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 금고 서산 마라톤 > 달리기일지 new~

- 장소 : 서산종합운동장
- 시간 : 36분 (08:30 - 09:06:00)
- 거리 : 1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3'36"/km
- 속도 : 16.67km/h
- 운동화 : 노구치




야간 근무 후 바로 출전하는 새마을 금고 서산 마라톤대회...

잠자리에 들어야 할 시간에 달리기를 할려고 하니 피곤함이 몰려온다.
대회장에 한시간전에 도착하여 회사 마라톤 총무에게 배번호를 받고는
몸을 풀어 보지만 당채로 힘이 생기질 않고 기운이 없다..

상금이 많이 걸린 대회이다보니 잘 달린다는 선수들이 많이 보인다.
그 틈에서 워밍업을 하며 짧은 스트라이즈를 몇회 실시하는데 속도가
날질 않아 오늘은 펀런을 하자는 생각이 먼저든다.

출발을 하고는 10km 부분 여자 최고수인 여종선님의 뒤에 붙어서 초반
언덕을 힘들이지 않고 달려 반환점까지 계속되는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유지해본다. 2KM 랩타임이 06:30초가 찍힌다. 거리가 짧다는 생각이 든다.

본능적으로 달리는 페이스가 여종선님의 뒤를 따르기에는 약간 늦다는 느낌이
든다. 계속해서 내가 앞주자의 발을 밝으려고 해서 몇 번의 브레이크를 건다.
앞쪽으로 주자들은 20여명이 달리고 있고 페이스는 모두들 일정하다.

4KM를 지나서 몸 상태를 체크해본다. 지금까지는 소극적인 달리기를 했다면
지금의 몸 상태로는 적극적으로 달려도 되겠다 싶어 앞으로 밀고 나간다.
약간 짧은 5KM 반환점을 17:04초에 돌았다. 순위는 17위 정도..

이제부터는 계속되는 맞바람과 오르막의 연속이다. 10위까지가 입상이니
그래도 10위 안에는 들어가자 생각하고 한템포 속도를 올린다. 거리가
제법 벌어져 있던 주자들이 차츰 차츰 좁혀지고 있다. 한 주자를 추월할때면
따라 오지 못하게 속도를 더 올리고 쭈욱쭈욱 밀어 본다.

8KM에서 몇명의 주자를 더 잡고 이여서 마지막 오르막에서 그동안 웨이트로
길들여진 근지구력이 힘을 발휘한다. 계속해서 밀어 다시 몇명을 더 잡는다.
10KM 대회는 하프나 풀코스와는 다르게 거리가 짧아서 선행주자가 몇 발자국만
벌어져도 잡기가 힘들다. 오늘은 전반에 여종선님과 동반주를 하면서 비축한
힘을 후반에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엇다.

마지막 1KM를 남기고는 나를 포함하여 3명의 주자가 피말리는 경쟁이 붙었다.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싸움이다. 출발할때는 운동장을 바로 나왔는데 골인
할때는 한바퀴를 돌리고 있다. 트랙에 들어서서는 이제부터 본격적인 끈기의
싸움이다. 오래 버티는 놈이 이기는 것... 나는 트랙에서 자신있었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 트랙에서 가속훈련으로 다져진 몸이라 트랙달리기는
나름대로 자신이 있기에 쭈욱쭈욱 밀어서 한발 앞서서 골인..

9위 입상을 걸어준다.. 기록은 정확하게 36분 00초....

초반부터 좀더 적극적으로 달렸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후반에
멋지게 달려 달리기 능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던 대회였다..


5월 훈련 거리 : 380km....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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