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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일지를 쓰자.43(대회 동아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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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유환 댓글 0건 조회 956회 작성일 05-03-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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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일시; 2005.3.13일 08시 일요일
장소: 서울 광화문-잠실운동장
거리; 42.195km
시간; 3:16:33
내용; 대회

결론부터 말하면 실패한 레이스다.
오늘은 페이스 메이커인 만영씨를 35km - 40km까지 따라붙을 심산이었는데....
그래도 보람은 있었다.

지방대회보다 잠을 더 설치면서 아침에 준비를 하여
탄천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광화문으로 이동해보니 많은 달림이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나도 만영씨주위에 있는 창욱씨 정용태님등 100회 회원님들과
인사도 하며 얘기도 하며 긴장을 풀면서 준비를 했다.

날씨가 추울 것으로 생각했었느데 사람들과 비비며 가운데서 있으니
추운 것을 못느끼고 덧옷을 달리다 벗으려고 했는데 출발전에 벗고
산뜻하게 출발을 한다.

0 -5km 21:03초

출발을 했는데 만영씨가 휙휙 사이사이로 잘도 빠져나간다.
나도 놓치지않으려고 요리조리 따라간다. 열기가 대단하다.
숨은 약간 헉헉댄다. 나에게는 조금 벅찬느낌이다.

5 -10 km 20:25초 누적시간 41:28초

숨은 약간 차오지만 계획했던대로 가보자는 생각으로 만영씨 옆에 바짝 붙어본다.
페이스 메이커를 따를는 이들이 많다. 사람들이 엉퀴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한다.
나도 발이 부딪혀 신발인 벚겨져 넘어질뻔했다.

10 -20km 41:46초 누적시간 83:14초

페이스 메이커를 따르는 이들과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며
심호흡도 하며 하다보니 시간체크를 하지못랬다.
그런데 숨이 더욱 차온다 이런 페이스를 계회대로 갈 수 있을까 점점 의문이 든다
또 이런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산을 열심히 다닐때 앞사람 엉덩이보고 올라서
엉덩이보고 내려온다는 생각 오늘 레이스가 페이스 메이커를 따르다보니....

20 -25km 21:10초 누적시간 103:24초

잘실대교를 건너는데 바람이 뒤에서 분다.다행이다 생각한다.
다른때는 앞바람이었느데....
하프지점을 보니 1시간28분이다. 서울마라톤에서 하프뛸때도
1시간28분40초였는데 끝까지 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아니
계획던대로라도.....

25 -30km 22:54초 누적시간 126:29초

나의 생각은 역시 생각일뿐이다 서서히 힘이 부치기 시작한다.
그러더니 만영씨의 풍선이 점점 멀어진다.내마음은 빨리가는데 발걸음은
자꾸 더뎌진다.

30 -35km 28:12초 누적시간154:41초

발이 땅에 붙는 느낌이다. 앞으로 앞으로 가야하는데 정말 발이 나가지가 않는다
사람들은 자꾸만 추월해가고 왼쪽 무릎에 약간의 통증도 오고 왼쪽 발등도
아파온다. 뛸때마다 아프지않은 곳이 아프니 신체가 이상하다.
음료수대에서 힘이드는데 아픔을 핑계로 걸어본다.

35 -40km 27:32초 누적시간 182:13초

힘 힘 외치며 자꾸만 추월하는데 정말 부럽다. 나도 처음부터 천천히 뛸걸
후회도 해보지만 그래도 생각했던대로 뛰었으니 후회를 접는다.
조금 위안이 되는 것은 후반에 아주 조금 빨라졌다는것.....

40 -골인 13:31초 누적시간196:33초

다른 생각은 없다. 오르지 골인 지점뿐.....


오늘도 하루가 지나갔다 무사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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