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달리기(G-78)
페이지 정보
작성자 노영기 댓글 0건 조회 1,607회 작성일 07-08-22 10:59본문
- 8/22(수) 일산 호수공원 1시간 14분 18초 (18:30 - 19:44:18)
- 14.1km(페이스 : 5'16"/km, 속도: 11.39km/h) 아식스 TJR311(BK)
저녁으로 가면서 온도의 기세는 꺽여간다.
하루의 일과를 끝내고 찬란히 서쪽 산너머로 몸을 숨기는
태양빛이 금적색이다. 꼭꼭 숨어라 붉은 그림자 비칠라.
그림자도 금새 사그러 간다.
호수 공원에는 산책나온 사람들이 주로와 주위주위에 많다.
드라마 촬영을 하는지 그 주위에는 옹기종기 둘러 서 있다.
노래하는 분수대 앞에도 가족들이 시원한 분수와 더블어 있다.
- 4.7㎞ : 26'12" 29℃
- 4.7㎞ : 24'46" 28℃
- 4.7㎞ : 23'20" 27℃
한 바쿠 돌 때마다 온도가 1℃씩, 시간도 1분씩 낮아졌다.
지는 해 기운으로 나무가 붉으니
주로에서 산책하던 한 꼬마가 「엄마 나무에 불났어」라고 하는
말이 귀로 들어왔다. 미소가 져진다.
2002년에 태극기를 대-한-민-국 이라 부르고, 저녁에 뜬 반달을
보고 「아빠 저달은 누가 반으로 짤라놨어」라고 말했던 둘째의
말을 떠올려 보았다.나는 아마 아빠가 안 짤랐어라고 답했던가.
황석영 장편소설 「바리데기」를 다 읽었는데 주인공 바리의
파란만장한 인생살이와 세계곳곳에서 분쟁의 아픔과 함께 살고 있는
현실들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 하루였다.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저문다.
아---싸.
추천0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