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서울(H-2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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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1건 조회 1,451회 작성일 08-11-16 10:15본문
- 11/16(일) 상암~성동교 3시간 18분 4초 (09:00 - 12:18:04)
- 42.195km / 4'42"/km / 12.78km/h / 에어줌 스피드 스파이더
공 오시 삼십분 기상.
인절미를 전자렌지에 데워 먹었다.
날은 서서히 밝아오는 가운데 베란다 창가
바깥 공기는 비가 온 다음 인데도 푹하기만 하다.
서울대회라 시간이 많이 남는다. 해우소를 갔다 온다음 대회장으로
이동한다. 일요일 전혀 밀리지 않는 도로 금새 상암동에 도착하였다.
몸이 무겁지 않다. 여유있게 스타트라인 앞 도로를 왔다 갔다 하면
서 몸을 풀고 스트레칭을 하여 주었다. 그리고 출발 하였다.
난지공원쪽으로 순환 반복을 하지 않아 초반 거리에 대한 부담감과
지루함이 없는 가운데 금새 성산대교 앞이다. 5키로 랲 빨리왔다.
땀이 나기 시작하고 한강물은 잔잔한 가운데 도심 강변 아침은 평화
그 자체이다. 이제 시작인데 스피드를 내는 동료가 앞질러 가고 나는
페이스를 유지한 채 속도가 일정하다. 10키로 힘들지 않게 왔다.
클럽 이홍희 형님 뒤에 따라 붙어서 앞만보고 달려간다. 우측에 한강
도 좌측에 도심 빌딩도 보지 못했다. 거리표시가 금방금방 나타난다.
무려 1분을 빨리왔다. 호흡도 가쁘지 않고 편안하기만 하다.
한강변 도로 일주 대회의 기록은 대체로 좋지 않다. 계속 이어진
직선 주로 언덕도 내리막도 없는 길이어서 그동안 좋은 기록이 거의
없다. 반환점을 무난하게 1:34'43"에 턴하였다.
중랑천 하류 갈대와 수크렁이 다소곳이 나와 눈길이 마주친다.
아침 산책을 나온 사람들 표정은 무덤덤하다. 25키로도 속도를 유지
하고 있는 가운데 부담이 전혀 없다. 이대로 가면.....
후미 주자들과 조우도 거의 끝나가고 30키로 가는 길이다. 뒤에 붙어
서 동반주 하던 형님을 28키로에서 먼저 보낸다. 우측 배가 땡겨온다.
숨은 쉴 수가 있는데 힘을 쓸 수가 없다. 그래도 거북선 나루터를
그동안의 속도로 왔다.
마포가 가는 길이다. 배가 아픈 증상은 없어지고 무릎이 묵직한 가운
데 키로당 랲이 현격하게 차이가 나버린다. 역시 30키로 이후의 마지
막이 만만치 않다. 랩이 2분넘게 차이가 나버린다. 자원봉사 학생들
은 앉아서 쌔쌔쎄를 하고 급수대위에 물은 제 혼자 있다.
합정동을 지나 성산대교가 보이고 앞에 주자도 뒤에 주자도 뜨문뜨문
한 가운데 추월하여 가는 동료는 없고 내가 한명 두명을 제껴간다.
그러나 랩은 4분여 차이가 나는 늦은 속도이다. 대교 앞 어린 느티나
무 잎도 때깔이 어른 느티나무처럼 보기좋다. 40키로 근방인데 도심
산책을 나온 사람들 박수가 없고 웃는 표정도 힘의 목소리도 역시
하나도 없다. 역시 서울의 냉랭함이다.
걷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이 40키로를 넘어 공원으로 올라가는 길
이다. 마지막 힘이 조금은 났고 가을 낙옆이 내앞에서 바람따라
날라가고 나무위 낙옆은 제멋대로 떨어지는 공원을 금새 지나쳤다.
사회자의 마이크 소리가 들려오고 시간도 생각보다는 많이 지체되지
않은 가운데 웃으면서 골인을 하였다.
- 05㎞ : 22'35"
- 10㎞ : 22'35"
- 15㎞ : 21'47"
- 20㎞ : 22'22"
- 25㎞ : 22'06"
- 30㎞ : 22'43"
- 35㎞ : 25'14"
- 40㎞ : 26'53"
- 42.195㎞ : 11'47"
- 계 3:18'04"
어떻게 하다보니 30키로를 질주해 버렸고 페이스가 좋아 반환점을
돌고나서 기록도 의식을 하였으나 역시 30키로 이후가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10분대 후반의 좋은 기록으로 즐겁게 행복하게 달리기를
한 하루였다.
집에와서 주말농장 배추와 무우를 뽑아오고 삼겹살에 쏘주 한 병을
뚝딱 기분좋게 먹고나서 깍두기 담그는 것을 도와주고 나니 오늘의
긴 하루 가 마무리 되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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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본격 적인 동계훈련 들어가기전
삼겹살 파티 한번 합시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