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마라(G-1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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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175회 작성일 07-10-07 01:13본문
- 10/03(수) 여주군일대 42.195㎞
- 시간 : 4시간 26분 7초 (09:00 - 13:26:07)
- 페이스 : 6'18"/km / 속도 : 9.51km/h / 아식스 TQ50Y
준비되지 않은 육체와 마음을 가지고
여주 대회장 출발선상에 섰다. 아침도 허겁지겁
우겨 넣은지 얼마되지 않았고, 급하게 해우소에
다녀와서 백리길을 뛰어 나갔다.
날씨는 비가온후 흐려서 뛰기에는 안성마춤이었다.
참가자도 많지 않아 주로는 한가하였다. 여주대교를
가뿐이 넘어 가면서 눈앞에 3:30'페메 풍선이 가시권
내에서 유혹을 하였다. 그렇게 합류하여 5분 페이스로
무리에 섞여서 반환점을 돌았고, 그 나머지 반은....
힘들어 하였다.
- 05㎞ : 24'32"
- 10㎞ : 25'23"
- 15㎞ : 24'38"
- 20㎞ : 24'45"
- 25㎞ : 25'57"
- 30㎞ : 37'10"
- 35㎞ : 38'53"
- 40㎞ : 46'33"
- 42.195㎞ : 18'16"
황금 들녁은 침묵속에서 조용하기만 하였다.
힘내세요 외쳐주는 자봉 학생들에게 대꾸해줄 입도
떨어지지 않았으나 물은 목구멍으로 넘길 수 있었다.
25~30키로 언덕길에서부터 본격적으로 걷다가 뛰다가를
반복하였다. 무릎을 움직이지 못하는 무거움과 고통의
발걸음이 계속되었다.
대회전 일주일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고스란이 여지없이
이어진 여주길이었다. 뛰기전 뛰고난 후의 힘듬으로 뛰는
의미와 보람은 없었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는 내내
내 다리는 떨렸으며 먹거리로 주는 순두부를 뜨는 수저도
떨려 버렸다. 표정도 없이 굳어진 얼굴로 두 그릇을 먹었다.
컨디션에 따라 일장일단이 있지만 오늘 같이 마라톤을
뛸거라면 뛰지 말았어야 했다. 여주군 일대 가을의
평화로움, 편안한 대회 운영은 그래도 좋았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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