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달리기(H-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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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2건 조회 1,525회 작성일 08-11-23 10:32본문
- 11/23(일) 덕산 세심천~수덕사 1시간 34분 46초 (06:30 - 08:04:46)
- 17.4km / 5'27"/km / 11.02km/h / 에어줌 스피드 스파이더
덕산 처가집 장인.장모님 생신차 내려온 길이다.
적당한 음주와 과식이 있었지만 아침 일찍 자연스레
알람보다 먼저 일어났다. 안개가 끼어있고 아직 아침은
본격적으로 깨어나지 않은 어두컴컴한 길을 나서본다.
언젠가 한번은 뛰어보고 싶은 길이었다.
14년전 함을 팔러왔던 농로는 시멘트 길로 포장되어 있어
노면이 고르다. 세심천은 짙은 안게에 휩싸여 희미하게 보이
지만 철새들이 끼룩끼룩 트림을 하는 소리가 들려온다.
갓길이 넉넉지 않아 조심스레 국도변을 달려간다.
덕산읍내다. 밤새 밤을 지키었던 온천안내 네온싸인은 밝다.
하늘에는 초생달이 날카롭게 아침이 오는 시간에 맞서서 하늘
을 지키고 있다.
읍내를 빠져나와 충의사로 가는 길이다. 길이 훤하여 지고
가로수로 심어놓은 어린 사과나무도 보인다. 결혼사진 촬영을
하였던 충의사 앞에 은행나무는 그때처럼 조용히 문앞을 지키
고 있다.
수덕사로 가는 고갯길이다. 개만 짖어댄다. 차로 갈때에는
언덕이 꽤 빡세어 보였으나 숨도 차지 않고 힘들지 않다.
금새 오른듯하다.
느티나무 7그루가 있는 식당 반환점이다.
수덕사고개집, 자연은 식당 간판밑 윈도우에는 더덕구이
산채정식 파전 도토리묵 등 이름만으로도 웰빙인 메뉴들이
보인다.
- 8.7㎞ : 50'32
- 8.7㎞ : 44'16"
내려가는 길은 한결 수월하다. 날은 훤히 밝아 있지만
안개가 조금은 남아있어 운치가 있다. 차들도 아주 가끔
지나간다. 도로옆에 산수유 잎은 다 떨어지고 반짝이는
빨간 열매만 다닥다닥 붙어있다. 그 옆에 작살나무 열매도
선홍색으로 보기좋게 익어있다.
중학교 때에는 중학교(해미와 갈산의 중간 고북) 소풍을
산넘고 넘어서 수덕사 팔공산까지 왔던 기억이 새롭다.
어린 청춘들을 그렇게 힘들게 산속으로 몰고 소풍을
왔을까. 그때는 힘들지 않았고 즐거웠던 기억인데 지금
생각하면 아주 먼거리인데.
몸이 풀리어 속도가 나고 다리도 부담감은 없는 가운데
마을회관 앞이다. 팔리지 않은 배추의 잎사귀 힘줄이 굵다.
아침밥이 맛있다. 미역국에 반찬도 푸짐하고 장인어른이
따라주는 인삼주가 찐하여 확 올라오지만 기분은 삼삼하다.
김장 담그는 것을 도와주고 온천에서 목욕하고
김장 김치와 바라바리 싸주는 음식들을 트렁크에 가득
채워서 집으로 귀가하였다. 주말 알차게 보낸시간 이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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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장모님 무지 좋아 하셨겟네요
달리기로 다져진 몸매와 스테미너를 확인 하셨니
우리 사위는 보약 안달여 줘도
될 만큼 강단이 있고 정력이 왕성하니 .......
노영기님 화이팅~~~
김만호님의 댓글
김만호 작성일
덕산이라 좋은 고장에 처가 집이 있네요.
수덕사에서 산채 비빔밥 먹고 덕산에서
온천욕하고..
지난해 부터인가 외곽도로가 개통되서
맘 먹지 안으면 지나치는데 다음엔 꼭 들려서
온천하고 와야 겠네요.
주말에 알치고 즐거운 시간 보내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