여름비는 시원한 맛에 한번 달려보겠지만
누가 감히 겨울비에 몸내맞기고 달리겠는가!!
문종훈님의 댓글
문종훈 작성일
새벽에가랑비라 뛸만하던데요
형님본받아 새벽찬바람 즐길랍니다
김만호님의 댓글
김만호 작성일
설마 했는데...
겨울 비도 비지만 저녁에 마신 소주가
적은량이 아닐진데 숙취도 없단 말입니까..
어디서 그런 열정과 힘이 샘 솟는지 대단 하시네요.
즐거운 시간 감사했습니다.
홍현분님의 댓글
홍현분 작성일
와!! 이런 열정이 어디서 나오시는 걸까요?
감기로 인한 고열로 입원까지 해서 3~4일 숨쉬기도 힘겨웠던
제게 선배님 훈려일지를 보니 빨리 나아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합니다
고수님의 훈련일지에서 힘을 얻어 갑니당
그래도 항상 감기 조심 하시고 건강 하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