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운동장(15,000m 지속주) > 달리기일지 new~

일시:2008년10월31일 05시00~

컨디션: 보통

체중:50.4kg

장소: 목동 운동장

거리:15km

기록:01:10'02"

5km 구간기록:25'12"/22'44"/22'04"



대회때문에 신경을 써서 그런가?

평소 에는 두시반 정도에 눈을떠도 한잠 더자야지 하고 있으면 잠이

스르르 오는데 오늘은 눈을 감고 있어도 잠이 오질 않는다



의식적이지는 않지만 훈련양을 줄인게 피로감이 없어 지게 한건가?

아님 대회를 앞두고 예민해져 그런가?

어쨋거나 잠이 오지 않아 일찍기상 해서 이것 저것 왔다 갔다 하다가



네시 반에 운동장으로 가는데 어라!

어제 예보데로 비가 좀씩 내리네

갈등이 생긴다

그대로 운동장으로 가야하나 아니면 사무실로 가서 보강운동을 해야 하나......



일단 운동장에서 결정하기로 하고 운동장으로 갔는데

빗줄기는 좀더 거세 졌는데

조명을 환하게밝힌 운동장 기온은 그리 차갑지가 않다



두분의 회원님들 우산을 쓰고 혀를 차며 비가 너무 오는걸

하시며 달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에라 모르겟다 일단 5km만 달리고 그다음은 나도 모른다



렙타임을 체크하고 그냥 8레인으로 달리기시작 했다

몸이 풀리지 않은상태 에서 비를 맞으며 달리니 뭔가 이상하다

리듬도 않맞고 발걸음도 무겁고 전혀 아니 올시다.



5키로쯤 돌구 나니까 온몸에 열기가 퍼지고 비를 맞는것인지

샤워기로 샤워를 하는지 모를지경에 이른다

줄기 차게 내리는 빗속을 대낮같이 밝힌 조명을 받으며 달리는 기분

그 무엇에 도 비할 수가 없는거다.



내친김에 좀더 분위기를 만끽하자

국제규격의 시설을 갖춘 스타디움에

불을 밝히고 혼자서 그것도 줄기 차게 내리는 빗속을

달릴수 있는 기회가 내게 언제또 주어 지겟나?



여기까지 생각을 하니까!!!

기분이 무척 좋아지는 것이다

그때 부터는 비가 오는지, 지금이 모두들 일어나기전 단꿈을 꾸고 있는

새벽녘인지 모르겟구 그냥 내앞에 그어져 있는 8레인 흰선 안을 아무 생각 없이

줄기 차게 쏟아 지는 빗줄기와 같은 속도로 달렸다



이렇게 황홀하게 달려본 기억이 별루 없다

모레 게임이 있지만 그것

오늘 아침달리고 있는 순간 만큼은 잊어 버리고 15km를 달렸고,

그렇게 10월의 마지막날은 밝아 왔다.



부상없이 건강하게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음을

정말로 감사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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