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공주동아백제마라톤 참가기(하프) > 달리기일지 new~

- 장소 : 공주종합운동장 일대
- 시간 : 1시간 33분 46초 (09:10 - 10:43:46)
- 거리 : 21.097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4'27"/km
- 속도 : 13.5km/h
- 운동화 : 타사제팬




대회장에 1시간 30분전에 도착하여 하프마라톤 출전 준비를 함..

기본 몸풀기 실시..

10분 조깅 -> 스트레칭 -> 가속훈련 5회(대회페이스보다 약간 빠르게)
-> 천천히 조깅.... 대략 30분 소요

물품을 맞기고 출발선에 섰지만 오늘은 왠지 의욕이 앞서질 않는다.
항상 좋을 때만 있었던 것도 아닌지라 별로 개의치 않고 출발선 앞쪽에
포진하여 선수들을 휘~~ 둘려본다. 고수들이 많다.. 따라가 보자..


5.0KM - 19:17

마라톤에서 초반 5KM를 조심해야 하듯이 하프마라톤도초반 5KM는
약간은 느긋하게 달리며 속도를 점진적으로 올려가며 오늘 달려야
할 속도까지 끌어 올려본다.

이 구간까지는 그래도 힘은 남고 자세도 안정적이다.


5.0KM - 21:01 = 40:18(03:56 / 04:04 / 04:19 / 04:21 / 04:12)

6KM를 지나고서는 몸이 이상하리 만큼 무겁다.
초반 오바 페이스도 아닌데 어찌 이럴수가... 나가질 않는다.
점점 페이스는 떨어지고 있다.
주중에 훈련량이 많은 것도 아니고 스피드 훈련도 제대로 해주었고
여러가지 상황으로 봐서는 페이스가 떨어지면 안되는데,, 이상타..


5.0KM - 23:05 = 1:03:23

10KM를 넘으면서 파워젤을 한개 먹고 전열을 가다듬어 본다.
이쯤 되면 힘이 다시 살아나야 하는데 페이스는 점점 떨어진다.
몸에 어디 이상이라도 있어서 떨어지면 그래도 핑계라도 있지..

이건 환장할 노릇이다.

죽어라고 밀어도 제자리 걸음하듯 하니 하도 팔치기를 해서 어깨가 어른하다..


5.0KM - 24:34 = 1:27:57

그동안 앞질러 오던 풀코스 주자들이 한명씩 추월해간다.
이젠 나도 포기다. 천천히 조깅 페이스로 달려서 오늘의 레이스를
마감하자는 쪽으로 마음을 굳히고 천천히 달려본다.
달리면서도 참 이상하다. 몸상태는 좋은데.... 쩝!!!


하프골인 - 1:33:46

막판 힘 있게 골인하던 아놀드의 포스는 어디에서도 찾아 볼수
없는 골인이다. 괜시리 죄 짖는 사람처럼 얼굴을 들 수가 없다.

본 게임이 아닌 대회에서 퍼지는 것도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자.
자만하지 말고 더욱 분발하라는 것으로 알고 좀 더 노력하자..


오늘의 페이스 저하 원인을 나름대로 분석해 보니
일주일 전 발목이 좋지 않아서 구입한 오소틱깔창을 이번 레이스에
끼고 달렸는데, 깔창의 두께가 두꺼워 충격 흡수가 좋다.

헌데 스피드 있게 차고 나가는 주자는 쿠셔닝보다는
안전성(반발력)이 우선인데 그 걸 캐치를 못했다.
깔창은 연습시 부상 방지용으로 사용하고 대회시에는 자제하자..

내일 부터 좀 더 빡세게 밀어 붙여보자..
이상태로는 30분대가 아니라 검프형님 꽁다리도 못 본다.. 힘!!!!!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나는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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