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달리기(H-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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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1건 조회 2,171회 작성일 08-05-31 03:49본문
- 05/31(토) 천마산임도 1시간 11분 44초 (05:40 - 06:51:44)
- 14km / 5'07"/km / 11.71km/h / 뉴밸런스 M825SB
이른 동틀녁 잠이 깨어 천마산 임도로.
산기운이 런닝복 속으로 파고들어 오싹하였다.
새소리가 경쾌하다.
검은등뻐꾸기(일명 홀딱벗고 새)가 쉬지 않고 제 존재를
알리고, 휘파람새도 가세하여 아침산이 고요하지 않다.
멀리서 들리는 뻐꾹이, 인기척에 놀랐는지 꿩(장끼)도
아침산을 흔들어 깨워 놓고 있다.
꽃들이 수수하다.
주로옆 수로에 옹기종기 노랗게 애기똥풀이 피어있다.
엉겅퀴는 진분홍색을 뽐내고, 산괴불주머니의 연노란꽃도
보인다. 보라빛 꽃창포가, 째끄만 초롱꽃이 산자락 수풀
속에서 반기고 있다.
- 임도입구 ~ 약수터 : 14'39"/ 11'49"
- 약 수 터 ~ 전망대 : 11'01"/ 08'11"
- 전 망 대 ~ 귀 골 : 14'40"/ 11'23"
잎 뒷면이 하얗게 드러나는 사시나무가 바람에 떨고 있고
산딸나무의 흰색 꽃잎이 듬성듬성 보인다. 반환점 귀골앞
흐르는 물줄기 앞에는 쪽동백이 도도하게 피어있다.
거의다 내려온 초입의 산뽕나에는 오디가 익어가고
넝쿨진 복분자의 열매도 빨갛다. 여름으로 가는 길목의 아침에
자연의 식물들도 제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아침이다.
뛰고 난후 주말농장에 들러 김을 매주고 싱싱한 상추와 아욱을
챙겨와서 기분좋은 아침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였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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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정미영님의 댓글
정미영 작성일
우와~~
노영기님의 빡쎈훈련은 뒷전이고,
풍성한 봄동산이 눈에 선합니다.
어쩜 한국의 야생화를 그리 잘아는지요?
서정적 문학도 마라토너 노영기님,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삶의 윤기를 칠해주시는 우리 회장님,
운동팬션엔 초일류로가는 멋깔스런 박종붕님,
고이섭님의 끝도 보이지 않는 그득한 훈련량,
보기만해도 우람한 힘이 넘치는 아놀드 김창희님의
목표설정 향한 섬세한 훈련 일지.
주로 "주"에서 "주"로 끝내는 주견 오석환님의
심플라이프 훈련 일지, 등등...
그동안,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보았습니다.
6월에도 더욱 왕성한 일지 기대합니다.
100회!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