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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일지

후회없는 레이스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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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동욱 댓글 2건 조회 1,541회 작성일 04-10-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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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월30일 제주 마라톤 풀코스에서 우승 부상으로
일본 마쓰시마 마라톤(하프,3박4일)에 참가 하기위해
6일 야근근무후 7일 수면을 취하지 않고 바로 서울로
이동하였다.

처남 진로 문제도 있고 8일 오전 10시20분 비행기라
7일 서울서 숙박을 하여야 하기에......
처남 진로문제로 100회에 문희형님께 찿아가 좋은말씀도 들었고
저녁에는 일본대회에서 힘을 내라고 민물장어까지
사주셨다.
형님및 형수님께 다시한번 글로서나마 감사 드립니다!

8일 10시 20분 제주도 관광협회 임 창선과장님에 인솔하에 제주도
농협 중앙회 신 학근부장님,제주도 풀코스 부문 여자부 우승자
대구 마라톤클럽에 김 정미님,하프 남자 우승자 서귀포
마라톤클럽에 한 동섭님등 5명이 센다이행 아시아나항공기에
몸을 실었다.

제주 마라톤대회에는 각부분(10KM,하프,풀코스)남여 우승자를
출전 시키는데 3개부분은 일본 참가자가 우승을 하여 이번대회에는
선수는 3명이 참가 하게 되었다.


*8일: 센다이에서 가벼운 런닝
점심은 기내에서 해결하고 센다이 공항에 도착하니 일본 주죄측인
동일본 방송국 오꾸무라 차장과 박 성준가이드가 환대해주었다.
일행과 함께 센다이 시내관광및 동일본 방송 견학......

오후 5시에 호텔체크인후 저녁 식사(6시30분) 동일본 방송 관계자와
예약되고 섬진강 대회후 훈련을 못한 관계로 가벼운 훈련이라도
하여야겠다고 판단 비가 오지만 한 동섭님과 김 정미님과 함께
체크인후 바로 호텔주변에서 30분간 가벼운 런닝 실시......
두분다 대회에 임하는 자세가 대단함을 느꼈슴.

저녁 동일본 방송 관계자와 함께 센다이에서 유명한 "규땅(소 혀바닥)"
으로 해결 .....
호텔로 들어와 반신욕으로 몸을 풀어주고 수면


*9일 태극기를 보니.....

태풍(일본에서는 22호) 영향으로 밤새 비가 오고 계속 비가 내리지만
훈련을 하기로 마음먹고 기상후 바로 홀로 호텔주위 500M 거리를
빠른 스피드로 20분간 훈련 실시!

마쓰시마 관광,코스답사(언덕이 아주많은 난코스),
온천후 저녁 동일본 방송에서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
환영 만찬에는 92년 96년 올림픽에서 여자부분 마라톤에서
은메달 동메달을 획득한 일본 여자 마라톤에 영웅
아리 모리유꼬가 참석 하였는데 환영만찬회및
명일 대회에서도 영웅 대접을 해주었슴.

도마를 포함한 한국선수들도 환영만찬회및
대회당일에도 일일이 소개를 해주었슴.
만찬회가 끝나고 대회책자및 배번호를 받고
방으로 들어가 책자를 보니 도마 배번호가
5001번이다.

아마도 초청 선수이기에 한국 참가자들은
배번호를 앞으로 한것같다.
대회책자를 보고 한가지 놀랐다.
언덕이 상당히 많은 이런 난코스에서 지난대회 1위기록이
(19세,1시간5분 34초) 엄청났다.
후에 알았지만 이곳 일본 대회는 시상(상금,순위)에 비중을
두지 않기에 등록선수도 참가하는등 참가제한이 없었다.

준비해간 모자 상하의 유니폼을 꺼냈다.
모자,상하의 유니폼에 모두 태극기가 부착되어 있는걸로
갖고 왔는데 새삼 일본에서 태극기를 보니 가슴이 찡하다.
배번호를 부착한후 유니폼을 입고 침대에서 잠시 5분간
명상을 하면서 명일 대회에 대한 작전및 전의를 불사른다.

"기록이 좋은 선수들이 참가 하기에 초반에 오버 페이스를
하지 말고 반환점 이후에 승부를 걸자"
"한국 마스터즈에 자존심을 걸고 최선을 다하자"
"보스톤 대회같은 실패를 하지않고 후회없는 레이스 하자"
"도마에게는 닥광은 없다"
(((((((((((((((((((((((((힘)))))))))))))))))))))))

*10일 후회없는 레이스를 하였다!

어제 오후에 온천에서 몸을 풀어 주었고 평소
잠자리를 가리지 않기에 푹자고 기상!
밤에 태풍은 지나갔고 날씨 또한 뛰기가 좋은
날씨였다.
다만 비온뒤에 날씨라 조금 습한 날씨라 땀이많이 날것 같다.
평소 풀코스대회시에는 식사를 2시간전에 하는편인데
오늘은 하프코스라 2시간30분에 식사를 마쳤다.
이틀간 김치도 못먹고 중국,일본음식을 먹는등
조건을 좋지 않다.

하프 출발시간은 11시이지만 개회식에 참가해달라는
주최측에 요청으로 9시에 개회식에 참석 하였는데
여기서도 한국 참가자들및 일본 실업선수들을
함께 단상에 올려 소개를 시켜주었다.

개회식이 끝나 3KM(중학생부분),5KM(고등학생이상)부분이
동시 출발을 하기에 시간적 여유가 있어 출발선에 가서
구경을 하였는데 여기서도 몇가지 놀랍고 느낀점이 있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말씀 드리겠습니다.
3,5KM출발을 보고 같이 참가한 두분과 같이 워밍업및
스트레칭을 하면서 몸상태를 체크하니 특별히 이상한 부분은
없었다.

같이간 제주 하프마라톤 우승자 한 동섭님에게 오늘 예상기록을
몇분으로 보냐고 묻자 코스가 힘들어 1시간20분으로 본다고 한다.
그말을 듣고 잠시 생각을 해본다.
국내대회 하프대회에 참가를 많이 해보지 않았고 하프대회에
공인된 하프기록이 없고 다만 03년 나이키 대회에서 1시간
14분07초에 뛴적이 있는데 그럼 난 15분? 16분?에 맞추어야
하나 갈등이 생긴다.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워밍업을 하다 어제밤에 작전대로
우선 초반에 무리한 오버 페이스를 자제하고 반환점이후에
승부를 걸자 기록은 접어 두고.....

출발 10분전 모두들 모여 출발선으로 이동한다.
개회식때 소개를 해선지 아니면 도마를 기죽이려고 하는것인지
몸매 좋은 넘들이 도마주위에서 기선싸움을 걸어온다.
기선싸움에 지지 않을려고 도마도 가볍게 뛰면서 두주먹을
불끈 주면서 힘을 외친다.

드디어 출발!

출발 - 5KM 3위권에서....
출발과 동시에 엄청난 스피드로 모두들 나간다.
초반 1KM 정도 지나니 6명이 선두를 형성하고
5명정도가 2위권 도마를 포함한 5명이 3위권을 형성한다.
구간마다 거리표시가 있다고 했는데 거리표시가 없고
간혹 길바닥에 거리표시가 있는데 맞는지 의문이 간다.
아무튼 초반 빠른 스피드로 3위권에서 한 동섭님과
몇명에 닥광들과 레이스를 펼치면서 10KM반환점인
5KM 지점을 통과 하면서 시계를 보니 16분 50초!
KM에 3분20초 페이스 빠르다는 생각을 하면서 스피드를
약간 낯춘다.
또한 평소 풀코스 레이스(오르막 빠르게 내리막 적당히)와는
다르게 오르막 빠르게 내리막도 전보다 약간 빠르게 레이스를
하였다.

* 6KM - 반환점 36분 30초 14위 통과!

거의 일정한 스피드로 별무리 없이 레이스를 펼치면서
반환점을 향해 가는데 선두가 반환점을 돌고 온다.
초반 몇명의 무리를 지어 선두권을 형성했는데
이제는 완존히 다 혼자다.
반환점을 돌고 오는 주자들을 하나 하나 순위를 세어
보면서 주자들에 자세등 여러가지를 보니 정말 모두들
자세도 좋고 몸도 좋다.
반환점에 다가와 시계를 보니 36분30초에 14위!
평소보다는 빠른 기록이다.
그렇지만 요즘 반환점이후 레이스가 좋은 편이고
반환점이후 승부를 걸기로 하였기에 반환점을 돌면서
주먹을 불끈쥐며 힘을 외친다!

그리고 젊은 실업선수들은 못잡아도 최소한 남은 거리에서
KM에 닥광 1명씩 잡아 10위안에 들고 13분대는 뛰자!
(((((((((((((((((((((((((((힘)))))))))))))))))))))))))

반환점- 16KM 단 한방에......

반환점이후 페이스는 계속 낯추지 않고 도마 앞에 닥광들을 잡기
위해 작전을 걸었다.
앞선 닥광을 어느정도 거리까지 달라 붙은후 잡을때는
독수리가 먹이를 단 한방에 잡듯이 도마는 언덕이 많은 코스이기에
거리를 유지하다 언덕에서 승부를 걸었는데 역쉬 작전대로
한방에 한명씩 잡는데 힘이 난다.

도마에게 잡힌 닥광들 또한 도마 유니폼에 새겨진 태극기를
보아서 그런지 닥광들을 잡을때마다 잡히지 않을려고
기를 쓰지만 언덕에 강한 도마에게 상대가 안되었다.
그렇게 닥광 한명씩 잡다보니 순위도 10위가 되었고
10KM 반환점인 16KM지점을 통과 !

*16KM- 골인!

힘겹게 10위 탈환후 도마 앞에 보이는 닥광은 200M간격으로 2명이
보인다.
반환점이후 스피드를 줄이지 않고 닥광들을 한명씩 잡는데 힘을
많이 소비했는지 한차례 고비가 찿아온다.
스피드도 점점 떨어지는 기분이 든다!
풀코스에 경우 이럴때는 조금 스피드를 낯추어 1KM정도
레이스를 하면 되지만 하프에 경우 스피드를 낯추면
후주자에게 잡히고 한번 잡히면 다시 잡기가 어려움이
있기에 고비를 빨리 넘길려고 다시 주먹을 불끈 쥐면서

((((((((((((((((((((((((((((힘)))))))))))))))))))))))))))))))))))

또한 힘들때마다 사용하는 구구단 전법을 사용한다.
그렇게 한차례 고비를 넘기니 다시 힘이 나면서
스피드가 살아나고 9위로 뛰던 닥광을 19KM지점에서
잡고 8위로 뛰는 닥광과는 거리를 30M정도 압박하였다.

20KM를 통과하여 8위로 뛰던 닥광과 마지막 혈투를
벌이기 위해 거리를 점점 좁혀 5M 뒤에까지 다가가고
마지막 500M를 남기고 잡는데 언덕이 아니라 평지이고
닥광또한 골인지점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도마한테
잡히지 않을려고 기를 쓰는데 둘이서 그렇게 50 M정도
피튀기는 혈전끝에 닥광 쳐진다.
닥광과의 막판에 힘을 썼지만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힘차고 씩씩하게 달렸다!

그리고 골인지점에 다가 오면서 두손을 불끈쥐면 골인!

1시간13분 44초! 전체 8위!

골인지점을 통과하니 5KM를 먼저 뛰신 임창선 과장님과 신학근부장님께서
반갑게 대해 주시고 동일본 방송 관계자도 다가와 축하를 해주신다.
이곳 엘리트 선수들이고 젊은 선수들과 시합에서 전혀 뒤지지 않고
씩씩하게 들어오는 모습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하면서 좋아하신다.

바로뒤로 한 동섭님또한 강인한 정신력으로 1시간14분32초라는
좋은기록으로 10위로 들어왔다.
잠시 골인지점에서 기쁨을 같이 한후 도마는 바로 뛰어온 코스로
다시 몸을 풀면서 뛰어갔다.
홀로 외롭게 일본선수 들과 뛰는 여자부분에 참가한 김 정미님을
막판 몇 KM라도 동반주를 해주기 위해서다.
그렇게 몸을 풀면서 19.5KM지점에 다가가니 김 정미님의 일본선수와
치열한 경쟁을 하면서 오르막 코스를 막 오르기 시작하고 있었다.
김 정미님에게 힘을 외치면서 같이 뛰기 시작하였다.

김 정미님또한 상대선수가 남자선수와 처음부터 같이 뛰었는데
막판에 도마가 같이 레이스를 해주니 힘이 났는지 힘든 언덕인데
치고 올라간다.
일본 선수또한 치열하게 따라 붙지만 역시 언덕에서 강한 김 정미님한테
상대가 되지 않고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그렇게 둘이서 같이 남은 거리를 힘차게 뛰는데 정말
기분이 짱이다.
골인지점 50M를 남기고 도마는 옆으로 빠지고 김 정미님 혼자 골인지점을
향하는데 역쉬 한국 아줌마의 힘을 느낀다!
여자이지만 대단하다!
힘든 코스를 1시간 33분에 7위를 하였다!
김 정미님! 다시한번 축하 드립니다.

*남자 하프 입상자
1위: 코무로 다까히로 23세 1시간 08분43초
2위: 호시 마나브 23세 1시간 10분45초
3위: 다게야마 이끼라 27세 1시간 11분22초
4위: 기구찌겐 26세 1시간 11분32초
5위: 기무라 다까히로 28세 1시간 11분43초
6위: 이찌조 겐지 39세 1시간 12분17초
7위: 구마가이 유우 19세 1시간 12분52초
8위: 김 동욱 38세 1시간 13분44초
10위:한 동섭 39세 1시간 14분 32초

*여자하프 입상자
1위: 1시간 21분 07초 23세
2위: 1시간 30분 10초 31세
3위: 1시간 30분 53초 50세
4위: 1시간 32분 17초 50세
5위: 1시간 32분 28초 41세
6위: 1시간 33분 09초 27세
7위: 1시간 33분 31초 38세(한국 김 정미)

* 4월 첫 해외마라톤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고 여름대회에
많은 체력을 소비하였고 특히 전주에 풀코를 뛴후 훈련을
제대로 못해 스피드가 필요한 하프대회라 많은 걱정을 하였는데......

광양 마라톤클럽,100회 마라톤클럽 ,제주 마라톤클럽,런다이어리
회원님외 많은 분들에 성원과 격려 덕분에 일본 마쓰시마 마라톤대회에
잘 갔다 왔습니다.
비록 상위권에 입상을 못하였지만 개인 하프 최고기록도 달성하였고
젊은 일본선수들과 후회없는 시합을 하였기에 앞으로 도마에 마라톤생활에
큰 도움을 준 대회였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또한 마라톤을 떠나 짧은 3박4일이었지만 일본에 대해 어느정도 체험을 하였고
많은 경험을 한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본대회에서 느낀점은 차후에 훈지를 통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끝으로 이번 대회에 도움을 주신 제주도 관광협회 관계자님께 감사에
말씀을 드립니다.

2004년 10월12일
도마 김 동욱(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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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동욱형!! 멋진 참가기 감사합니다.
형의 참가기를 읽다보니 내 속이다 후련한것은 무슨 연유일까요??
우리 100회마라톤에 국보급 선수의 자랑스런 승전보를 들으니
오늘 하루가 무지 즐겁기만 합니다.
조속히 회복하시여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주로에서 뵙기를 바랍니다.
멀리 타국에서 대한의 위상을 높이시느라 수고 하셨습니다.


충남 당진에서 아우올림

강혜승님의 댓글

강혜승 작성일

역쉬!! 도마다운 일지입니다.
일지가 빨리 올라와서 무지 반갑네요...게다가 두개나~~ ^^
피로는 좀 회복되셨는지요..
얼른 완전 회복되시길 바랍니다.
하프의 기록갱신 축하드리고요..정말 100회의 대표주자로서
자랑스럽습니다(제가 자랑하느라고 좀 바쁩니다..^^)

이름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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