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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오대산 100회 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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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희 댓글 0건 조회 807회 작성일 08-09-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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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한국자생식물원~오대산왕복
- 시간 : 3시간 24분 23초 (07:00 - 10:24:23)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4'51"/km
- 속도 : 12.39km/h



이른 새벽에 기상하여 구리시에서 규섭형을 픽업하여
오대산으로 향한다. 혼자 가는 것 보다는 지루하지 않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느라 금새 도착하였다.

출발시간이 한참이 남아 테이핑을 꼼꼼히 실시한다.
코스가 산악으로 이루어져 있어 아킬레스건쪽과 무릎에
테이핑을 하고 종아리와 발바닥에는 화이텐테잎을 붙었다.

오늘의 테스트는 10KM, 20KM, 30KM에서 파워젤을 섭취하고
15KM, 25KM, 35KM에서 BACC를 두알씩 섭취를 해보아 몸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몸으로 느껴보는 것이다.

5.0KM - 22:50

한국자생식물원을 벗어나 큰 길까지 가는 내리막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나아간다. 오늘 페이스가 3시간 20분이기에 초반부터
무리할 필요가 없다. KM당 4분 30초를 오가는 적당한 페이스다.
마음은 여유가 있지만 몸은 어째 좀 무거운 느낌이다.

5.0KM - 24:56 = 47:47(10.0KM)

월정사 전나무숲길이 공원생태복원 공사로 인하여 폐쇄가 되어
외곽도로를 돌아서 상원사쪽으로 올라간다. 비포장 도로가 나오고
부터는 착지시 발목에 통증이 와서 속도가 점점 쳐진다.
선두그룹과는 거리가 제법 벌어졌다.

5.0KM - 27:13 = 1:15:00(15.0KM)

10KM에서 파워젤을 한개 먹고는 입을 헹구어 낸다. 짭짤한 맛이
에너지와 염분을 충분히 보충하고도 남을 것 같다. 이 구간도
역시나 바닥이 울퉁불퉁해서 발목이 좋지가 않다.
신발안에 쿠션용 깔창을 한개 더 넣었는데도 여전히 애를 먹었다.

5.0KM - 30:40 = 1:45:41(20.0KM)

15KM 급수에서 BACC 두알을 삼키고 급수를 한 다음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오대산의 오르막을 오른다. 마음속으로 몇번을 다짐한다. 걷지만 말고
오르다고..., 오르막에는 그런데로 달릴만하다. 꾸준한 웨이트의 효과로
쉬지 않고 쭉쭉 올라가 본다.

1.1KM - 04:36 = 1:50:18(반환점)
1.1KM - 05:29 = 1:55:47(22.2KM)

선두로 동욱형이 돌아오고 금새 따라 올 것 같던 2위는 1KM 이상 차이를 보인다.
곧이어 3위가 돌아오고 나와의 거리는 400M 정도 차이 후반에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거리 차이를 보이고 있다.

5.0KM - 22:06 = 2:17:53(27.2KM)

힘겹게 오르는 후미주자들에게 힘을 외쳐주고 빠른 걸음으로 내리막을
내 달린다. 긴 내리막이라 부담이 많이 된다. 착지에 온 신경을 다 세우고
내리막의 속도에 몸을 맞겨본다.

5.0KM - 22:19 = 2:40:13(32.2KM)

꾸준히 10KM 단위에서는 파워젤을 섭취하고 5KM 단위에서는 BACC를
두알씩 섭취하면서 속도를 내본다. 반환점까지의 오르막에 시간을 너무
많이 소비하여서 반환점 이후에 공격적으로 페이스를 끌어본다.
노면 상태가 좋지 않아 여전히 발목을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초반 보다는
몸 상태가 많이 살아나서 잘 나가고 있다.

5.0KM - 21:30 = 3:01:43(37.2KM)

마지막 남은 BACC 두알을 섭취하고는 속도를 한템포 더 올려본다.
이상하리 만치 몸은 따라 주고 있다. 후반 속도치고는 제법 잘 나간다.
이쯤해서 보일 것 같은 선두 주자들이 보이질 않는다. 어라!! 이상하다.
분명 보여야 하는데, 피 포장도로가 끝나고는 속도를 더 올려본다.
긴 직선상의 거리에서도 앞선 주자는 그림자도 찾아 볼 수가 없다.

5.0KM - 22:39 = 3:24:23(골인)

선행주자를 잡을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후반에 퍼지지 않고 잘 달려
주고 있다. 몸이 말을 잘 듣고 있다. 밀면 미는데로 잘 따라 준다.
마지막 자생 식물원으로 올라가는 오르막이 약간 힘은 들었지만
전체적인 후반 페이스는 너무도 좋았다. 특히 후반 10KM...
전반에 너무 소극적으로 페이스를 끌고 간 것이 약간 아쉽기도 하다.
신발 선택의 중요함을 느끼게 한 대회다..
다음 대회에서는 전반부터 확실하게 밀어보자.. 힘!!


전반 하프 : 1:50:18
후반 하프 : 1:34:05
전후반 차이 : 16:08

0 ~ 10KM : 47:47
10 ~ 20KM : 57:53
20 ~ 22.2KM : 10:06
22.2 ~32.2KM : 44:25
32.2 ~ 42.2KM : 4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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