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KM 지속주 > 달리기일지 new~

훈련거리 : 13KM
훈련시간 : 53:25초
훈련방법 : 지속주
몸무게 : 71.3KG
날씨 : 바람이 심하게 불는 날이다. 조금 쌀쌀함..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다. 밤사이 비가 왔는지 대지가 촉촉하다.
어제 회사에서 사랑의 실천(헌혈)을 했다. 그래서 인지 몸이
약간 피로하다는 느낌이 들지만 계획대로 밀어붙이기 위해서
워밍업을 열심히 하고 스트레칭도 꼼꼼히 실시해본다.

오랜만에 실시하는 지속주.. 초반부터 4분페이스가 심리적으로
약간 부담이 되지만 열심히 달려본다. 역시나 바람이 심하다.
앞에서 옆에서 사정없이 불어대는 바람앞에 나는 작은 촛불같다.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힘을 써보지만 역부족이란것을 실감한다.

5KM정도 가면 몸이 풀릴려니 했지만 날이 추워서인지 땀도 한방울
나지 않는다. 내 딴에는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뭔가가 이상하다.
부지런히 하지만 약간 허전한 달리기라고나 할까?? 아무래도
아침식전에 달려서 인지 배속이 허전해서 달리기가 집중이 안되나보다.

동네앞으로 달리고 있자니 출근하는 사람들 학교가는 학생들이 마을버스를
기다리기 위해서 정류장에 나와있다. 가끔은 부지런한 할머니들도
지팡이짚고서 아침산책을 나오신다. 이곳 마을앞 도로를 4년이 넘게
달려서인지 이곳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나의 왕팬들이다. 가끔 노인정에
다녀오시다 달리고 있는 나를 만나면 이리 오라고 손짖하고서는 주머니에서
사탕몇개를 집어주시곤 한다. 정말로 정이 많으신분들이다..

이곳은 시골이라 지금 한창 바빠졌다. 겨우내 쉬고 있던 밭들을 갈아서
감자를 심고 밭에다 비닐을 치고 가끔은 지나가다보면 마늘순이 올라온
것을 볼때도 있다.

어제 내린 비가 대지를 젖시고 아침의 바람이 겨울의 묶은 때와 게으름도
다 가져가버릴 것이다. 이젠 만물이 생동하는 봄이다. 나의 몸도 봄을
맞아서 생생한 활력이 느껴지는 것 같아 한없이 좋다.

*** 훈련내역 ***

워밍업 및 스트레칭 15분

2.5KM - 09:58
2.5KM - 10:07
3.0KM - 12:29
2.5KM - 10:31
2.5KM - 10:19

슬로조깅으로 쿨다운

팔굽혀펴기 100회, 상하복근 100회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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