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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하계 전지 훈련(지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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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창희 댓글 1건 조회 1,393회 작성일 08-06-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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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지리산 주 능선(성삼재~천왕봉~백무동)
- 시간 : 12시간 40분 (04:20 - 17:00:00)
- 거리 : 35.8km
- 종류 : 산행
- 페이스 : 20'07"/km
- 속도 : 2.98km/h




코스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 뱀사골 -> 토끼봉 -> 연하천 -> 형제봉 -> 벽소령 -> 세석 -> 장터목 -> 천왕봉 -> 장터목 -> 백무동(도상 거리 : 35.8KM)

12시경 서울에서 내려오는 단체버스를 천안 I.C.에서 탑승하여 이른 조식을 함양 휴게소에서 국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는 4시 10분경 성삼재에 도착하여 단체 사진을 찍고 간단한 몸풀기 체조를 실시한 다음.. 04시 20분경 대 장정의 산행을 시작하였다.

성삼재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오니 80명에 달하는 일행은 거의 없어지고 맨 후미로 산행을 시작한다. 헤드랜턴과 손전등의 불빛에 의존하여 노고단으로 오르는데 길이 아주 잘 닦어있어 큰 불편없이 오를수가 있었다.

초반부터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워밍업을 실시하자는 산행대장님의 말씀에 따라 천천히 올라서는데, 이슬비가 내리는 터라 조금 올라가자 땀이 나기 시작하여 입고 있던 자켓을 벗어 배낭에 넣고 나니 시원한 것이 산행하기에 딱 맞는 기온이다.

노고단의 구름바다를 보아야하는데, 온통 물 안개가 자욱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주능선 길만이 우리를 반기고 있다.노고단을 통과하고는 산행의 속도가 붙기 시작한다. 오르막도 걷고 평지와 내리막을 거의 속보아 천천히 뛰는 수준이다. 나야 하체가 튼실하고 울트라 마라톤 경험이 풍부한지라 기분 좋게 그룹의 후미를 쫗아간다.

지리산에서 제일 맛이 좋은 임걸령 샘물로 갈증을 해소하고 길을 재촉하는데, 선두는 속도가 빨라 반야봉을 갔다 온다고 한다. 다음 다시 지리산을 찾아야할 미련을 남기고 산행을 계속하는데, 선두가 반야봉을 갔다가 오고서는 빠르게 추월하여 지나간다. 인간도 아녀~~~

오늘의 산행의 하일라이트는 이쯤에서 생긴다. 한참을 가는데 후미주자의 산행 대장님에게 무전이 온다. 후미에 여자분 한분이 쳐졌다고 빠르게 진행되는 산행이라 거리도 많이 남은 상황에서 지금부터 쳐지면 전체적인 일정이 길어질 것으로 판단되고 내가 뭔가는 도와드릴 것이 있을 것 같아 일행을 보내고 한참을 기다리니 대장님이 먼저오시고 여자분은 연하천에서 하산할 것을 지시하셨다고 한다.

배낭의 무게라도 덜어드리면 가실수 있는지 물어보고는 처음에는 사양하시더니 배낭을 넘겨주셔서 두개의 배낭을 앞뒤로 메고는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거추장스럽고 시야를 가려서 내리막에 애를 먹었는데, 차츰 시간이 갈수록 적응이 되어 속도가 붙는다. 여자분도 산행 속도를 올려서 잘 따라와 주셔서 고맙다.


배낭의 무게 때문에 부하가 걸려온다. 힘들지만 여자분이 낙오만 하지 않는다면 그것으로 내 소임은 다한다는 생각으로 연하천에 도착하여 김밥 한줄로 허기를 달래고 샘물을 채우고 다시 후미를 잡기 위해서 부지런히 움직이다보니 드뎌 형제봉에서 후미를 잡았다. 이여 한시름을 놓고는 후미의 보조에 맞춰 산행의 속도를 내리지만 계속되는 오르막과 내리막으로 피곤함이 찾아온다.

"벽소령의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달빛이 아름다운 벽소령을 지나서 철쭉꽃이 혁명처럼 붉게 일어났을 세석평전을 지나 연하봉의 고사목과 벼랑을 지나서 다시 산행 속도를 올려본다. 장터목에서 제한시간에 걸리면 천왕봉을 갈수가 없기에 부지런히 스틱질을 해본다. 두발로 걷는 것보다. 스틱을 잘 이용하여 네발로 걷는 것이 힘도 덜 들고 산을 쉽게 탈수가 있다.

장터목 도착시간 13:20분 총무님께 베낭을 맞기고 천왕봉을 오르는 맨 마지막 산꾼이 되어 천왕봉을 향해서 뛰기 시작한다. 앞뒤로 메고 있던 베낭을 내려 놓아서 인지 발놀림도 가볍고 이렇게 제석봉을 가뿐하게 오를수 있었다. 드디어 하늘로 오르기 위한 통천문을 지나서 천왕봉으로 오르는데, 이제 뛰는 것도 한계에 도달했다. 여기서 부터는 빠르게 오르는데 숨이 턱까지 차고 오른다. 체력도 바닥을 보일려고 한다.

삼대가 덕을 쌓아야 볼수 있다는 천왕봉의 일출 다음 산행을 다시 기약하면서 천왕봉의 정상에 올랐다. 이여서 올라오시는 고문님과 현분누님의 증명사진을 찍고는 다시 장터목으로 빠르게 하산.. 미끄러워서 내려 가는 것이 더 힘들다.. 몇 번을 주르륵...

장터목에서 포도쥬스와 포도, 경주빵등으로 기력을 회복하고는 식수를 한병 받아서 맨 마지막 그룹과 하산을 시작한다. 한참을 내려가니 영원한 우상 검프형님이 부상으로 헤메고 계신다. 벌써 날라 가셨을 분인데, 내 눈에 보이는 것을 보니 상태가 심각해 보인다. 다시 배낭을 받아 드리고 스틱을 넘겨드리면서 하산을 검프형님의 속도에 맞춘다. 내려오는 길은 지루하고도 지루하다. 장터목에서 백무동을 울면서 내려오는 길이라는데, 무릎이 안좋거나 근력이 약하신 분들에게는 맞는 말 같다.

백무동 하산길에 시원한 참샘에서 목을 축이고 신발과 의복을 깨긋이 앃고는 천천히 하산을 한다. 지지리도 끝나지 않을 것 같던 백무동 하산길도 부지런한 발놀림에는 그 끝을 보인다. 일행과 조우를 하고는 시원하게 등목을 하고 식당으로 이동하여 영양돌솥밥과 시원한 맥주한잔으로 바닥난 기력을 회복하고 버스에 몸을 실어 몇번을 졸다가 천안 I.C.에서 하차하여 차를 타고는 당진으로 이동하는데 피곤이 몰려와서
졸음 때문에 혼나면서 집으로 돌아옴...

생활하면서 적선도 많이 하고 덕을 쌓아서 다음 지리산 산행에서는 반야봉의 저녁 노을 품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고 천왕봉의 일출을 보아야겠다..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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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미영님의 댓글

정미영 작성일

참말로  멋진  남자여!!  ^^^^
아놀드에게  부족한  거  뭘까?? ^^
어제  정말  고마웠어요.

재도전때  귀뜸만  해주소!! ㅎ

강한  아놀드!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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