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마라(H-90-08) > 달리기일지 new~

- 06/01(일) 한강변 일대 3시간 43분 52초 (09:00 - 12:43:52)
- 42.195km / 5'18"/km / 11.31km/h / 아식스 TJR311(BK)

아침식사로 빵.커피.토마토를 먹었다.
기름값도 그렇고 해서 차를 안가지고 갈까 고민하다 차를 가지고
여의도로 향하였다. 일요일 이른 시간이라 경기도 촌동네에서 가는
데도 30분만에 도착하였다. 시간이 여유로와 박경철 님의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읽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힘겹게 애절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가슴 찡한 이야기를 읽으니 건강한 몸으로
이렇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출발. 몸 상태가 무겁다. 처음은 좁은 주로탓에 빨리갈 수도 없다.
몸이 가는대로 무리에 섞여서 바람에 몸을 맡기고 출렁이는 한강물
을 무념무상으로 흘겨본다. 동작대교 인근 한강변 공사도 한창이다.
몸이 풀려가니 요의가 찾아온다. 참다가 동호대교 아래 주로 해우소
에서 시원하게 해결하고 나니 날아갈것 같다.

강바람은 있으나 날이 더워짐에 따라 땀이 흐른다. 눈을 비비니
얼굴에 바른 썬크림의 영향으로 눈이 팍팍 맵다. 청담대교 가는 직선
주로가 멀게 느껴지지 않았다. 주로 옆에 피어있는 개망초에 눈웃음
을 주었다. 반환점까지 무리없이 달린듯하다.

반환점을 찍고 달려가는 사람들, 반환점을 향하아여 달려오는 사람
들. 정해진 주로를 벗어나는 이 없이 톱니바퀴에 기계가 돌아가듯
자연스럽다.

아산병원앞 25키로 지점 후반. 고갈을 염두에 두고 파워젤을 먹었다.
속도가 쳐진것도, 몸이 무거워진 것도 아닌데 3:45'페메가 무리지어
온다. 힘이 들어 갈때 뒤에서 처벅처벅 떼지어 오는 소리가 뒤골을
땅기고 지나쳐 갈때면 힘이 쪽 빠지는데 오늘은 그렇지가 않다.
자연스레 합류하여 거리를 줄여갔다. 35키로까지 동반주 하였고
40키로로 가는 중간에 다시 합류하여 앞만보고 뛴듯하다.

다들 지치고 힘든 마지막 63빌딩이 보이기 시작하는 곳부터 페메를
벗어나 그동안의 속도대로 골인하였다.

- 05㎞ : 26'25"
- 10㎞ : 26'19"
- 15㎞ : 26'09"
- 20㎞ : 26'39"
- 25㎞ : 26'15"
- 30㎞ : 26'42"
- 35㎞ : 26'36"
- 40㎞ : 26'44"
- 42.195㎞ : 12'03"
- 계 3:43'52"

주저앉고 싶은, 다리가 말을 안듯는 증상이 전혀 없이 즐겁게 이븐
페이스로 달렸다. 35키로 전후에서 배가 당기는 아픈 증상이 잠깐
있었으나 금새 사라졌다. 더운날 인것을 감안하여 물스펀지를 준비하
여 주자를 배려했어야 하는데 아쉬웠다. 또한 출발전 경품추첨에
시간을 할애하기 보다 안전과 펀런을 위한 스트레칭 시간을 많이 할애
하지 않은것도 아쉽다. 대회가 매끄럽지 않았다.

마음을 비우고 즐겁게 달리고 사우나후 귀가하여도 오후 2시 반 아직
해가 중천이다. 남은시간 가족과 가까운 백봉산 약수터로 산책하였다.
즐겁게 보낸 하루였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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