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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중앙서울(H-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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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5건 조회 2,008회 작성일 08-11-0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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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2(일) 잠실~성남 3시간 12분 58초 (08:00 - 11:12:58)
- 42.195km / 4'34"/km / 13.12km/h / 아식스 TJR311(BK)

저녁 여들시 취침을 하여 네시에 기상.
여들 시간을 잤는데 많이 피곤하다. 새벽 샤워를 하고 정신을
차려본다. 밥통에 누룽지를 끊여서 여유있게 먹고 베란다
바람을 쐬본다. 아직 별은 초롱초롱한 아침이 오기전 시간이다.
출발을 하기에 남은시간 소파에 앉아서 꾸벅꾸벅 목 운동으로
시간을 할애하였다.

좌석버스를 타고 잠실로 가는 길. 그래도 졸린다. 책을 읽을
생각도 못하고 아주 편안하게 잠을 잤다. 역으로 이동하는 지하철
달림이들이 많다. 운동장앞 보조 경기장으로 가는길은 인산인해
빼곡한 사람들 물결이다. 인파를 뚫고, 탈의하고, 물품 맡기고,
보조 경기장 트랙에서 가볍게 몸을 풀어준다.

* 1 ~ 5키로
아침밥을 너무 많이 먹었는지 몸이 많이 무거운 느낌이다.
내가 빠른건지 주위 달림이들이 빠른건지 정신없이 뛰어나가 달리
고 있다. 11월초 날씨치고는 푹하다. 잠실역을 지나고 올림픽공원
정문을 지난 5키로 조금은 빠르게 온듯하다.

* 5 ~ 10키로
아직도 몸은 무겁고 나를 앞질러 가는 이들이 많은걸로 봐서 너무
앞에서 출발했나 보다. 천호역 사거리 턴후 내리막 호흡은 정상이
나 웬지 안나간다. 작년대회 때에는 공원뒤 쪽 인도에 낙엽들이
갈색으로 수북했는데 아직도 푸른잎 가로수가 있는 풍경이다. 올 해
더위가 늦게까지 있어서 가로수들도 여유있게 남은 올 해를 만끽하며
보내고 있나 보다.

* 15 ~ 20키로
방이역을 지나니 몸이 가벼워진다. 야트막한 언덕도 부담이 없고
주위 동료들의 페이스와 내 페이스가 거의 같다. 편안하게 주로 노란
은행나무 길을 따라 원래 계획하였던 랩으로 달려본다.

* 20 ~ 25키로
프로필렌 젤을 짜먹고 반환점으로. 언덕이 길게 있어 땅을보고 달려
가나 기분상의 속도가 쳐진 느낌이다. 등록 선수들이 가열차게 지나쳐
간다. 마스터즈 일반 동료들이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는 길 나름대로
힘을 내어본다. 랩이 1분가량 쳐졌다.

* 25 ~ 30키로
반환점 바로앞 젤을 먹을려고 했었는데 클럽의 종훈씨가 꿀물을 건네
준다. 턴후 마주오는 동료들이 꾸역꾸역 몰려오고 안면이 있는 분들이
보이니 힘이 난다. 문안하게 30키로를 찍는다.

* 30 ~ 35키로
만영씨가 옆에 와 있다. 팔 자세를 이야기하여 교정하여 준다. 다리의
힘이 빠진듯한데 옆에서 독려를 하여주고 동반주 태세다. 30키로 이후
1키로가 금새금새 나타난다. 언덕도 무리가 없이 금새 35키로에 왔다.
주위 가을산의 풍경을 둘러볼 새 없이.

* 35 ~40키로
수서역 근처다. 타 동호회 클럽 사람들과 인근 주민들이 많이 나와있고
북소리도 씩씩하게 들려온다. 악으로 깡으로. 할 수 있다를 중간중간
만영씨가 옆에서 계속 외쳐주고 있다. 숨은 고른데 다리는 안 나간다.
일 주일내 수분섭취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서 그런가 목마름도 없다.
탄천교를 넘었다.

* 40 ~ 42.195키로
발길 가는대로 앞만보며 내딛는다. 인도에 마중을 나온 사람들이 제법
보인다. 잠실운동장 이정표도 보이고, 막판 쌩하니 스퍼트하는 달림이들
이 지나간다. 코너를 돌아 운동장으로 진입한다. 트랙 한바퀴를 돌고
골인. 만영씨와 악수후 포옹을 하였다. 숨도 차고, 다리도 떨리고, 주저
앉아 나의 힘듬을 위로하였다.

- 05㎞ : 22'15"
- 10㎞ : 22'24"
- 15㎞ : 22'23"
- 20㎞ : 22'28"
- 25㎞ : 23'23"
- 30㎞ : 23'09"
- 35㎞ : 22'48"
- 40㎞ : 23'36"
- 42.195㎞ : 10'32"
- 계 3:12'58"

싱글을 염두에 두었으나 하루 아침에 뚝딱 기록을 10분씩 당기는
것은 역시 무리이다. 의욕만 가지고 다 되면 인생이 너무 재미도
없을 것이다. 나름대로사전 연습을 한 탓에 개인 기록을 4분 35초
씩이나 앞당기었다. 2008년 가을의 하루 내 인생의 아주 좋은날
이었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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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영기형님!!
최고기록 경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힘!!

임규섭님의 댓글

임규섭 작성일

아우님 풍성한 수확 축하해요!!!

그동안 흘린 땀 방울 방울이 튼실한 알곡이 되어서
그대앞에 쨔쟌~ 하고 나타난것 같네요...

다음 목표를 향해서..!!!힘!!!

고이섭님의 댓글

고이섭 작성일

정말 멋진 레이스에 호기록 축하드립니다
빠른 회복과
끊이지 않는 도전 계속 이어 가시길 원합니다

노영기 화이팅!!!

심용섭님의 댓글

심용섭 작성일

항상 새로운 목표 달성을위해
열심히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좋습니다.

내일은 더좋은 일들이 함께하리라 생각하며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노영기님 축하해요!!

문종훈님의 댓글

문종훈 작성일

기록경신을 축하드립니다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 보기 좋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회복 잘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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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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