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달리기(G-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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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영기 댓글 1건 조회 1,615회 작성일 07-08-23 11:12본문
- 8/23(목) 망우산공원 1시간 44분 16초 (17:40 - 19:24:16)
- 18.8km (페이스 : 5'33"/km, 속도: 10.82km/h) 아식스 TJR311(BK)
지방 출장후 귀가 길에 망우산에 들렸다.
아직까지 더운 기운은 산을 휘감고 있으나 지대가 높고
나무 사이길의 옅은 바람탓에 더위는 심하지 않았다.
저멀리 희뿌옇게 보이는 남산타워에서 부터 산 아래 상봉
망우동 까지 도심 건물은 스모그에 휩싸여 숨죽이고 있다.
완전히 꼼짝마라 이다. 콘크리트 수 많은 건물들이 불쌍하다.
오늘의 마지막 불꽃을 태우려는 얼마남지 않은 태양빛이
스모그 사이로 건물을 완전히 제압하고 하고 있다.
오늘이 처서인데 막바지 앙탈을 부리는 것인가.
- 4.7㎞ : 27'35"
- 4.7㎞ : 26'03"
- 4.7㎞ : 26'13"
- 4.7㎞ : 24'25"
네 바퀴를 돌았다. 처음부터 늦게 시작한 탓인지 속도가 영
나지 않았다. 더위와 거리에 미리부터 겁먹고 몸을 움크린
탓인가. 주유시 준 팻트병 물을 중간에 놓아둔 탓에 목을
축일 수 있어서 갈증은 없었다. 역시 언덕은 만만치 않았다.
마지막째는 숨소리가 짧고도 크게 헉헉 귀로 빨려 들려왔다.
해가 넘어가면서 이제 남산은 안개인지 스모그인지에 완전히
보이지 않고 산아래 동네는 저녁을 준비하는 불빛들이 반짝인다.
주차장에 차들은 그래도 여전히 만차이다. 무섭지도 않은가.
이곳이 망우리인데.
백여미터 남은 내리막 내려오는데 올라오던 남자분이 갑자기
멈추어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하얀 반팔을 입었는데 머리는
숯이 없었고, 날이 어두어져서 나무사이였는데. 섬뜩했다.
휴게소에서 구입해온 게토레이 1100원 짜리가 값을 했다.
벌컥벌컥 마시고 트름을 하는 맛도 괜챦다.
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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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창희님의 댓글
김창희 작성일
노영기 형님!! 갈수록 멋져지시네요..
땀 흘리고 한 곳에 집중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어 보입니다.
조만간 뵙겠네요.. 힘!!!