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마(H-126-11) > 달리기일지 new~

- 08/15(금) 과천대공원 4시간 7분 22초 (08:00 - 12:07:22)
- 42.195km / 5'52"/km / 10.23km/h / 아식스 TJR311(BK)

다섯시에 일어나 토스트와 찐계란 2개 커피 한잔을 여유롭게
챙겨 먹었다. 집을 나서는 길 아파트내 화단에 피어있는 보랏빛
맥문동 꽃이 보기 좋다.

이른 시간 날은 훤히 밝아 있다.
연휴가 이어진 탓인지 국도에는 차량이 빼곡하다.
저마다 일터로 휴가로 용무로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기 위하여
차량에 몸을 실고 떠나는 사람들이리라. 계획했던 대로 알차게
하루를 보내시기를. 지역사회 형님과 카풀을 하며 곤하게 단잠으로
졸았는데 금새 과천이다.

대공원내 철망 담사이로 동물들은 보이지 않는다.
호수의 물은 잠잠하고 케이블카는 조용히 떠있다.
대회장은 참가 인원이 예년에 비해 많아서 북적북적하다.
반가운 얼굴을 뵐 때마다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고 썬크림을 듬뿍
바르고 준비를 서둘렀다. 후덥지근하다.

키로당 5'30"페이스 네시간 안에 골인을 목표로 마음을 다잡아 본다.
출발. 생각했던 대로 날씨는 이른 시간부터 덥다.
금새 땀이 나기 시작한다.

초반 페이스 키로당 계획했던 시간대로 무리없이 달리고 있다.
언덕도 부담이 없다. 치고 올라가는 맛이 괜챦다. 내리막에서는
약간의 바람도 느낄 수 있다.

팔키로 정도 크게 한바퀴 돌고
이제 왕복순환 다섯바퀴의 주로다.
나무들이 우거진 오르막 내리막의 길 매미소리는 우렁차다.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들의 화이팅 목소리도 우렁차게 들려온다.
순환 2키로 급 오르막 언덕. 댄스로 화이팅을 하여주는 누님들의
응원이 미소를 머금게 하고 힘이 전해져 온다.

푸짐하게 차려진 간식을 주는대로 먹지 말자고 마음먹고 급수만
하고 지나친다. 혹하여 먹다보면 배에 부담도 있고 지장이 많다는
것을 지난 경험으로 터득 하였기에 유혹을 뿌리쳐 본다.
2바퀴 째까지 물만 간단히 먹고 세바퀴 째부터 수박과 방울 토마토와
자몽 오이를 조금씩 먹었다.

초반 간간히 구름사이로 태양의 기운이 있었으나 중후반에는 하늘이
흐려져 있어 뜨겁지는 않았다. 그래도 운동복은 흠뻑 젖어 있다.

네바퀴 째 나름대로 힘이 나고 언덕도 지쳐가는 사람들과 달리 치고
나갔다. 반환점 더위사냥 아이스크림을 받아 먹고 중간 급수대에서
깨죽물과 콜라도 맛있게 마셔댔다.

마지막 바퀴 언덕을 오르는 발검움이 무겁기만 하다.
생각대로 나가주지 않는다. 그래도 걷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랩시간으로 볼 때 네시간 안쪽은 힘들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도 힘을
내어 주섬주섬 발검을을 골인지점으로 재촉하였다.

- 7.930㎞ : 41'59"
- 6.854㎞ : 37'42"
- 6.854㎞ : 39'59"
- 6.854㎞ : 41'10"
- 6.854㎞ : 40'31"
- 6.854㎞ : 46'01"
- 계 4:07'22"

목표시간 오버는 마지막 바퀴 페이스 급다운으로 인한 타임오버
시간이나 난코스에서도 무난하게 나를 이겨내었다. 한강변 코스
보다는 언덕이 있는 이러한 코스가 맘에 들기도 한다.

골인후 귀가하는 길에는 시원한 소나기가
여름 더위를 날려 보내기에 충분하게 퍼부어 주었다.

주로에서 자원봉사를 하여주신 모든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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